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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하이히트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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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국내에서 축구나 농구와 더불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금년에는 월드컵 열기에 가려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한국 시리즈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변함없는 야구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PS)2가 국내에 발매된지 약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발매됐다. 하지만 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은 전무했다. 이웃 일본의 경우만 해도 스퀘어를 비롯해 남코와 코나미, EA 등의 제작사에서 연간 10여종의 야구 게임을 내놓는다. 야구를 좋아하는 국내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부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최근 엠시비소프트를 통해 국내 발매된 `하이히트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2003`은 야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목마름을 달래줄 게임임과 동시에 최초로 국내에 소개되는 야구 게임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하이히트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2003`은 말 그대로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를 배경으로 한 PS2용 야구 게임이다. 제작사인 3DO는 PC용 롤플레잉 게임 `마이트&매직` 시리즈를 유통한 곳으로 과거 아콜레이드를 통해 발매된 PC용 야구 게임 `하드볼` 시리즈와 EA스포츠의 `트리플 플레이` 시리즈 등을 개발했던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은 지난 3월22일 국내 발매된 PC용 `하이히트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2003`과 동일하다. 경기의 스타일과 진행법, 적용되는 룰은 PC버전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PS2버전에는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활동중인 선수의 모습에 가깝게 그려진 선수 캐릭터가 등장하며 PS2 컨트롤러에 조작법이 최적화되어있고 2:2 넉다운 게임모드가 추가됐다

스포츠 게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철저하게 게이머의 손놀림에 의존하는 액션성을 부각시킨 것과 둘째로 선수의 능력치에 준해 다양한 경기결과를 도출하는 방식. `하이히트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2003`은 후자에 속하는 야구 게임이다.

선수에게 주어진 능력치와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 경기 당일의 날씨 및 심판에 따라서 게임의 승패가 갈린다. 공을 때리거나 던지는 것은 쉽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전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물론 게이머의 게임 조작 능력도 필요로 되지만 이 게임은 무엇보다 실제 데이터를 우선으로 삼는 게임임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장타력이 뛰어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게이머가 정확하게 배트 위치를 잡고 적절한 타이밍에 휘두를 경우 대부분 안타나 홈런으로 이어지지만 빗맞을 경우에는 플라이아웃이나 삼진을 당할 수 있다. 반면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는 장타력이 부족한 대신에 단타가 뛰어나고 발이 빨라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내야안타를 기록하기도 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선발투수 랜디 존슨은 체력이 좋고 공에 힘이 실리는 대신에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장타나 홈런을 내주기 십상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는 꾸준한 피칭능력과 다양한 볼배합을 보여주지만 주자가 있거나 연속해서 안타를 맞을 경우, 피칭 컨트롤이 흔들린다는 단점이 있다.

주루 플레이나 수비, 선수 교체 등은 컨트롤러로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워할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이보다 간편한 조작법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게임모드는 여타 스포츠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연습경기와 시즌, 플레이오프를 비롯한 타격 및 투구 연습 모드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고 방출해서 게이머만의 팀을 꾸릴 수 있으며 능력치를 배분하고 마음에 드는 외모를 선택해 새로운 선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하이히트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2003`은 PC용으로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부터 처음 접하는 게이머까지 모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야구 게임이다. 게임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며 PC게임 시장에서 야구 게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3DO가 이 게임을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 믿는다. 게임성 역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무난하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발매 초기에 사운드 부분에서 확인되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PS2를 대표하는 야구 게임 중 하나로 평가해도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기종플레이스테이션2
장르스포츠
제작/유통3DO/㈜엠시비 인터렉티브,㈜ 게임 프렌즈
가격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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