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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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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PC용 3차원 1인칭 액션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이하 카스: 소스)의 비공개 베타테스트가 실시됐다.

1999년 게임 관련 유수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게임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하프 라이프'를 제작한 美밸브소프트웨어(www.valvesoftware.com)가 내놓은 야심작, '카스: 소스'는 발매전부터 '둠3'와 더불어 게임 업계 관계자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등극한 바 있다.


'카스: 소스' 시작 화면이다. 베타답게 미완성된 모습이다



'카스: 소스' 비공개 베타테스트 서버 목록이다. 현재는 참여가 그다지 높지 않다



게임의 부수적인 설정을 할 수 있다. GUI가 더욱 세련되고 간결화 됐다



비디오 및 사운드 등 하드웨어와 관련된 셋팅도 가능하다


이유인 즉, 올해 중 발매될 블록버스터급 게임 타이틀 '하프 라이프2'에 사용된 차세대 개발 엔진 '소스'를 최초로 도입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카스: 소스'를 즐김으로 게이머는 '하프 라이프2'를 윤곽을 미리 파악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박진감 넘치는 총격전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평가받는 '하프 라이프: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최신 기술로 완벽하게 재해석 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아쉽게도 현재 인터넷 게임 서비스 '스팀' 라이센스를 취득한 PC방을 대상으로만 비공개 베타테스트 중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오는 18일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컨디션 제로'와 ATi에서 제공한 쿠폰을 소지하고 있는 게이머에 한해 비공개 베타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 예정이다.


'카스: 소스'의 게임상 시작 화면이다. 과거와 같은 모습이다



진영을 선택하는 화면 역시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우선 '카스: 소스'의 전체적인 내부구조는 지난 7월 알려진대로 기존의 '하프라이프: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게임 메뉴의 나열과 기능이 축약되고 간소화 되어 '하프 라이프: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대해 모르는 게이머나 매니아도 게임에 적응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적인 게임 시작 화면이다



무기 및 전투용 아이템 구입 화면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컨디션 제로'와 같다



스코어보드도 예전과 마찬가지다


게이머가 접할 수 있는 '카스: 소스'의 맵은 현재 de_dust 2만이 공개되어 있는 상태. 덕분에 전체적으로 전작에 등장했던 맵들이 현재, 또한 앞으로 어떤 형태로 묘사될지는 파악할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 7월 공개됐던 aztec 맵 마저 빠져있어 '소스' 엔진의 위력을 십분 느껴보기엔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맵의 완성도를 따져보자면 앞으로 '카스: 소스'가 어떤 형태로 모습을 가꿔나갈지 예상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스: 소스'에 등장하는 맵인 de_dust2다. 기존과 같지만 몇몇 구조물과 모습이 변경됐다


'카스: 소스'가 일반에 알려졌을 때, 게이머들이 가졌던 기대감은 다름 아닌 '하프 라이프2'에 쓰인 '소스' 엔진으로 완벽하게 새단장하게 될 '하프 라이프: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일단 '카스: 소스'는 '하프 라이프: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틀에 새로운 기술 엔진 '소스'의 살점을 가져다 붙이는데 성공했다.

게임상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맵을 구성하는 텍스쳐의 품질부터 정밀하게 묘사된 갖가지 게임내 소품들은 게이머들의 탄성을 이끌어낼만한 하다. 최근 발매된 바 있는 '둠3'나 '스토커' 등의 게임 타이틀에 비견될만큼 경악할 수준은 아니지만 못 볼 수준까지는 아니다.


테러리스트팀이 터널에서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래픽 완성도는 여느 게임 못지않다



관전 모드로 보면 '카스: 소스'에 쓰인 엔진의 위력을 십분 느낄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소스' 엔진과 파트너쉽을 이룬 물리역학엔진 '하복2'의 성능은 게이머들의 입을 벌어지게 할만한 수준이다. '카스: 소스'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와 소품들은 완벽하게 '하복2' 물리역학엔진의 영향력 안에서 움직인다. 총격전에 의해서 형태가 변질되거나 위치가 이동하기도 한다. 캐릭터들 역시 전사했을 경우, 주변 환경에 따라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전장에 널부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실탄이나 폭음탄에 의해서 이후 실시간으로 형태가 변경됨은 물론이다.

개인적으로 앞서 발매됐던 '맥스페인2'나 '시프: 데들리 셰도우즈' 등 '하복2' 물리역학엔진을 사용했던 게임들 보다 '카스: 소스'는 '하복2' 물리역학엔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과장된 맛이 없지않아 있긴 하지만 게이머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이라고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볼 수 있겠다.


게임에서는 시체 마저도 재미를 돋워주는 요소다. '하복2' 엔진의 힘이다


'카스: 소스'를 즐겨봄으로써 앞으로 등장할 '하프 라이프2'에 대한 모습을 어느정도 떠올려 볼 수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필자는 '카스: 소스'의 모습을 바탕으로 '하프 라이프2'가 게이머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을 갖출 것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단, '카스: 소스'에서 드러난 '하복2' 물리역학엔진과 게임 세계의 유기적인 구도를 '하프 라이프2'가 그대로 고수한다면 '하프 라이프2'는 실패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발매된 다양한 종류의 3차원 1인칭 액션 게임들이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기술 엔진을 바탕으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카스: 소스'는 '하복2' 엔진을 가장 잘 활용한 게임으로 남을만 하다



게임에 등장하는 구조물은 '카스'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매된 '스토커'와 '둠3', '페인킬러' 등의 게임을 보면서 더 이상 3차원 그래픽 기술이 몇몇 전문화 된 게임 개발사의 전유물이 아님을 실감했다. 이미 3차원 그래픽 기술의 수준은 평준화 된 이 때, 경쟁작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그래픽 엔진을 갖추고 있다고 프리뷰되고 있는 '하프 라이프2'가 시장에서 과감하게 승부할 수 있는 기술력 외의 히든 카드를 꺼내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은 밸브소프트웨어의 몫일 것이다.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밸브소프트웨어가 '하프 라이프2'로 하여금 상업적인 성공을 이루길 원한다면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과거 7월에 공개됐던 '카스: 소스'는 거의 미완성에 가까웠다. 이번에 비공개 베타테스트 버전 역시 7월에 공개됐던 것과 별반 차이는 없다. 하지만 당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고사양의 PC를 요구한다는 사양이 어느정도 보완된 것으로 보인다.

밸브소프트웨어가 현재 가장 많이 보급된 PC사양에 맞춰 '카스: 소스'를 최적화 했는지 필자는 펜티엄4급 CPU, 512MB 램, 지포스FX 급 3차원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PC에서 800x600 해상도와 32비트 그래픽 설정으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규격화 된 PC사양에 어느정도 최적화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상치 않았던 한글 채팅 지원은 '카스: 소스'에 국내 게이머들이 많은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시스템 사양과 게임의 완성도가 어느정도 잡힌 상태에서 한글 채팅 기능이 '카스: 소스'에 더해진다면 기존에 PC방을 점령하고 있는 '하프 라이프: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컨디션 제로'의 자리를 점진적으로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몇가지 버그가 노출되고 있지만 '카스: 소스'를 즐기면서 한글로 게이머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정보 및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는 점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일 것이다.


'카스'에서 한글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 게이머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다


물론 아쉬움도 남는다. 아직 총기류 관련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테러리스트가 사용하는 장총류 무기의 밸런스는 아직까지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탄착군 역시 제대로 설정이 되지 않은건지 직접 '카스: 소스'를 접해본 게이머들은 하나같이 AK류 장총을 다루기 보다 차라리 나이프를 이용하는게 낫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만약에 테터리스트가 사용하는 장총류 무기 밸런스가 이미 잡힌 상태라면 향후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K류 장총 무기의 밸런스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파악되고 있다


현재 몇가지 버그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카스: 소스'는 엄연하게 현재 비공개 베타테스트 중이고 꾸준한 버그 리포팅이 현재 밸브소프트웨어로 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18일부터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컨디션 제로'와 ATi 쿠폰을 소지하고 있는 '스팀' 이용자도 비공개 베타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테스터가 '카스: 소스'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4. 08. 15)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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