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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프라시아 전기', 이용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 '거점전', 다양한 전략 구사의 재미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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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의 첫 거점전이 지난 16일 오후 8시 일제히 시작됐다. 

수많은 결사가 부와 명예를 위해 거점전에 도전했다. 거점 첫 점령이라는 칭호를 차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막대하게 쌓여있는 세금을 차지하기 위해서 결사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거점전이 진행되기 전부터 결사 간 동맹을 맺는 등 활발히 외교 활동을 벌였으며, 공성 병기 제작 및 전술 구상 등 거점전을 준비해왔다.

또한 이번 거점전을 기점으로 각 결사 간의 협력 및 경쟁 구도가 확립되었으며, 일부 결사 간에는 반목이 일어나는가 하면, 기대치 않았던 동맹이 이뤄지기도 했다.

프라시아 대륙의 패권을 놓고 처음으로 격돌하게 된 결사들, 과연 거점전의 첫 모습은 어떠했는지 살펴봤다.

첫 거점전은 운하미로, 무법지대, 안개호수, 붉은 나락, 숲의 무덤, 축제수림 등 총 6개의 주둔지에서 펼쳐졌으며 각 주둔지는 필드 보스, 사냥 등을 위한 지리적 특징이 다를 뿐만 아니라, 쌓여있는 세금의 양도 차이가 있었기에 결사들은 전략적으로 공략할 거점을 물색했다.

본 기자가 속한 A결사는 결사 랭킹 5위 수준으로, 최상위 결사가 노리지 않을 만한 주둔지인 '운하미로'를 목표로 거점전에 돌입했다. 물론 경쟁자는 존재했다. 거점전 준비 단계에서 B결사가 운하미로를 노리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피할 수 없는 전투가 벌어질 것임을 미리 예상할 수 있었다. 특히 B결사는 렐름 내 3위 수준의 C결사와 우호 관계에 있었기에 C결사의 협력도 이뤄질 수 있었다.

A결사는 산토템을 지킬 수비병력을 일부 남겨두고, 운하미로 공략에 도전했다. 첫 거점전인 만큼 주둔지는 NPC인 엘프가 수비하고 있었으며, 끊임없이 등장하는 엘프를 처치하면서 운하미로 제단에 접근해갔다. 

첨탑과 방어탑을 공격하는 과정에서는 계속해서 엘프가 등장해 공성을 저지하려 했으며, 보스 몬스터에 해당하는 '엘프 태양술사'와 '엘프 소환술사'가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다. 특히 엘프 태양술사는 광역 공격으로 피해를 줬으며, 엘프 소환술사는 주기적으로 강력한 몬스터를 소환했다. 이와 더불어 많은 수의 은고리 군단이 공략을 방해했다. 

운하미로는 7시 방향의 제1첨탑 및 제1성문과 4시 방향의 제2첨탑 및 제2성문의 두 개 루트가 있었으며, A결사는 7시 방향에서, 그리고 B결사는 4시 방향에서 공략을 시도했다.

A와 B결사 모두 빠르게 첨탑과 방어탑을 무너뜨리며 성문에 다가갔으며, B결사가 먼저 성문을 파괴하면서 A결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전투력을 보유했음을 확인했다. 물론 B결사가 먼저 제2성문을 파괴하고 운하미로의 제단 공격에 돌입했으나, A결사도 결코 늦지 않게 제1성문을 파괴하고 제단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결국 두 결사는 제단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전쟁을 벌일 수 밖에 없었으며 제단 주변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펼쳤다. 두 결사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C결사가 운하미로 주둔지와 가까이에 위치한 무법지대 주둔지를 점령한 후에 동맹인 B결사를 지원하기 위해 운하미로 제단 점령 전투에 참여했다.

A결사는 수적으로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었으며 운하미로 주둔지는 B결사에 넘겨주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하지만 A결사는 B결사의 허점을 찌르는 전술을 선보이면서 반격을 노렸다. 바로 B결사의 산토템을 파괴하는 것으로, 거점전에서 공격측의 산토템을 쓰러뜨릴 경우에 자동으로 거점전 패배가 이뤄지기에 이와 같은 묘수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A결사의 전략이 들어맞았다. B결사는 C결사의 막강한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운하미로 주둔지 공략 성공을 낙관했으며 산토템 수비에 병력을 배치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A결사의 모든 병력은 제단에서의 전투를 포기하고 B결사 후방의 산토템 공략을 시도했으며, B결사의 산토템 방어 인원이 도착하기 전에 무너뜨리면서 운하미로 주둔지의 첫 번째 주인이 되는 영예를 얻었다.

운하미로 주둔지에는 6.3억이라는 막대한 양의 골드가 세금으로 쌓여있었으며 해당 골드는 A결사의 차지가 됐다. 그리고 거점전에 참여한 A결사의 인원들은 약 1,800만의 골드를 나눠가졌다.

하지만 거점전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B결사는 패배 후에 즉시 A결사의 손에 떨어진 운하미로 주둔지에 전쟁을 선포했으며, 약 30분 후에 다시금 거점전이 진행됐다. 게다가 B결사 뿐만 아니라, D결사도 운하미로 주둔지 공격에 참여하면서 A결사는 B결사와 C결사의 연합 공격, 그리고 새로운 도전자로 나선 D결사를 막아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A결사는 약 30분 간의 재정비를 거친 후 방어전에 돌입했다. B와 D결사는 운하미로 주둔지로 거침없이 진격해왔으며, 수적 열세에 놓인 A결사는 정공법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둔지에 위치한 비밀 통로를 통해 외부로 이동, 우회해서 공성 결사의 산토템을 집중 공격하는 공략법을 시도했다.

해당 비밀 통로는 성문이 부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비 결사가 주둔지 외부로 진출할 수 있는 루트이며, 공성 측 결사는 이용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D결사의 산토템을 파괴하고 공격을 무산시켰으며, B결사의 산토템도 동일한 방법으로 공략했다. B결사의 경우, 1차 거점전에서 이미 산토템을 공략 당해 눈 앞에서 운하미로 점령을 놓쳤기에 같은 수에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 B결사는 산토템이 공격받자, 즉시 산토템 수비를 위해 병력을 돌렸으며, B결사의 동맹인 C결사는 운하미로 주둔지 내까지 진격해 수비 측 결사의 부활 지점을 점령하면서 A결사의 산토템 공략 합류를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결국 A결사는 거점전의 수비에는 실패했으며 운하미로를 점령한 지 약 1시간 만에 왕좌를 B결사에 내주게 되었다. 

거점전의 진행 전까지 A결사와 B결사는 결코 적대가 아니었으나 운하미로 주둔지를 놓고 벌어진 경쟁으로 인해 완전히 앙숙이 되었으며 거점전 이후에도 상대 결사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국지전을 지속적으로 치르게 됐다. 또한 A결사는 거점전 전 C결사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다른 결사와 동맹을 맺으며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이처럼 거점전은 프라시아 전기의 본 게임이 시작되는 신호탄으로 작용했으며, 많은 결사가 저마다의 뚜렷한 목적과 관계를 가지고 협력과 반목하는 이해 관계를 만들어냈다. 또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된 거점전에서 이용자들은 진정한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프라시아 전기만의 차별화된 전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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