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자사의 신작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16일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세부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작품만의 차별성과 특징, 그리고 원작의 계승 요소를 소개했다. 또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주요 개발자 및 관계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쇼케이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는 넷마블 넥서스 김정민 대표와 안준석 개발총괄 PD, 그리고 넷마블 박영재 사업그룹장과 김남경 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안준석 개발총괄 PD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MMO와 CCG 장르의 융합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언급하면서 본 작품만의 특징을 강조했으며 김정민 대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외에도 총 4종의 신작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아래는 넷마블 넥서스 김정민 대표, 안준석 개발총괄 PD, 넷마블 박영재 사업그룹장, 김남경 사업본부장과의 질의응답을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Q. 당초 계획보다 출시가 미뤄진 듯한데, 출시 일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무엇인가?
안준석 개발총괄 PD : 개발에 시간을 많이 쓰게된 부분은 CCG와 MMO 장르를 융합한 부분이다. 두 가지의 게임성을 재조립하면서 밸런스를 맞춰가고 재미 포인트를 찾는데 시간을 상당히 많이 소요했다.
대작이니 만큼 그에 필요한 여러 에셋도 준비를 많이 해야했다. 그래서 기다리신 만큼 충분히 준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박영재 사업그룹장 : 넷마블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임 중에 가장 많은 전사 테스트나 내부 테스트를 거친 게임이다. 그래서 몇 가지 수정해서 출시하기보다는 가장 완벽한, 우리가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만들자라는 관점으로 갈고 닦은 게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조금 시간이 지연됐다.
Q. 지스타 2019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무엇인가?
안준석 개발총괄 PD : 지스타 2019에서는 캐릭터 간의 합격기 등을 가장 큰 특징으로 보여줬다. 해당 부분이 훨씬 많이 고도화됐으며 정규 시스템화됐다.
다음으로 세븐나이츠 IP가 갖고 있는 고유한 DNA 속에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기 위해서 스토리텔링을 많이 보강했다. 등장하는 영웅들도 많이 제작해서 이용자분들께서 CCG와 MMO의 융합이라는 지점을 잘 느끼실 수 있도록 했다.
Q. 개발 기간과 인력수, 그리고 개발 비용은 어떻게 되나?
안준석 개발총괄 PD : 개발 기간은 4년 여 정도가 된다. 현재 100명의 인력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서 브리핑에서 언급했듯이 넷마블 넥서스와 넷마블 모두 큰 비용을 들여서 투자했으며,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Q. 세븐나이츠 IP의 세 번째 모바일 작품인데, 기존 세븐나이츠 IP 게임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안준석 개발총괄 PD : 세븐나이츠1, 2와의 차별점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CCG와 MMO라는 장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장르적 해석을 위해서 세븐나이츠 1, 2에는 없는 "내가 주인공이 된다"라는 콘셉트가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아바타가 있으며 해당 아바타가 세븐나이츠 영웅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형태로 게임을 구성했다.
또 다른 특징은 역시 비주얼을 말할 수 있다. 실제로 3D 공간에서 다양한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하이퀄리티 캐주얼풍으로 구현됐다.
Q. 원작 IP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계승했나?
안준석 개발총괄 PD : 원작에서 계승한 점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비주얼적인 감성이다. 세븐나이츠1의 경우 SD로 캐릭터가 해석됐는데, 이러한 감성을 6~7등신대로 늘리면서도 비주얼적인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뤄졌다. 이것이 원작 계승의 첫 번째 중요한 목표였다.
두 번째는 역시 세계관이다. 세계관 속에서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얼마나 잘 녹아드느냐하는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토리텔링을 보게 되면, 에이스나 테오, 루디, 레이첼 등 원작에서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가 잘 해석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특징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는데, 단순히 퀘스트의 스토리텔링을 엮은 것이 아니라 원작을 계승하기 위해 전투 시스템 전반에 걸쳐서 원작의 스토리텔링을 사용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경우에는 1인칭 액션 RPG와 같은 느낌의 전투가 펼쳐지는데, 이때 수많은 스킬을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사용해서 쓴다는 것도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포인트 중 하나다.
Q. 경쟁사의 모바일 MMORPG와 어떤 차별화를 꾀했나?
안준석 개발총괄 PD : 제일 큰 차별점은 역시 전투다. 기존 MMORPG에서는 소위 말뚝딜이라고 불리는 제자리 전투가 주를 이뤘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전진 콤보형으로 논타게팅 전투가 펼쳐진다. 보고 피한다는 콘셉트의 전투를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모바일 게임이니 만큼 손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QTE 기능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부분이 저희가 개발 기간 내내 계속 연구하고 가다듬은 부분이다.
또 여러 개의 서버로 나눠져 있는 구조가 아니며, 단일 월드, 단일 서버로 게임이 구성돼 있다. 이와 같이 구성한 이유는 협력 중심으로 유저들 간 합동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함이다. 경쟁을 중심으로 일부 유저층만 즐기는 핵심 콘텐츠가 있는 것이 아닌, 모든 유저들이 서로 협력하고 합동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넷마블은 경쟁사에 비해서 자체 IP가 약한 편이다. 이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로 자체 IP 비중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하나?
박영재 사업그룹장 : 자체 IP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속적으로 키워나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레볼루션이라는 타이틀을 세븐나이츠에 활용하면서 "정점을 찍어보자"라는 목표를 삼고 이번 작품을 개발했다.
계속해서 자체 IP에 대한 비중을 높여서 저희 스스로의 가치, 그리고 국내 게임사로서 글로벌에서 성공한 IP를 만드는 목표는 계속해서 가지고 있다. 당연히 레볼루션의 흥행, 유저들의 호응을 통해서 저희 IP가 가진 비중을 많이 확대시키고자 목표를 가지고 있다.
Q. 글로벌 출시도 준비중이라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로 예상하고 있나?
박영재 사업그룹장 : 국내 서비스를 현재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안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기점에 바로 글로벌 출시 준비를 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글로벌 준비가 그때서야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저희가 기존에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면서 개발팀, 사업부 모두 글로벌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내 안정화가 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영웅 카드의 획득 방법은 어떻게 되나?
안준석 개발총괄 PD : 영웅 카드의 획득 방법은 인게임에서 제작, 소환 등이 있다. 또 스토리텔링, 즉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획득할 수 있는 영웅도 있다. 해당 영웅들을 사용해서 플레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
Q. 원작에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나?
안준석 개발총괄 PD : 원작의 캐릭터는 현재 20여 종 정도가 준비돼 있다. 20여 종의 영웅들이 등장하게 되고, 해당 영웅들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 오리지널 영웅까지 모두 합하면 총 100종의 영웅 카드가 준비돼 있다.
향후, 매달 1종의 원작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제압기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특정 콘텐츠에서 특정 영웅 카드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준석 개발총괄 PD : 제압기 매커니즘을 위해서는 특정 영웅이 필요한 것이 맞다. 단순히 특정 영웅 카드에 대한 배치가 소환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작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영웅 카드,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경험하면서 얻을 수 있는 영웅 카드를 통해서 제압기를 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압기를 통해서 큰 플레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지점들을 다양하게 준비해 보는 재미와 조작하는 재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전작과의 BM 구조 차별성은 어떻게 되나?
김남경 사업본부장 :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을 충실히 해석하고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세븐나이츠 영웅, 그리고 영웅 카드로 순환되는 부분과 아바타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성장 재화들로 상품이 구성돼 있다.
중소과금, 무과금 유저 모두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게임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서 플레이만 한다면 언제든지 성장 가능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을 표방했다. 그에 따라 성장 시간을 좀 더 줄일 수 있는 패키지 구성이 예상된다.
Q. 향후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잡고 있나?
김남경 사업본부장 : 업데이트 주기로는 매월 1종의 신규 영웅을 유저님들께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영웅과 코스튬, 그리고 3~4개월 단위의 대규모 에피소드와 스토리 추가, 콘텐츠 확대, 경쟁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장이 이루어질 것 같다.
Q. 구글플레이 사전예약이 약 6개월 정도 흘렀다. 관련 성과는 어떻게 되나?
박영재 사업그룹장 : 사전등록의 수치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공개를 이 자리를 통해 처음했는데, 게임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유저분들이 사전등록을 해주셨다.
게임이 제대로 공개된 이날 이후로 사전 마케팅과 사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공수를 들일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좀 더 많은 유저분들이 사전예약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대한 회사 내부적 기대치와 흥행 목표는 어떻게 되나?
박영재 사업그룹장 : 당연히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전제는 유저분들이 좋아하는 게임, 수용할 수 있는 BM, 제대로된 서비스 등이 누적됐을 때 좋은 성과를 낸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다.
Q.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 있나?
김정민 대표 :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넷마블에서 좋은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인 변화가 너무 급박하기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아직까지 크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는 단계다.
박영재 사업그룹장 :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국내 서비스를 준비중인 단계다. 국내는 P2E 게임 등에 대해 제약이 있고, 따라야할 규율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게임 내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준비를 하면서 관련된 내용은 당시 상황에 따라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넷마블 넥서스는 세븐나이츠 IP 작품만 출시했는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이후에는 어떤 게임을 선보일 예정인가?
김정민 대표 : 올해 초 NTP 행사에서 넷마블 넥서스의 작품이 하나만 공개되어서 다소 아쉬웠다. 내부적으로는 세븐나이츠1, 2, 레볼루션을 제외하고 약 4개 정도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1종는 세븐나이츠 IP로 제작중이며, 2종은 오리지널 IP, 그리고 나머지 1종은 일본 애니메이션 IP로 현재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아주 캐주얼한 게임도 있으며, 콘솔 지향형 게임도 있다. 다양하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으며 넷마블 넥서스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최근 많은 모바일 게임이 패드를 공식 지원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게임 패드를 지원하나?
안준석 개발총괄 PD : 크로스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작기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다. 론칭 시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나 조금 늦더라도 모바일 게임 패드 지원까지 확실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
Q. 세븐나이츠 전작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는 없나?
김남경 사업본부장 : 세븐나이츠 게임이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기존에 사랑받던 세븐나이츠1, 2 이용자들이 함께 증가되는 부분을 세븐나이츠2 론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론칭한다고 해서 내부적으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세븐나이츠 IP를 즐겨주시는 유저분들이 세븐나이츠1과 세븐나이츠2, 그리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만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잇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Q. 최근 오버프라임에 디지털 휴먼 캐릭터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도 이와같은 디지털 휴먼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나?
안준석 개발총괄 PD :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감성이 묻어나는 비주얼을 영상 자료를 통해 보여드렸는데, 일단 목표는 디지털 휴먼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게임의 다양한 매력적인 NPC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라니아와 데얀, 미르 등이 있다. NPC들이 노래를 부르거나 화면에서 대면 미팅을 하는 등의 모습을 담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해당 수준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근차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