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2'는 전작의 플레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게임 방식으로 전작을 조금이라고 했거나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약간의 튜토리얼 과정을 거치면 쉽게 즐길수 있게 만들어졌다.
전작에서 크게 변한 그래픽은 심즈를 더욱 세밀하게 꾸밀수 있게 만들어 놨고, 방안의 분위기를 더욱 잘 꾸밀수 있게 한다. 특히 거울 같은 경우에는 최신게임 답게 거울에 비친 심의 모습이나 주변 배경들을 비춰 보여주기도 한다.
우측 마우스키와 Alt 키등의 시점 변경은 플레이어가 집안을 둘러볼수 있게 신경을 쓴 부분은 보이지만 역시나 플레이어의 가려운 등을 긁어 줄 정도로 플레이어의 손에는 그다지 익지 않는 시점 변경이 약간씩은 있었다. (시점에 관한 거라면은 워해머를 추천해주고 싶다.)
시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화재 경보기, 도난 경보기등 벽 높이 설치된 장비들 경우에는 기본 시점으로 관찰시 플레이어의 시야를 가려버리고 플레이어의 집안 파악을 매우 힘들게 한다.
소망, 바람, 걱정은 심들이 자신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바램을 보여 줌으로서 심이 하고 싶은 소망을 플레이어가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플레이어가 1~2명의 심만 조정한다면은 매우 간단하고 전작보다는 훨씬 쉬워진 난이도로 즐겁게 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 플레이어 숫자가 3명이 넘어가고 5명 정도까지 늘어나게 되면 그 시스템은 그야말로 "구제불능"이 되어버리고 만다. 심들은 각자 하고 싶은 것, 하나 바라는게 천차만별인데 플레이너는 그것들을 다 따로따로 해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오히려 플레이어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포기하고 3배속 플레이로 심들끼리 알아서 행동하도록 포기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몇몇 심들은 자기 가족들과 같이 놀기를 좋아하는 소망이 있어서 가족의 숫자가 많은데 이런 심들이 한두명 있으면 그야말로 피곤 그 자체일 것이다.
'심즈2'에서 많이 발전한 시스템 중 하나라면 인공지능을 들수가 있다. 심들은 전작보다 자신이 필요한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아직 플레이어의 의도와는 다르게 행동하거나 여전히 플레이어가 심을 조정해줘야 하는 부분은 여전했다. 심들은 '스타크래프트'의 마린들이 아니다.
플레이어가 모든 것을 조종해줘야만 한다는 것은 매우 불편하기도 하고 위에도 말했지만 심들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서로의 일들이 꼬이게 되면 스스로가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새로 추가된 시스템 중에 블로그 라는 시스템이 매우 흥미로웠다. 플레이어가 실제로 플레이를 하면서 C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고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날짜에 맞춰 블로그를 작성하는것이다. 이 블로그는 실제로 인터넷에 올릴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볼 수도 있다. 이것으로 심들이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볼수 있고 나중에는 앨범으로 두고두고 볼수 있다. 단지 단점이 있다면은 이 블로그에 넣을수 있는 스크린샷은 화질이 매우 안좋고 크기가 작다는 점이다.
'심즈2'의 그래픽이 '심즈1' 시리즈 보다 급격하게 상승하여 사양이 높아져서 기존에 '심즈1' 시리즈를 즐기던 분들에게는 '심즈2'를 그때 그 사양에 즐기기가 매우 힘들어진건 어쩔수 없는 시대 변화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보통 '리니지2'를 돌릴수 있는 사양이라면 큰 부담없이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니 최근 컴퓨터 사양을 올리신분들에겐 큰 걱정이 안될것이다.
'심즈2'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담았기 때문에 때로는 일상생활을 담은 단순한 게임이라고 보일수도 있지만 플레이어가 특이한 직업으로 심을 키워 나간다던가, 외계인과 결혼하는 등의 특수한 인생을 만들수 있다는 점에서 플레이어의 성향과 심들의 성격이 게임의 재미를 결정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드시 확장팩으로 이 게임을 다시 하게 될것이다.
(2004. 09. 20)
[글: 김영석 / 편집: 권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