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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략 시뮬의 마침표가 되어주마…워해머4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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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밝은데 날씨는 뒤숭숭한 어느 한 가을, 날씨가 춥다고 두껍게 입었다가 지하철에서 화끈하게 땀을 한번 빼주고 회사에 도착해보니 도착한 THQ에서 도착한 하얀색 봉투.

'올커니, 더운데 부채질이나 하자' 라고 작정하고 내용물을 훌훌 빼서 집어 던지고 시원하게 부채질을 하며 시원함을 맘껏 즐기고 있는데, 눈에 들어온 내용물은 다름아닌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 틴버젼 한글판!! 우오오오오!!



부리나케 집어 올려서 고이고이 모셔놓으니.. 가소롭게 인제서야 이 귀한몸을 모시냐는 듯한 거만한 모습이…… -_- 곧바로 CD-ROM 에 감금시켜버렸다. 케케 -_-+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는 영국의 보드게임 회사, 게임워크샵이 돈을 벌 요량(?)으로 꾸며낸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로 게이머는 스페이스 마린과 오크, 엘더, 카오스라는 우주의 패권을 놓고 옥신각신하는 4개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는 보드게임으로 더 유명한데 보드게임에 대해서 알아봤다가는 지면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본 필자의 머리가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따로 알아보시길 권장하는 바이다.

1. 화끈한 액션으로 플레이어들을 사로 잡는다.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를 플레이 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근접전을 벌일 때 서로 다른 공격 모션을 쓴다는 점이다. 단순한 한가지의 단순 반복은 타격감도 형편없을 뿐만 아니라 전투의 구경을 상당히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워해머는 매우 뛰어난 타격감과 FPS게임이 아닌데도 상대방의 유닛을 베어버리는 시원함을 플레이어들에게 잘 전해준다.



시체를 난도질하여 멀리 던져버리는 등 다소 잔인한 장면들도 눈에 띄지만 이것들이 오히려 플레이어에게 타격감과 처절한 전장을 더더욱 잘 전해주는 요소라서 18금이라고 해도 이런 장면들은 충분한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2. 일꾼은 건물 지을 때 만 씁시다. 색다른 자원 포인트.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의 자원 시스템은 구시대 같은 일꾼이 직접 몸으로 자원을 캐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보병들이 자원 포인트를 점령 하고 나서 또 다른 자원을 획득하러 가느냐, 현재 획득한 자원 포인트를 방어하면서 헝그리하면서 안전하게 게임을 이끌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이러한 자원 포인트는 방어가 전혀 안되어 있을 시에는 매우 허약한 정찰 유닛이 와서 자신의 자원줄을 끊어버리는 불상사가 자주 생길 것이다.



이러한 허무한 게임 진행을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정찰 타워라는 건물과 정찰 타워를 건설하면 그 주변에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어 배럭이나 방어 터렛등 리소스를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펼칠수도 있다. 이러한 정찰 타워는 자원의 들어오는량을 늘려주기도 하여 방어겸 추가 자원이라는 1석 2조 효과를 거둘수 있게 하였다.

3. 전략 시뮬레이션 초짜라 이런 복잡한 게임은 못한다고?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는 건물과 테크트리가 매우 간단하다는 점이다. 약간의 미션과 튜토리얼만 거치면은 영문판을 즐기는 사람일지라도 건물의 필요성과 유닛의 사용 용도, 필요한 테크트리를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페이스 마린은 스타와 비슷한 "본진 업" 이라는 개념으로만 테크트리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고생하면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튜토리얼의 특징은 4가지 종족 다 전투 방식이나 테크트리를 올리는 방법이 달라서 (물론 스페이스 마린과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은 테크트리가 거의 동일하다.) 새로운 종족을 접하려는 유저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각 종족마다 튜토리얼이 준비 되어 있다. 스페이스 마린이 지루하면 다른 종족의 튜토리얼을 한번씩 즐겨주는 것도 서로 다른 종족의 색깔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4. 철저한 천적 관계. 먹느냐 먹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보병은 장갑에게 약할까? 아니다. 장갑을 가진 유닛들은 대부분 한번 생산에 한대가 나오지만 보병은 최소 4명이 한 스쿼드로 생산되며 최대 15마리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즉, 보병은 머릿수, 장갑 유닛들은 성능으로 전투를 하게 된다. 보병에게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은 한 스쿼드마다 4개의 특수 무기를 추가로 지급하여 상대의 전략, 전술에 따라 바꿔가며 교전에서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지급이 가능한 무기들은 4가지가 존재한다.



적의 보병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머신건 류, 상대방의 사기를 순식간에 깎아버려 교전에서 도망치게 하거나 추가 데미지를 받게 만드는 화염 방사기류, 스페이스 마린들만이 쓸수 있는 중보병 대응 무기 플라즈마, 모든 장갑유닛들의 공포 대상 로켓런쳐가 일반적인 보병들이 쓸수 있는 무기이다.

특수 목적을 가진 유닛들의 경우에는 강력한 저격총이나 근접전을 위한 거대한 접근 무기 등이 존재하며 이러한 추가 무기들은 당연히 장갑유닛들도 일부나마 장착할 수 있다. 또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추가무기급의 강력한 무기들을 달고 다니는 장갑 유닛들이야 말고 장갑유닛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한다.



상성이 어찌하였든 간에 이런 상성 관계를 무기하는 한가지 존재가 있으니 바로 영웅들이다. 보통 영웅들은 2~3명이 존재하며 게임 중에 동시에 1명이상 생산은 불가능하다. 각자 종족의 특색을 대변하다 싶이 하는 디자인들을 가지고 있으며 무기, 공격 방식, 공격 모션, 목소리 등. 시나리오에 잘 맞게 배치되어 있다. 영웅들도 보통 구분이 지어져 있는데 보통적으로 초반에 쓸수 있는 대장급 캐릭터인 '커멘더' 와 커멘더를 보조 하기 위한 '서브 커멘더' (오크는 반대로 나온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영웅급 유닛이 하나 존재한다.

이런 최종 유닛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거대한 크기로 전장을 압도하며 강력한 데미지로 전장을 공포에 몰아 넣는다. 그리고 이런 최종 유닛들끼리 서로를 공격 하는 특별한 공격 모션이 존재하여 조그마한 보병들을 공격하다 최종유닛끼리 붙었을시에는 탄성과 환호성이 절로 나오게 될것이다.

5. 어떠한 종족으로 가시겠습니까? 색이 뚜렷한 종족 구분.

이러한 전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떠한 종족의 전투를 즐겨보는가에 따라서도 종족의 차이점은 크게 뒤바뀐다. 각 종족들은 서로 특징이 있는 건물들과 테크트리가 존재하여 플레이어들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유혹하기도 한다. 테크트리 외에 각자 색다른 건물의 건설 방법들은 건설방법 조차 화끈한 오크와 노래로 건물을 건설한다는 특이한 설정의 엘다 등 극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종족간의 전투의 이유를 살펴보자면 스페이스 마린은 황제를 지키기 위해 전투를 하며, 오크는 전쟁을 즐기기 위해 전투를 하며,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은 황제를 죽이기 위해 데몬에게 영혼을 팔고 그 대가로 얻은 강력한 데몬 파워로 전투를 하며, 엘다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에게 파괴된 자신의 행성에 대한 복수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악마 부활을 저지 하기 위해 관계도 없는 전쟁에 참여한 신비에 쌓인 엘다. 이렇게 4개의 종족이 존재한다. 실제로 워해머 보드게임에서는 더욱 많은 종족들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종족들은 확장팩을 기다리거나 모드를 기다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

6. 쥑이는 사운드!

전쟁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전쟁의 생생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사운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는 이런 전장의 분위기를 매우 잘 살려냈다. 적과의 조우와 함께 전투에 시작할 때 돌진하면서 각자 고유의 함성을 지르면서 돌진하는 모습은 맨 처음 접하였을 때 그 임팩트는 상당하였고 특히 스페이스 마린의 메카닉인 드레드 노트는 죽은 스페이스 마린을 넣어 작동하는 메카닉으로 기계적은 목소리와 무감각적인 살벌한 목소리가 매력있다..

7. 어라 벌써 싱글이 끝났네?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의 싱글플레이 모드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스페이스 마린만 플레이 가능할수 있다는 점보다는 확장팩을 위해 의도적으로 짧은 시나리오를 넣었다는 점을 들수 있다. 물론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의 역사는 책 몇권으로 정리를 해도 모자를 판이지만 싱글에서 시나리오의 재현은 '병아리 눈물' 만큼만 되어 있으며 결정적으로 '매트릭스' 시리즈 같이 결론도 안 난 얘기로 To be continue 라고 뻔하게 적어 놓은 부분은 플레이를 한 본인도, 그리고 많은 기대로 플레이한 유저들에게도 크나큰 실망감을 감겨주었다. 하지만 확장팩이 나온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하게 전해줄수 있어서 괜찮았다.



아무튼 결론은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는 멋진 게임이라는 점이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갖춰야 할 필수명제인 두뇌 VS 두뇌 싸움을 유닛간의 상성 관계와 다양한 종류의 유닛과 지형 구조로 풀어냈고 보는 재미 그리고 듣는 재미 역시 현존하는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을 자랑한다. 이 게임을 하다가 비명을 지르는 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창피해하지 말고 전장을 느껴라! 그리고 소리쳐라! 다음은 당신의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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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영석 / 편집: 권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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