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시리즈의 배경은 무협을 기반으로 동양과 서양의 판타지 세계를 적절하게 혼합했다. 이번 `미르3`는 이같은 퓨전 형태의 장점을 살려 실크로드 지방의 사막 지대를 배경으로 했다.
전사, 술사, 도사 등 3명의 클래스가 등장하며 고레벨 유저들을 위해 새로운 던전인 중세 거대범선 형태의 `신기전`이 추가됐다. `신기전`의 보스를 잡으면 최상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지만 재접속하거나 죽어서 나오면 `신기전`에서 얻었던 아이템을 모두 잃게 된다.
이밖에 일개미, 병정개미, 여왕개미 등 총 6종류의 개미와 갑사, 사괴, 석장인 등 다양하고 새로운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또한 각 캐릭터마다 새로운 무공도 추가됐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김용석 기자= 원래 이 게임은 전작의 확장팩 형식으로 기획이 들어갔다가 서비스 시기가 계속 연기되면서 결국 3탄으로 이름이 바뀐 사연이 있다.
후속작으로 이름을 바뀐 만큼 전작의 2배 이상의 해상도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 8비트 컬러에서 16비트로 그래픽이 대폭 향상됐으며 등장 캐릭터의 복장, 머리카락 등이 아이템의 착용과 설정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또한 유저의 우연 및 인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퀘스트, 낚시, 식물 키우기, 아이템, 몬스터 등 새로운 시스템이 대폭 추가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실 `미르3`와 비슷한 유형의 롤플레잉형 온라인게임은 간략하게 살펴보면 그래픽과 사운드 시스템이 여타 PC게임이나 비디오게임에 비해 확실하게 떨어진다. 사실적이고 화려한 3D 그래픽이 주종을 이루는 요즘, `미르3`의 그래픽은 진부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르3`는 온라인게임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강점이 있다. 한번 제대로 맛을 보면 빠져 나오기 힘든 중독성이다. 피라미드 형태로 잘짜여진 아이템 구조,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 방대한 퀘스트 및 몬스터 등으로 전반적인 단점을 보충하고 있다.
뚝뚝 끊어지는 게임 화면은 `미르3`의 매력에 빠진 유저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드코어 유저들은 해상도가 높아진 `미르3`에 만족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다보면 게임 화면은 상징만 남게 된다. `미르3`는 이 점을 노렸다.
▶ 이용혁 기자= `미르3`는 기본적으로 전작과 비슷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게임은 애시당초 2탄의 확장팩으로 개발이 진행되던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 또한 그래픽 및 인터페이스가 강화되었을 뿐 시스템 자체는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앞서 `그래픽의 강화`라고 단순하게 표현한 것과 달리 해상도가 향상된 만큼 그 차이는 일목요연하다. 또한 캐릭터 에디트 기능도 대폭으로 강화되어 전작처럼 누가 누구의 캐릭터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문제점 역시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시각적 변화만이 아니라 휠마우스 입력도 인식도 가능하도록 해놓은 점 등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조작성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아직 베타서비스중인 관계로 미흡한 점도 여럿 드러난다. 게임 접속이 잘 되지 않거나 눈에 띄게 게임이 느려지는 고질적 문제점들은 빨리 해결돼야 할 것이다.
또 기획 자체가 너무 안이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온라인게임은 이래야만 한다`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판에 박힌 시스템을 기본 골조로 사용하고 있어 별다른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픽과 조작성의 강화만으로 후속편이라는 타이틀을 걸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 손인덕 기자= 일단 `미르3`는 256컬러에서 벗어나 16비트 컬러를 사용하여 한층 부드럽고 세밀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현재 제작중인 관계로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숲속의 나무와 그 곁가지, 사슴의 꽃무늬, 지붕의 기와 한장까지 충실하게 표현되어 있다.
현재 캐릭터는 체력위주의 전사, 마법위주의 술사, 소환 및 치료를 담당하는 도사의 3가지로 각각 남녀를 설정할 수 있다. 재미난것은 처음에 만나게 되는 몬스터들이 닭, 돼지, 소등의 가축이라는 점이다.
좌측상단의 지도는 확대축소가 가능하며, 실제 지형과 유사하게 표시되어 있어 게임의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줄것이라 예상된다.
독특한 점은 말타기라는 요소이다. 온라인게임 뮤에서 `유니리아의 뿔` 같은 형태로 쓰여지는데 여러 필이 동시에 뛰어가는 모습은 마치 삼국지를 연상케 한다. 게임상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 아이템으로 보인다. 또 `양손무게`라는 설정이 있어 단순한 레벨에 의한 무기사용에 다양한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실행하고 처음 아이디 입력시에 잠깐 나오는 오프닝 영상과 캐릭터 선택시의 화면은 온라인 게임에서 보지 못한 비주얼을 유저들에게 선사해준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무려 700MB가 넘고 패치 또한 20MB가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많이 시도되고있는 어설픈 3D 온라인 게임속에서 질 높은 2D게임이 오히려 다른 대안으로 받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ㄴ | 스토리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김용석 기자 | 8 | 7 | 7 | 8 | 8 | 38 |
이용혁 기자 | 8 | 9 | 8 | 7 | 6 | 38 |
손인덕 기자 | 6 | 8 | 6 | 6 | 7 | 33 |
기 종 | PC |
장 르 | 온라인 |
권장사양 | P3-800, 256MB, 3D |
제작/유통 |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
홈페이지 | www.mir3.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