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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리뷰] ""엄청난 놈이 돌아왔다""…`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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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3'는 지난 8월3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동시 발매된 PC용 3차원 1인칭 액션 게임이다.

복수의 게이머들이 랜이나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인터넷 멀티플레이 모드를 최초로 탑재, 1993년 PC용으로 발매됐던 3차원 1인칭 액션 게임 '둠' 시리즈의 최신작.

테크갓(Tech-God)으로 불리우며 단신으로 전 세계 3차원 그래픽 기술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존 카멕이 이끄는 id소프트웨어가 제작을 맡았으며 美액티비전社가 배급을 맡았다.



게이머는 근 미래시대를 무대로 화성의 과학 기지에서 복무하는 우주 해병대가 되어 실험 중 기계 오작동으로 열린 차원의 문을 타고 인간을 습격하는 외계 생명체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

1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용도의 병기를 착용한 채, 게이머는 전력과 통신이 끊기고 어둠만이 드리워진 화성 기지를 무대로 갖가지 형상의 괴물들에 맞서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총격전을 경험할 수 있다.

id소프트웨어가 자체적으로 고안한 최신 3차원 그래픽 엔진이 사용됐으며 5.1채널 사운드 기술을 지원한다. 인터넷과 랜을 통해 최대 4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멀티플레이 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게임 관련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ybmgame.co.kr, www.doom3.com)를 참조하면 된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권영수 기자= 최초 10여명의 젊은 게임 개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제작한 PC용 3차원 액션 게임 '둠'은 1993년 최초 세상의 빛을 본 이래로 전 세계 게임계의 신화로 남게 됐다. 당시까지만해도 게임 개발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한, 개념조차 불분명한 신기술에 불과했던 3차원 그래픽 기법을 게임시장 전면에 대두 시키는 혁역한 공을 세운 '둠'은 이후 전 세계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서서히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둠'의 출현으로 그 이전까지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던 2차원 그래픽 기반의 일명 어드벤쳐 장르 게임을 비롯한 여타 게임들은 빙하기를 만난 공룡 마냥 급속도로 시장 장악력을 잃고 쇠퇴하기 시작했다. 대신에 새롭게 등장한 3차원 그래픽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엔비디아나 ATi, 매트록스와 같은 3차원 그래픽 가속 칩셋만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그래픽 칩셋 전문 제조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둠'은 전 세계 게임 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와 근간을 마련하는 전기를 맞이할 수 있게끔 돕는 기폭제가 됐다.



'둠3'는 1993년 전 세계 게이머들이 느꼈을 충격을 재현시켜줄만한,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문제작이다. 항상 남보다 앞서가는 발상과 프로그래밍 솜씨를 기반으로 가장 현실에 가까운 3차원 그래픽 엔진을 제작해 온 존 카멕과 id소프트웨어의 역량이 '둠3'에서도 여실히 발휘됐다. '둠3'가 머금고 있는 최신예 3차원 그래픽 엔진의 품질은 지금까지 공개됐던 그 어떤 그래픽 엔진보다도 뛰어난 품질을 보여준다.

특히 '둠3' 제작에 사용된 3차원 그래픽 엔진은 이전까지 id소프트웨어를 통해 고안됐던 것들과는 다르게 게이머가 보유한 PC 사양에서 최상의 그래픽을 구현해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덕분에 '둠3'는 저사양이나 중간 사양의 PC에서도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만한 퀄리티의 그래픽을 선사한다. 일부에서는 최근 에픽메가게임즈와 모노리스프로덕션을 통해 각각 공개된 언리얼3 엔진과 피어 엔진이 공개되는 순간, '둠3' 제작에 쓰인 3차원 그래픽 엔진의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 '둠3'의 3차원 그래픽 엔진을 따라잡거나 견줄만한 것은 없다는 것이 총론일 것이다.

'둠3'의 제작 발표와 동시에 게이머들이 우려했던 점 중 하나가 바로 과연 id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줄거리를 담은 게임을 완성할 수 있겠느냐였다. 기실 id소프트웨어는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창조력을 보유하고 있긴 했지만 하나의 줄거리와 시나리오가 잡힌 게임 타이틀을 제작하는데는 인색했다. 그나마 하나의 꽉 짜여진 스토리를 갖춘 '리턴 투 캐슬 울펜스타인'의 경우는 前자트릭스社 소속 개발자들이 설립한 그레이매터가 제작을 주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둠3'의 핵심으로 손꼽혀 왔던, 화성을 배경으로 괴물들에 맞서 싸우는 사내의 모험담을 그린 싱글플레이 모드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별하게 스토리 라인이 한편의 영화를 방불케 할만큼 음모와 짜임새 있는 구도를 갖춘 것은 아니다. 흔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악당에 맞서 싸우고 평화를 되찾는 영웅의 이야기와 흡사해 실제로 내용을 파악하면 할수록 식상함을 느끼는 게이머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둠3'의 싱글 플레이 모드의 특징은 다름 아닌 게임의 스토리 라인과 현재 주인공에게 닥친 상황을 공포라는 키워드와 잘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id소프트웨어는 의도적으로 게임내 세계를 암울하고 칙칙한 어둠으로 뒤덮고 게이머가 홀로 화성기지를 탐험하면서 적과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게끔 조율했다. 게이머는 상황에 따라서 칠흑같은 어둠을 플래쉬 하나에 의지해 탐험해야 하고 화성기지를 순찰하면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적의 출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둠3'의 매력 포인트는 5.1채널 사운드 기술에 힘입어 몇배로 그 가치가 부각된다. 5개의 스피커와 우퍼를 통해 출력되는 비명소리와 괴물의 숨소리, 무기를 발사할 때 울리는 파열음 등은 게이머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담이지만 현재 해외쪽 게임 관련 웹사이트와 팬사이트에서는 5.1채널로 '둠3'를 즐기다 겪은 에피소드를 담은 글들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둠3'는 id소프트웨어의 공언대로 최신예 3차원 그래픽 엔진을 입은 멋들어진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 라인이 다소 미약하고 등장하는 캐릭터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 일부 게이머들로부터 다소 낮은 평가를 받는 등의 수난을 겪고 있지만 '둠3'라는 네임밸류와 더불어 게임에서 드러난 다수의 장점들은 제기된 문제점이나 단점을 일소에 걷어내 줄만한 하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앞으로 '둠3'의 3차원 그래픽 엔진을 기반으로 타 게임 개발사를 통해 제작될 신작 게임들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스타워즈 제다이 나이트' 시리즈와 '솔저 오브 포춘' '스타 트랙' 시리즈로 잘 알려진 美레이븐소프트웨어가 '둠3'에 사용된 3차원 그래픽 엔진을 기반으로 '퀘이크4'를 제작중에 있으며 현재 일부 게임 개발사가 '둠3' 그래픽 엔진을 구입, 전혀 새로운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계획중에 있다.



앞으로 '둠3'를 뛰어넘을 또 다른 신작 게임이 나타나길 기다려 보자.

▶ 백현숙 기자= 명불허전격의 PC게임 '둠' 시리즈의 최신작 답게 '둠3'는 발매전부터 전 세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울려댔다. '둠3'가 선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게임 시장에는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될 정도였고 게이머들까지도 드디어 두 눈을 부릅뜨고 즐길만한 명작 게임이 선보인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둠3'는 지금까지 필자가 접해봤던 그 어떤 게임보다도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비록 최신형 PC를 필요로 하지만 '둠3'의 그래픽은 현존하는 그 어떤 게임과도 비교할 수 없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마치 사람의 피부조직을 옮겨놓은 듯한 캐릭터들의 외형부터 외딴 우주기자내에 투시되는 빛에 따라 전혀 다르게 표현되는 실내 효과는 입을 벌어지게 할만큼 뛰어나다.

화성기지를 배경으로 차원의 문을 넘어 습격해 온 괴물에 맞서 싸우는 해병대의 이야기를 담은 '둠3'의 싱글 플레이 모드 역시 3차원 그래픽 엔진 못지 않게 매우 튼실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고정된 이야기를 게이머가 순차적으로 풀어가는 방식이지만 '둠3'의 스토리 라인은 접할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모든 전력과 통신 수단이 단절, 어둠과 적막만이 깔린 화성기지를 게이머가 혼자 탐험하면서 급작스럽게 등장해 게이머를 놀래키는 적들의 움직임이나 한정된 수의 무기와 실탄을 사용해 눈앞에 놓여진 난관을 풀어가는 방식은 게이머들의 도전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하다.

최근 인터넷과 근거리 통신망을 이용한 멀티플레이 기능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이 때, 멀티플레이 모드를 활성화 시킨 선구자들이 제작한 게임답게 '둠3'는 최대 4인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PC사양이 멀티플레이 모드 실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쉽지만 최고의 그래픽 기술과 게임성을 지닌 '둠3'의 재미를 타 게이머와 공유할 수 있음은 빼 놓을 수 없는 기능이다.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불법복제 버전이 국내 무차별 유포된 점이 매우 아쉽게만 느껴진다. 비공식적으로 '둠3'를 국내에서 불법으로 내리받은 이용자가 1백만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접한 관계로 앞으로 국내 PC게임 시장에 대한 걱정이 앞설 따름이다. 이처럼 뛰어난 게임이 국내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현실을 게임 업계 관련 실무자들과 게이머, 그리고 정부가 함께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용혁 기자= '둠' 1탄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당시만 해도 생소한 3차원 그래픽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스페이스 해리어' 같은 고정시점의 3차원이 아닌 1인칭의 그것도 임의로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3차원 화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95년도 윈도우판 기준).

그리고 지금 현존 최고의 기술을 집약해 10년 만에 돌아온 '둠3'는 3차원 그래픽 진화의 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물의 피부질감이며 배경의 광원처리까지 현존 그 어느 게임도 어깨를 겨루기 힘들 정도의 퀄리티에는 게임을 잘 모르는 문외한이더라도 혀를 내두르게 된다.



게다가 단순히 그래픽만 뛰어난 게임에 그치지 않고 (비록 FPS 게임에 정형화된 스토리이긴 하지만) 영화와도 같은 연출력으로 게이머들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스토리텔링도 이 게임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이다. 임장감을 높여주는 5.1채널 사운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그러나 '둠3'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러한 장점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엄청난 사양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비록 환경설정을 통해 저사양의 PC에서도 구동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래서야 '둠3'의 매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여타 게임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인 게임가격이 둘째 문제로 치부될 정도로 PC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매끄러운 연출과는 달리 '뻔한' 스토리 전개와 게임의 스케일에 비해 다양하지 못한 적의 종류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 하지만 '둠3'가 이런 자잘한 문제를 덮어 버릴 정도로 강한 매력(그래픽)을 지닌 작품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본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완성도 그래픽 사운드 몰입성 독창성 종합점수
권영수 기자 9 10 9 10 9 47
백현숙 기자 9 9 9 9 9 45
이용혁 기자 9 10 10 9 8 46



















장르 3차원 1인칭 액션 게임
개발사 id소프트
유통사 美액티비전
홈페이지 http://www.doom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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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0 컵주라 2010-01-07 17:38:07

어릴적 둠2 하다가 토할뻔한적 있었음 장시간 플레이하다보면 멀미가 나더군요

lv0 컵주라 2010-01-07 17:38:11

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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