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2년여간 개발됐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화 '삼국지'의 원작자인 쳉웬 작가가 직접 그래픽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게임은 중국 4개 기서 중 하나인 '삼국지연의'를 배경으로 기원전 3C 한나라 말, 황건적의 난 발발을 계기로 위·촉·오 3국으로 분열된 난세를 통합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게이머는 혼란의 시대에 영웅(英雄)이 되어 혼란을 마무리짓고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손권, 조운 등 소설 삼국지에 등장하는 2000여명의 캐릭터가 선보이며, 게이머는 성별, 직업 등을 선택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철혈삼국지'를 통해 재구성된 고전 삼국의 세계관을 게임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혈삼국지'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그래픽. 쳉웬 작가에 따르면 배경 그래픽은 동양의 고전적 느낌과 서양적 판타지를 조화시키려 노력했으며, 특히 캐릭터 그래픽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온라인게임에 있어 게이머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캐릭터이기에 8등신의 수려한 외모와 함께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섬세하고 화려한 그래픽, 마법 이펙트(효과), 캐릭터 움직임 등 일단 외형적인 면에서는 대만, 중국 등 해외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철혈삼국지'의 또하나의 매력은 바로 역사적 사건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으로 게임 속에서 역사적 영웅들을 만남과 동시에 퀘스트로 제공되는 '적벽대전' '장판교 전투' 등 역사적 전투에 직접 참여해 공(功)을 세울 수도 있다.
한편, 개발사인 화이(Wayi)는 '철혈삼국지'를 오는 11월경 중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퍼블리셔가 정해지는 대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2004.09.29)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