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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네이비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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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 게임시장엔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2차 세계대전이다. 과거 피로 얼룩진 전사를 담고 있는 게임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아이템을 다룬다면 보병전이나 항공전을 그리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SSI를 통해서 해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은 다수 등장하긴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해외 기술력에 의해서 완성된 게임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특정 게이머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반향을 얻지는 못하였다. 이 밖에도 유통사 선정과 더불어 비한글화 게임이었다는 단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네이비필드`는 그러한 2차 세계대전의 향수를 국내 개발자들의 시각에서 재현해낸 게임 중 하나다. 이전 유사작들과 다른 점이라면 이 게임은 완벽하게 온라인 게임 전용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이고 한글화를 비롯한 기타 부수적인 요소가 한국 게이머들에게 조율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 게이머만의 함선을 만들 수 있다

`네이비 필드`는 현재 베타 서비스 중으로 특별하게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단순히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설정하고 가입을 완료해서 계정을 부여받으면 누구나 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해전을 벌이기 전에 게이머는 자신만의 함선을 건조시켜야 하는데 함선 건조 부분은 설명서 없이 누구나 가능하게끔 완벽하게 그래픽화 되어 있다.

단 전체 함체를 보고 전방과 후방을 비롯한 특수병기등의 위치 선정은 앞으로 해전을 벌일 경우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또한 엔진의 성능이나 장갑의 두께등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고서는 해전에서 단순히 손놀림으로 승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음을 개발진들이 알아본 결과이다. 또한 온라인 게임이라는 특성상 포인트제라는 일종의 목표를 두고 게이머들이 더욱 게임에 정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경우라 하겠다.

이 밖에도 부연 설명까지 덧붙여 가면서 병기에 대한 역사적 사실까지 언급한 부분은 개발자들이 게이머를 배려하겠다는 일종의 센스로 보여진다.

▶ 함선 전투의 묘미

게임의 내용은 간단하다. 게이머 함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상대방 함선을 격침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네이비 필드`는 함선 전투의 매력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필자가 지금까지 접해본 해전 시뮬레이션들은 턴방식이면서 물자 보급을 우선으로 하고 수치화 된 함선의 능력을 가지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네이비필드`는 마치 1인칭 시점에서 함선을 조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사실성에 기반한 게임 시스템과 함께 연계시키는 기교를 선 보인다.

정비소에서 함선을 건조할 때 장착한 무기나 배의 능력이 해전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여기에 게이머의 상황을 판단하는 예시력과 원활한 컨트롤 능력을 필요로 한다. 함포의 경우 포탄의 종류에 따라 게이머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천차만별이며 함선의 운항 역시 변화무쌍하게 변모한다. 특히 SD 엔터테인먼트가 말하는 직사와 곡사의 활용은 체크포인트다.

사실 직사나 곡사나 엄연하게 따진다면 적에게 피해를 준다는 면에서 별다른 차이는 없다. 하지만 3인 이상의 적이 서로 포메이션을 이뤄 공격을 한다는 상황에 있어선 직사와 곡사의 차이가 엄격하게 드러난다. 한마디로 직사를 쓰느냐 곡사를 쓰느냐에 따라 적을 쉽게 공략하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AP탄이나 EP탄 역시 1 : 1 전투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지만 복수의 함선을 공격할 시엔 그 성능이나 위력에서 많은 차이를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 함선간의 하모니가 필요하다

온라인 게임인만큼 `네이비필드`는 협력 플레이 역시 많은 무게감을 두었다. 함선의 종류부터 무기의 설정은 말할 것도 없고 함선간의 포메이션(진형)을 짜서 정찰부터 호위,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제각기 역할을 다 할때 포인트를 획득하고 전투에서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게이머들이 전부 전투에 참가하는 것이 아닌 척후병 역할을 하는 함선부터 실질적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함선이 정확하게 나뉘어진다는 것이다.

협력 플레이는 소규모전일때는 힘을 쓰지는 못한다. 하지만 대규모 전이 벌어졌을때는 협력 플레이는 반드시 필요한 전략 중 하나이다. 자신의 함선이 제아무리 많은 포인트를 쏟아부어 완성된 중무장한 함선이라 할지라도 대규모 전투에서 유아독존식의 플레이를 해서는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

▶ 비인기 장르라는 장벽이 높게만 보인다.

`네이비필드`는 꾸준히 플레이하면 할 수록 나름대로의 장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는 아직까지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은 게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국내에서 이런 게임이 발매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필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비인기 장르라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예전만큼 건재하지 못하고 최근 조이온을 통해 발매되었던 3D 비행시뮬레이션 `IL-2 스투르모빅`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러한 난점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필자가 바라는 점은 두서너번의 플레이를 가지고 일단의 게임들을 평가하지 말아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네이비필드`는 그야말로 씹으면 씹을수록 그 향과 고유의 단맛이 드러나는 게임이다. 꾸준히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게임을 접해본다면 이만한 온라인 게임도 없다는 게이머만의 평가를 내릴 수 있을거라 본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장르 3D 온라인 해전 시뮬레이션
장점 역사적 고증을 거친 함선 등장과 전략성
단점 비인기 장르로 인해 대중성 미확보
권장사양 P3-800, 256MB
제작/유통 SD엔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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