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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는 극한직업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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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운영자님, 몬스터도 휴식을 취하나요?"  "GM님, 제가 키우는 캐릭터가 요즘 우울해 보이는데, 상담 가능한가요?"
 
라이브 서비스가 되는 게임 내에서 억양이나 말투, 뉘앙스 등의 단서 없이 텍스트로만 전달되는 탓에 진지하게 묻는 것인지 장난으로 묻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질문에도 항상 친절히 응대해야 하는 직업 GM(Game Master), 대중적으로는 '운영자'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들은 상당한 수준의 처세술과 업무 처리 속도, 그리고 남다른 센스를 요구하는 감정노동자로 분류되고 있다.
GM은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더 즐겁고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용자와의 소통, 게임 세계의 질서 유지 등을 맡게 되는데 사실 게임이 정상적인 개발과정을 거쳤다면 하루가 멀다하고 인게임 이슈가 발생하지는 않을테니 대부분의 시간은 이용자 응대에 사용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연히 그들은 무수히 많은 질문의 세례 속에서 기습적으로 들어오는 엉뚱한 질문과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 이용자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듯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그 사례가 남게 되는데 이번 조선통신사에서는 극한직업 GM의 인상적인 답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아, 영자님 왜 스포일러해요 ㅡㅡ
 
 
위 내용은 스타크래프트 2 이용자가 '공허의 유산' 확장팩을 온라인 구매하였으나 게임키를 찾지 못하여 GM을 호출하여 도움을 받는 지극히 평범한 상황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GM이 재치 있는 대기 멘트를 친다고 적어넣은 내용이 '칼라를 자른다고 운영자가 스포일러를 한다'며 커뮤니티에서 두고두고 오르내리는 사례로 남게 됐다.
정확히 해당 내용은 '공허의 유산' 스토리 내에서 '칼라'로 명명된 신경접속망이자 종교가 최종보스인 '아몬'에게 장악당한 탓에 프로토스들이 조종당하는 일을 막기 스스로 머리카락 '신경삭'을 잘라버린 사건을 지칭하고 있다.
지금 봐서는 별 것 아닌 듯 싶지만, 해당 내용은 주요 등장인물인 '제라툴'이 사망하는 서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 프로토스 종족이 대통합하는 과정의 방향성이 크게 변하는 중요한 사건이기에 당시에는 치명적인 핵심 스포일러에 가까웠다.
더군다나 공허의 유산의 게임키를 찾는 사람이라면 본편을 아직 제대로 플레이해보지 못했을텐데 저런 스포일러성 답변을 해버렸으니 위와 같이 박제당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웠으리라 
 
 
■ GM이 업무 시간에 그림판을 켠 이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제압과 함께 가장 강력한 판정을 가진 군중제어기 '공중에 뜸' 상태. 통칭 에어본의 경우 대부분 적을 차고 날리거나 몸을 부딪히는 등 가속이 붙는 직접 타격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하다 못해 지축을 흔들어서 넘어뜨리는 형식으로라도 상대가 지상에서 발을 뗴어놓게 만드는 연출이 들어가게 된다.
때문에 이론상 공중을 날아다녀야 하는 비행형 챔피언들은 엄연히 따지면 에어본에 면역이어야 한다. 하지만 탑뷰 게임 특성상 점프를 뛰고 벽과 언덕을 넘는 스킬과 연출이 있어도 Z축(높이) 개념을 타이트하게 적용하지는 않은 탓에 그냥 게임적 허용으로 에어본이 가능한 불편한 진실을 이용자가 물어보자 위와 같은 걸작이 등장하게 됐다.
사실 질문자의 의도가 '순수한 궁금증'인지 혹은 'GM을 곤란하게 하고 싶었던 것'인지 진실을 알 방법은 없지만, 적어도 GM측에서는 웃으면서 넘어갈 만한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고 코르키가 실은 신발 신고 걸어다닌다는 그림을 즉석에서 그려서 올린 정성까지 보여줬으니 아마 답변을 받은 사람도 충분히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참고로 뱀의 몸통과 꼬리를 한 '카시오페아', 물고기의 몸통을 하고 있는 '나미'가 어떻게 신발을 신느냐는 비슷한 질문도 있었는데 실제로 카시오페아는 패시브 리워크를 거쳐 정말로 신발을 구매하지 못하는 몸이 되어 버렸으며 나미는 신발을 모자 개념으로 착용한다는 GM 답변처럼 실제로 게임 내에서 나미를 플레이하며 상점에 모자를 검색하면 신발이 잡히는 이스터 에그가 있었다.
 
 
 
■ 정답이다 연금...이 아니라 GM술사
 
 
하다하다 GM한테 수학 문제를 풀어달라고 들이미는 사례도 있었다. GM의 취직 요건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 능력을 요구하는 항목은 없었을텐데 저런 질문을 받고서 과연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어쨋든 위 문의에 대해서 필자는 고등학교 시절 미분적분학을 배우지 않았던 7차 교육과정 문과생이기 때문에 답변이 맞는지 여부를 알 수 없었으나 대화형 인공지능에게 문제 풀이를 시켰더니 놀랍게도 정답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인공지능을 통한 대리 문제풀이가 불가능한 시절에 GM이 일하다 말고 직접 문제풀이를 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지는 한편, 달리 생각하면 저 정도로 수학을 할 줄 알아야 GM을 하는구나 싶어서 던전앤파이터는 GM 평균컷이 무척이나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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