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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저니 오브 모나크' 아하! 이런 느낌이었어? 작고 가벼운데 진중해진 우리 군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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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모르고 리니지M을 시작했을 당시, 그때 기준으로 무과금의 꿈과도 같았던 영웅 변신 '질리언'이 턱 나왔던 계기로 꽤나 오래 즐겼었던 입장에서 참 기분이 남다르네요.

홍보 모델이 무려 '티모시 샬라메'였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12월 5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군주의 여정'을 뜻하는 타이틀 제목부터, 누가 봐도 데포로쥬 도련님이 분명한 우리의 빨강 머리 주인공이 영상에 나왔을 때부터 리니지인 것은 분명했지만, 대체 어디가 뭐가 어떻게 다르길래 이런 광고를 하나 싶었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자면 다르긴 확실히 다릅니다.

게임을 실행하자마자 세로형으로 시작하는 것부터 다릅니다.

또한, 시작하자마자 5분이면, 아니 1분이면 이 게임이 방치형 MMORPG를 지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꽤나 어둡고 진한 색감의 필드 탓에 다크 판타지의 느낌도 받게 됩니다.

언리얼 5로 제작되어 그래픽 수준이 나쁘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시점 구도나 장르적 한계상 딱 집중해서 들여다보지 않는 한 엄청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플레이어는 '데포로쥬'가 되어 '페일러'와 함께 디오라마 뷰로 설계된 '저니 오브 모나크'의 아덴을 탐험하게 됩니다. 군주의 성별은 게임 시작 후 '기본 정보'를 통해 변경할 수 있습니다. '공주'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셈이죠.

 

군주의 외관은 코스튬을 통해 비교적 폭넓게 변경할 수 있는 모양인데 추후 데스나이트, 커츠, 드래곤 슬레이어 같은 코스튬이 나오면 여기 빠져드는 분이 계실 것도 같습니다.

그동안의 리니지 IP에 등장한 거의 모든 동료들을 소환할 수 있고, 그중 최대 8명 영웅을 파티로 꾸릴 수 있습니다.

영웅은 방어형, 근거리형, 원거리형, 마법형으로 분류되고 각각의 속성도 존재하므로 포지션과 속성, 스킬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는 여러 덱을 꾸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드 사냥을 하고, 보스 소환 게이지를 쌓으면 보스에 도전하고, 보스를 쓰러뜨리면 상위 필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즉, 가진 덱 성장치에 맞는 최상위 필드까지 전진하여 파밍하고, 다시 메인 스테이지를 뚫고 하는 식의 반복 플레이가 게임의 기본 토대를 이룹니다.

광고 시청 보상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좋게 보면 과금 없이도 몇몇 편의 기능이나 유용한 버프, 당장 유용한 재화 등을 얻을 수 있고, 나쁘게 보면 혜택을 포기하는 셈이 될 수 있으므로 흐름이 끊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니 오브 모나크'의 가장 큰 특징은 '주사위' 시스템입니다.

화면 우측 하단에 자리하여 가장 눈에 띄고, 가장 손이 잘 가는 곳에 자리해서 장비 및 코스튬을 획득하거나 일정 확률로 특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 도구입니다.

주사위 등급에 따라 더 높은 등급의 장비를 얻을 확률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주사위로 만날 수 있는 이벤트에는 '낚시'와 '오만의 탑'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데 낚시는 타이밍 액션, 오만의 탑은 주사위 굴리기식으로 약간의 미니게임 형태로 진행됩니다.

주사위나 이벤트, 사냥 등을 통해 얻은 장비는 성능 비교를 통해 착용 여부를 결정하고, 필요 없는 장비는 원버튼으로 즉시 용해하거나 도감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리니지라고 하니까 강화나 뽑기 등에 대해 궁금하실 것 같은데 인챈트는 보호 횟수를 제공하고, 이를 다 소모해도 딱히 수치 페널티는 없으며, 보호 횟수는 별도로 다시 충전할 수 있어서 사실상 장비 파괴의 위험은 없습니다.

뽑기는 보통의 방치형 게임이 그렇듯 수천 번 뽑을 수 있게 해주므로 그냥 수집과 도감 완성에만 목적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추후 마법인형 역시 뽑기의 대상이 됩니다.

참, 이게 뭐라고 리니지 접은 지가 한참 됐는데도 정작 픽업 중인 '커츠'를 보니까 지름 욕구가 생기네요. 

다른 모든 걸 떠나서 일단 가장 큰 장점은 UI입니다.

아무래도 UI 디자인부터 UX까지 확실히 유니크한 면을 보여주고, 버튼의 위치나 적당한 숨김 정도까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자칫 튜토리얼을 대충 보고 지나갔더라도 아마 여기 있겠지? 하고 눌러보면 십중팔구 거기 맞습니다. 또, 자동화하면 편하겠는데- 싶은 것들은 전부 자동화를 지원하고, On / Off 도 자유롭습니다. 새 장르에 도전할 때마다 항상 토대가 되는 UX를 정립시키곤 했던 엔씨의 노하우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방치형 장르가 갖는 한계,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감각'의 아쉬움이겠고, 서브컬처 요소가 없는 순수 리니지 IP다 보니 무거운 세계관이 갖는 호불호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측면에서 대표적 캐릭터인 '요정'과 '마법사'조차 외형적으로 막 매력 어필을 해오진 않거든요.

아무래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감행한 만큼 게임은 가볍게, 분위기는 진중하게 가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니지하면 떠오르는 장르와 시스템을 탈피하고자 한 과감한 IP 활용에 유의미한 점수를 매길 수 있겠습니다. 

개발/배급 엔씨소프트
플랫폼 AOS / iOS
장르 방치형 MMORPG
출시일 12월 5일
게임특징
- 리니지인데 리니지가 아닌 것 같으면서 리니지긴 한 리니지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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