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학교와 진로, 배우자 그리고 거주, 심지어 내일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하는 것까지 끝임 없는 선택 속에서 살아야 한다. 게임 역시 인생과 마찬가지로 시작하면서도 선택을 해야한다. 게이머가 `아타나시아`를 즐기기 전에 내리는 선택은 게임 내내 후회하거나 기뻐할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성(性)을 결정해야 한다. 지금 현재 지원되는 것은 여성과 남성뿐이다(중성 및 양성은 지원하지 않는다). 성을 결정하고, 부수적인 스타일을 결정하면 Name, Body Style(체형-3가지), Hair style(머리 모양-3가지), Face Style(얼굴 스타일-3가지)등을 결정한다. 특히 이름을 지을 때는 혐오스럽거나 불쾌감을 주는 캐릭터 명은 삭제될 수도 있으니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
기본 스타일을 다 정했으면 이제 가장 중요한 기본 기술을 선택할 차례이다.
▶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기본 기술은 검속성 6가지와 마법 6가지로 빛, 바람, 물, 공허, 불, 대지의 6원소를 바탕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검속성 기술부터 특징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한손베기 (장검 ／ 빛의 속성)
한손 무기류이다. 한손 무기들은 양손무기들에 비해 공격속도가 빠른 편이고 방패를 착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중 한손베기는 가장 보편적인 스타일이며 그런 만큼 장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기사 스타일에서 방패대신에 양손에 도를 들고 싸우는 검사 스타일까지 계열 내에서의 변형의 폭이 크다.
● 한손찌르기 (단검 ／ 바람의 속성)
한손 무기류이다. 가볍고 속도가 빠르지만 대미지가 낮다. 때문에 주로 도둑과 같이 가벼운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사용하며 전용기술은 백스텝과 같이 사용조건은 까다롭지만 일격필살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 한손때리기 (메이스 ／ 물의 속성)
한손 무기류중 가장 공격적인 계열이다. 듀얼윌드 기술을 익히고 나면 양손무기류보다 더 큰 파괴력을 발휘하게 된다. 전용기술도 공격적인 기술들이 많다.
● 양손베기 (양손검 ／ 공허의 속성)
양손무기류들은 공격속도가 느리지만 파괴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또한 초반에 사냥하기가 가장 수월하므로 선호되고 있다. 양손베기는 가장 많이 선택하는 기술 중 하나로 마검사를 원하는 게이머들이 많이 선택한다.
● 양손찌르기 (창 ／ 불의 속성)
양손 무기류이다. 그 중 양손찌르기는 모든 무기 기술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기술이다. 공격력이 가장 높으며 또한 양손무기 중에서는 가장 공격속도가 빠르지만 방어력은 최악이다.
● 양손때리기 (햄머 ／ 대지의 속성)
양손 무기류이다. 모든 무기류 중 가장 데미지가 높은 기술이고, 가장 공격속도가 느린 기술이기도 하다.
`난 한 놈만 팬다`식의 무대포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다음은 마법 6가지 마법기술이다. 마법기술은 무기 기술에 비해 대미지가 안정적이고,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편리하다.
● 니히룸 (공허의 마법)
니히룸은 알키르의 반대인 공허의 속성으로 상대를 잠재우거나 저주를 거는 강력한 효과를 가진 대신에 성공확률이 다른 마법에 비해 떨어진다.
● 메터리아 (대지의 마법)
메터리아는 대지의 속성으로 대상의 방어력을 상승시키거나 상대의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를 저하시키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단독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파티를 짤 때 주로 이용된다.
● 아이온 (불의 마법)
아이온은 불의 마법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대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모든 마법 중에서 가장 파괴적인 계열이지만 빛의 마법보다는 사용도가 떨어진다.
● 스퍼마 (물의 마법)
스퍼마는 물의 마법으로 `힐링`의 특징이 있다. 대신에 공격마법은 거의 전무하므로 솔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장점은? 바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파티를 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혹시 홀로 플레이하는 것을 외로워하는 플레이어라면 스퍼마를 택하도록 하자. 스퍼마는 왕따 당하는 경우가 없으니까….
● 알키르 (빛의 마법)
알키르는 빛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법사 중 가장 인기가 좋다. 파워가 있고, 특히 강한 데미지는 파티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 와야 (바람의 마법)
와야는 바람의 속성으로 사정거리가 무척 길기 때문에 저격수로 불린다. 또한 빠르게 마법을 연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대미지가 낮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하자.
이상 12가지의 기본 기술 중 하나를 선택한다. 지금 현재까지는 빛마법사와 양손류 검사들이 인기 있는 편이나 앞으로 패치를 통해 밸런스는 계속 조정될 것이니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다.
▶ 레벨을 올려라!
모든 설정이 끝나고,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는 배추밭(?)에 떨어진다. 하긴 예수님도 마구간에서 태어난 것을 보면 영웅의 시작점은 다소 엉뚱한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멋질지 모른다.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것은 광활한 대지와 웅장한 바위산..그리고 배추밭에 팬티차림으로 서있는 캐릭터. 이리저리 돌아보며 걷다보면 다른 게이머들이 열심히 하이에나 비슷한 몬스터를 잡는 광경이 보일 것이다.
이 개는 스핀지라는 이름의 개인데 퍼피-도기-부이유스-부이-부이하운드-말라무트 등의 순서로 점점 난이도가 높아진다. 열심히 사냥하고 있는 대열에 끼여들어서 처음에는 스핀지퍼피만 상대하도록 하자. 그러나 스핀지퍼피도 기초 무기로만 상대하기는 힘든 법이다. 중간에 R키를 눌러 체력을 비축시켜가며 사냥을 해야 한다.
여기서 꼭 익혀야 할 기본적인 기술이 있는데 바로 `흘림`이다. `흘림`은 레벨 1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로 스핀지퍼피를 잡은 후, 캘러스마을의 무기상 네드 헬핀에게 배울 수 있다. 어느 정도 전투에 익숙해지면 점점 더 몬스터 레벨을 높여가며 레벨 업을 시도하자(여기서 3~4단계까지 레벨 업을 하는 게 좋다). 그리고 그곳을 떠나기 전 `회피`라는 기술을 꼭 익히도록 하자.
`회피`는 셈바린 갑질을 주고 배우는데 `흘림` 레벨이 3이 되면 배울 수 있다(셈바린 갑질은 돌산에 있는 할로우셈바린 몬스터를 잡으면 구할 수 있다). `회피`와 `흘림`등의 기술들은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피하는 기술들로 기초 방어구가 부족한 초반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들이다.
기초 기술을 익힌 다음에는 마고트 등의 몬스터로 상대를 바꾸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새로운 몬스터를 상대한 후에는 네드 헬핀을 만나 새로운 기술(흘림, 막기, 회피, 풀 스윙) 등을 습득하면서 레벨업을 시키도록 하자. 그러나 초반에는 너무 강한 몬스터를 만나지 않도록 조심할 것. 만약 당하는 날에는 마을광장으로 소환되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니까 말이다. 그럼 어떤 몬스터가 강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타나시아`에서는 마우스를 몬스터에 갖다 대면 몬스터의 센 정도를 알아낼 수 있다(물론 몬스터의 레벨을 모두 숙지하면 편하겠지만…).
▽▽ 캐릭터보다 몬스터가 너무 약해 경험치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 캐릭터보다 몬스터가 약합니다.
○캐릭터 레벨과 몬스터 레벨이 비슷합니다.
△ 캐릭터보다 몬스터가 강합니다.
△△ 캐릭터보다 몬스터가 훨씬 강합니다.
※ 파티를 짜지 않고, 홀로 사냥할 경우 ○ 또는 ▽의 몬스터와 상대하는 게 적당하다.
▶ 생산 기술을 익히자.
멋진 검사나 법사로 적과 전투를 하는 것도 좋지만, 벌거벗은 채로 힘겹게 싸우는 것은 위험하고 강한 몬스터를 상대하기도 힘들므로 레벨업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옆에 있는 캐릭터가 코르디나 갑옷 같은 황금색 갑옷을 번쩍이며 전투하는 것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아이템은 몬스터를 잡는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산기술을 배워 돈을 벌어야 하는데 켈러스 마을의 NPC와 대화를 하면 그들이 생산기술을 알려준다. 약초 캐기(농부), 파석(광부)과 낚시(어부) 등의 3가지 생산기술이 있는데, 처음에는 보통 약초 캐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광부는 자신이 채취한 광석으로 자신의 무기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고, 낚시는 생산 기술 중 가장 돈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른 것에 비해 덜 지루한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약초 캐기의 경우, 1~4단계까지 구할 수 있는 것은 충하초로 하나에 3닢 정도이다. 화폐단위는 1리아 = 1,000준 = 1,000,000니프이고, 보통 캘러스 상점에서 파는 초급무기와 방어구는 싼 편이므로 일정한 생산을 한 뒤에 구입하도록 하자.
`아타나시아`는 `직업`과 `캐릭터 레벨`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기본기술을 이용해서 자신이 직접 직업 창조가 가능하다. 몬스터들과 벌어지는 전투 속에서 경험치를 쌓고, 일정 경험치가 되면 레벨업된다. 그러나 이런 것은 나중일 이고, 초반부에는 열심히 레벨업에만 집중하도록 하자. 아무리 위대한 영웅도 초반에는 그저 힘없는 보통 사람이지 않았던가?
[김정철 / 게임 컬럼리스트 badtrip@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