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이 게임 혁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기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엔비디아와 차기작 '미르5'의 AI 보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신작 FPS 게임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의 AI 전투 분석 장비도 협력해 개발 중이다.
'미르5'는 '미르의 전설2' IP 기반의 PC 오픈월드 MMORPG로, 이용자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하고 진화된 공격을 선보이는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이 등장한다.

AI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은 이용자의 위치와 HP, MP, 사용 가능 스킬, 공격 및 방어 능력치, 버프 효과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및 파악하고 패턴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전투가 고정된 패턴이 아닌 실시간 대응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이용자는 매번 새로운 전략과 전술로 공략에 나서야 한다.
이처럼 아스테리온이 고도화된 전투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SLM(Small Language Model, 소형 언어 모델)이 적용된 AI 모델을 파인튜닝(Fine-Tuning)했기 때문이다. 즉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인 '엔비디아 에이스(NVIDIA ACE)'를 활용한 덕분에 미르5의 이용자는 더욱 역동적인 전투와 함께 큰 재미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미르5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스투리밍 플랫폼 '지포스 나우'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지포스 나우는 별도의 설치없이 고품질 및 고사양의 게임을 다양한 게임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미르5는 2025년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메이드 개발 자회사 디스민즈워가 개발중인 신작 FPS 게임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이하 블랙 벌처스)' 역시 엔비디아의 AI 기술이 적용된다. 블랙 벌처스는 '디스 민즈 워'라는 타이틀명으로 첫 공개가 이뤄졌던 작품으로, 현대전이 장기화된 세계를 배경으로 군인들의 생존과 부를 위한 치열한 전투를 담았다.

극사실적인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되고 있으며 3개 진영 간의 대립 구도를 통해 독창적인 심리전 및 전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특수 설계된 리스폰 방식으로 극적인 전투 전개와 몰입감 넘치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블랙 벌처스에서는 전투 분석 장비인 '바이퍼'를 만나볼 수 있는데, 해당 장비에 엔비디아의 음성 및 대화 기반 AI 기술인 '리바(Riva)가 적용됐다.
바이퍼는 전술 카메라 및 헤드셋, 드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투 전개 상황을 분석하고 적의 위치와 위험 요소, 최적의 이동 경로 등 핵심 전투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이용자는 바이퍼를 통해 실력 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략적 우위를 점하면서 불리한 전황을 뒤집는 것이 가능하다. 블랙 벌처스는 올 연말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차세대 게임 개발 이니셔티브 '인피니티 플레이'를 실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몰입도 높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