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성 있는 미소녀들을 활용한 홍보가 돋보였던 타이틀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역시나 영지물이었군요. 그간 '라이트노벨', '애니메이션', '웹툰' 등으로 봤음직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야게임즈'의 '이세계 판타지 라이프'입니다. 장르는 캐릭터 수집 요소와 클릭커, 방치형 RPG 요소를 곁들인 '시뮬레이션'입니다. 세로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스토리와 배경 콘셉트는 이세계 환생물, 영지물의 왕도를 걸어갑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다짜고짜 이세계에 환생하게 됩니다. 왠지 세계관 최강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슬라임', '해골', '거미' 중 하나를 선택해 보지만 결론은 무조건 '뚜벅송이'이라 불리는 버섯 몬스터로 환생하게 됩니다. 그것도 어떤 한적한 시골 마을의 여인숙 하나를 시원하게 부숴먹으며 말이죠.
'에리카'라 불리는 시스템의 도움으로 적재적소 사기급 스킬을 부여받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능력과 이에 도움받은 다양한 이세계 주민들의 무한한 신뢰와 애정 공세를 바탕으로 작은 마을을 열심히 발전시켜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플레이어는 처음에는 '메이X스토리'에서 봤음직한 버섯으로 등장하지만 몬스터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점점 인간형으로 진화합니다.
수집 대상은 콕 집어서 '가족'과 '동료'로 나뉘는데, 하나같이 미형의 캐릭터이며, 그냥 인간뿐만 아니라 수인부터 엘프와 같은 이종족, 마녀, 마족, 몬스터, 심지어 용사까지 매우 다채로운 인물들과 관계하게 됩니다.
수집 요소가 있는 것은 물론 시뮬레이션 장르답게 꾸밈 요소가 많습니다. 크게 '집', '마을', '동료'를 성장시켜야 하는 만큼 이들 요소 전부를 관리해 줘야 합니다.
모바일 시뮬레이션 특성상 퀘스트, 즉, 미션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어 일종의 레드닷 지우기 느낌으로 이것저것 마구 눌러보다 보면 쭉쭉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기본은 '스테이지' 진행에 따른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고, 중간중간 여러 달성도에 따라 돌발 이벤트, 미니 이벤트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흔히 이런 '영지물' 라이트노벨을 봤다면 익숙한 이벤트들이 연거푸 발생합니다.
이런 장르적 클리셰를 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여타 컨텐츠를 보며 느꼈던 그런 재미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전체적인 인물 설정과 일러스트 표현이 호불호가 적은 전형적인 서브컬처풍이란 점도 점수를 딸 것 같네요.
하루에 해야 할 컨텐츠가 꽤나 많은 편인데, 이 모든 컨텐츠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거나 한 번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특권 혜택을 개방하거나, 아니면 꽤 높은 랭크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주요 BM으로 연결되고요.
제목과 굉장히 잘 부합한 콘텐츠 구성이 돋보입니다. 물론 초반이긴 하지만 굉장히 쉴 새 없이 이것저것 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도 으쌰으쌰 영지를 처음 개척해 나가는 입장에서 몰입할 만한 요소가 되어줍니다. 영리한 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 [신작][이세계판타지라이프] 나도 리무루가 될테야!
개발/배급 이스타게임즈/이야게임즈
플랫폼 AOS / iOS
장르 시뮬레이션
출시일 2025년 2월 12일
게임특징
- 클리셰가 클리셰로 자리 잡은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됨.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