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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액션 맛집의 히든 레시피! '듀엣 나이트 어비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우아한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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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깔린, 서글픈 음률이 플레이어를 반겨줍니다.

오래 기다렸던 테스트였는데, 예기치 않은 분위기의 OST가 흘러나와 이를 감상하느라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는 것을 한참이나 뒤로 미룰 정도였죠.

현악기의 울림을 강조한 이 음울한, 하지만 익숙하면서도 세련된 OST는, '선발대 모집'을 위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악마의 시의 전주곡'이라 명명했던 바로 그 곡입니다. 오늘 소개할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관통하는 그런 OST이기도 합니다.

'히어로게임즈' 산하의 개발 스튜디오 '판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신작 '듀엣 나이트 어비스'가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글로벌 1차 CBT : 밤의 항해자를 진행 중입니다. 판타지 어드벤처 RPG를 표방합니다.


이야기는 지독한 꿈 속, (무한의 검제(아님)) 모래 언덕에서 시작된다.

영상미가 넘치는 사전 자료들이 많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이 게임의 '액션'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듀엣 나이트 어비스는 굉장히 스피디하고 자유로운 '액션'을 선보입니다.

대표되는 이동기 중 하나인 '스파이럴 점프'의 자유로움은, '전진 회피', '무기 내려찍기' 등과 결합해 시원시원한 액션의 합을 선보이고, 타고 오를 수 있는 벽이라면 어디든 큰 제약 없이 뛰어오를 수 있는 '파쿠르' 액션 역시 넓은 필드와 개성 있는 건축물, 복잡한 던전을 활보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스파이럴 점프와 파쿠르 액션은 이 게임의 액션의 폭을 말해준다.

특히, 일반적인 근접 액션과 슈팅 액션과의 조합이 다채롭습니다.

우선 근접 액션은 플레이어블 캐릭터 누구를 고르든 '무기'의 형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병기'부터 '대검', '대도', '한손검', 심지어 '채찍'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빌라'의 저 무기도 직접 쓸 수 있다.

각각의 특징을 살린 것에 더해 전체적으로 다수의 적, 거대한 적을 상대하는 데 알맞게 물 흐르듯 쓸어 담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대미지' 스킬, '버프' 스킬, '패시브' 스킬이 연계되면 각 캐릭터 고유의 액션이 완성됩니다.

원거리 무기는 '돌격 소총', '쌍권총', '활', '산탄총', '핸드 캐논'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에 또 탄환을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사격 형태도 일부 달라집니다.


쌍권총 난사와 런처형 무기까지, 슈팅 액션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원거리 무기는 상대적으로 근접 무기에 비하면 파괴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특정 부위를 집중 저격하거나, 공중, 혹은 원거리의 적을 요격하는 플레이는 어지간한 슈터 게임만큼이나 확실합니다.

특히, CBT 기간 동안 픽업 캐릭터로 '프시케'의 경우 이 '프시케'의 버프 스킬 '재탄생'을 통해 '허물 벗기' 상태에 진입하면 비행 모드로 변하며 '사격 태세'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의 '빛 쫓기'를 통한 올 레인지 사격 모드는 듀엣 나이트 어비스의 듀얼 액션의 정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프시케의 고속 비행+올 레인지 사격은 이 게임의 액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다.

또, 일부 아예 스킬 구성 자체가 사격에 치중한 일명 원딜형 캐릭터도 존재합니다.

여기에 자신이 보유한 캐릭터를 최대 2명까지 호출해서 함께 전투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 포함 어떤 캐릭터들과의 시너지를 노릴 것인지, 아니면 최애캐들로만 구성할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 됩니다.

그리고 다음, 이 게임을 소개할 때, 'BGM'와 '캐릭터'를 말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게임 내 존재하는 여러 비극 서사 때문일까요? 굉장히 진중하고, 잔잔한 서정적인 BGM을 다수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연출 중 하나인 '피나'의 첫 등장 씬 

이는 독백과 방백을 아낌없이 섞는 연극 같은 연출과 이 같은 기획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는 유려한 감성의 텍스트, 그리고 성우들의 열연이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지역 혹은 상황에 맞는 적당한 BGM이 깔리고, 재잘재잘 떠드는 동료들이 대화를 시작하면 순간 걸음을 멈추고 이야기를 듣게 되죠.

엉뚱한 꿈을 가진 귀여운 루나 '스노우'와 목표 의식이 확실한 '주인공'의 합은 이루 말할 수 없겠고요.

아 참, 여기서 '주인공'이 다른 서브컬처 장르 주인공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성격에 주거니 받거니 분위기도 스스로 주도하는 인싸형 주인공이란 점이 플레이어가 몰입할 만한 요소를 낮출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듀엣 나이트 어비스에서는 '인상 판정'이란 독특한 개념을 통해 플레이어가 직접 NPC와 대화하고 설득하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주인공의 대화 능력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인상 판정

대화 도중 주인공, 즉,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실리', '도덕', '지혜', '공감', '혼돈'에 영향을 받게 되고, 그렇게 성장한 주인공의 커뮤니티 능력에 따라 주사위 굴림의 랜덤성, 능력치 보정 수치를 더해 상대를 설득하거나 압박하여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면은 플레이어의 적극적인 개입 요소로 활용됩니다.

즉, 이야기 진행을 위해 정답만을 찾거나 소위 깽판형 웃긴 대답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반응을 예상해 대답을 선택하고, 끝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대화'의 맛을 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소녀의 애틋한 우정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른 동화'에 가깝습니다.


오프닝까지 플레이 하고 나면 그 뒤는 자연스레 몰입하게 된다.

이별을 겪은 주인공이 정착하게 된 도시 '아이스레이크 시티'는 화려한 외관과 달리, 황폐하고 척박한 슬럼가에 가깝습니다. '카론'을 비롯한 여러 이종족들은 심한 차별과 모멸 속에서 여러 불합리한 대우를 감내하고 있고, 자기 자신조차 지키기 급급합니다. 뛰어난 마법 능력을 지녔다는 '월석 사냥꾼'들조차 돈벌이에 급급한 상황이죠.

CBT에서는 여성 주인공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남녀 주인공이 꿈과 환상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추후 남성으로 선택해 시작할 수 있게 되면 초반 도입부 스토리가 달라질 것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과 이를 표현하는 뛰어난 일러스트입니다.


캐릭터 특징, 성격까지 모두 잡아낸 감탄이 나오는 일러스트 비주얼

화풍은 게임마다 다를 수 있어 무엇이 더 뛰어나다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 쉽게 말해 디테일한 곳까지 화려하게 장식한 일러스트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인게임의 애니메이션풍 모델링도 물론 뛰어난 수준입니다만, 소환 콘텐츠인 '추억'에서 볼 수 있는 각 캐릭터의 풀 일러스트는 말 그대로 소장 욕구가 뿜뿜할 정도입니다.

각 캐릭터는 그것이 뿔이든, 티아라든, 투구든 뭔가 저마다의 장식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세 판타지와 SF, 동양과 서양에 국한되지 않은 자유로운 콘셉트를 시각화하고, Z축까지 넘나드는 폭 넓은 액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인게임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하다보니 자! 이제 콤보 들어간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버프 스킬 연출

듀엣 나이트 어비스는 게임 장르가 갖춰야 할 기본기와 애니메이션풍 서브컬처가 보여줘야 할 자극 요소에 집중한 게임입니다. 커다란 서사를 이루는 얼개 속에서 각 캐릭터의 매력이 잘 드러나도록 배치하고, 또 그들의 관계에 조명해 수집욕, 성장욕까지 치밀하게 구성했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플레이어를 주인공 캐릭터의 목적을 위한 모험으로 이끕니다.  그 과정에서 모으고, 성장시키고, 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활용해 직접 컨트롤하며 즐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준비해뒀습니다. 여러분이 시간만 내어준다면 말이죠.

◈ [신작] [듀엣 나이트 어비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우아한 서사

개발/배급 판 스튜디오/히어로게임즈
플랫폼 AOS / iOS / PC
장르 액션 어드벤처 RPG
출시일 2025년 2월 20일 ~ 2월 28일 1차 CBT
게임특징
- 액션, 비주얼, 연출, 스토리까지 제대로 칼 갈았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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