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드포 스피드: 무한질주2`는 2000년 발매된 `니드포 스피드: 포르쉐 언리쉬드` 이후로 EA가 내놓은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내용은 1998년 발매되었던 `니드포 스피드: 무한질주`와 동일하지만 전작에 비해 부분적인 요소들이 시대에 걸맞게 재편성 되었다.
▶ 세계의 명차들을 감상하고 운전해보자
모든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무한질주2`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의 명차들이 등장한다. BMW의 M5나 페라리의 F50과 360 스파이더, 람보르기니의 디아블로를 비롯한 21종의 차량의 쇼케이스와 제원을 감상하거나 색감이나 능력치 부분을 취향에 맞게 개조할수 있으며 직접 이에 탑승해서 경주를 벌일 수 있다.
또한 과거 EA를 통해서 새로운 차량 데이터가 추가적으로 배포되었던 것처럼 `무한질주2` 역시 앞으로 EA를 통해 새로운 차량 데이터가 인터넷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며 팬사이트를 중심으로 유저들이 직접 창작한 가상의 차량 데이터 역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을 운전할 시의 인터페이스는 대여섯가지의 기능키만 숙지하면 처음이라도 무리없이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다.
▶ 실제 전경을 옮겨놓은 듯한 경주 코스
제 아무리 세계 명차라 해도 달릴 수 없다면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다. `무한질주2`는 다양한 지형구조를 갖춘 경주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이나 바다를 끼고 있는 주행코스를 비롯해서 비포장 도로 등 다양한 경주 코스를 `무한질주2`에서 접해볼 수 있으며 숨겨진 주행 코스를 이용해서 경주에서 우위를 점함과 동시에 거친 오프 로드를 질주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도 있다.
경주 코스는 3D 그래픽 엔진으로 꾸며져 있으며 악천우나 수풀이 휘 날리고 먼지가 흩날리는 등의 자잘한 요소까지도 모두 표현되어 있으며 햇볕에 차량유리가 반사되어 나타나는 광원효과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가옥이나 다리, 나무를 비롯한 부가적인 지형구조물들이 모두 등장해서 실제로 경주 코스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 다양한 유형의 경주를 즐길 수 있는 게임모드
`무한질주2`는 유저는 유저와 유저간에 대전식의 경주를 접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모드 (2인 플레이 모드)를 비롯한 경찰과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무한질주 모드, 일정의 상금이나 명예를 걸고 경주를 펼치는 대회 모드 등의 다양한 경주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유저의 취향에 맞게 여러가지 상황을 설정할 수 있는 커스텀 모드도 준비되어 있어 번잡한 도심에서 유저 나름대로의 스릴넘치는 경주를 펼칠 수도 있다. 또한 이번 `무한질주2`에는 지금까지 `니드포 스피드`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상황이 설정된 60여종에 달하는 경주코스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챔피언 로드 레이스 모드가 제공된다.
컴퓨터와의 경주에 나름대로 익숙해진 유저라면 친구나 가족들은 좋은 대전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한질주2`의 PC버전은 인터넷과 랜을 통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며 게임모드를 자유롭게 설정하고 경주를 펼칠 수 있다. 비디오 게임 버전의 경우, TV 스크린 화면을 두개로 분할해서 서로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경주를 갖는다.
▶ EA표 레이싱 게임을 즐겨보자
꼬박 2년만에 선보인 `무한질주2`는 EA식의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인스턴트식의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을 찾는 유저라면 `무한질주2`는 좋은 선택이 될수도 있다. 최근 데모버전도 공개되었으니 한번쯤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고 어디까지나 선택은 유저의 것이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