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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워로드 배틀크라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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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게임개발사 SSG에서 제작해 온 워로드 시리즈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SSG는 2000년 들어 이러한 턴방식 체계를 과감히 탈피하면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워로드 배틀크라이를 제작, 발매하였고 게이머들의 호평에 힘입어 워로드 배틀크라이 2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워로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워로드 배틀크라이 시리즈 역시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국가를 이끄는 히어로와 각종 다양한 종족들이 등장, 이써리아 대륙을 무대로 한 서로간의 힘 겨루기가 펼쳐진다.

▶RPG 요소가 혼합된 전략 시뮬레이션
판타지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워로드 배틀크라이 2의 게임구성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 RPG의 요소들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부분으로는 역시 히어로 시스템을 들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이 조작할 히어로를 선택하게 되며, 이 히어로는 전투에 전투를 거듭하면서 경험치 습득을 통해 레벨이 상승, 다양한 기술과 마법 사용 능력을 얻게 된다. 또한 이전 전투에서 살아남은 유닛 중 경험치를 많이 얻은 유닛은 플레이어가 직속 수행원(Retinue)으로 채용, 다음 전투에서 지속적으로 등장케 할 수 있다.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워로드 배틀크라이 2 또한 자원의 채취와 유닛의 생산이라는 기본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자원의 채취는 히어로나 마법 유닛이 맵 곳곳에 있는 자원채취소에 가서 변환(Convert) 작업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습득함으로써 가능하다. 독특한 점이라면 자원채취소를 습득하기만 하면 일꾼을 보내 채취하는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자원이 생산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의 자원개념을 채용한 것으로, 지도상의 자원거점을 빠르게 확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닛의 생산과 이동, 전투는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과 유사하게 이루어진다. 단축키를 이용한 유닛의 생산, 랠리포인트의 지정, 그룹지정, 그리고 [Shift] 키를 이용한 패스지정까지 스타크래프트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개념들이 모두 등장하며, 부가적으로 유닛들의 포메이션과 행동방식(공격적, 방어적 등)을 지정해 줄 수 있어 좀더 고급스러운 유닛 컨트롤이 가능하다. 건물의 업그레이드는 가장 중심건물인 궁전과 몇몇 건물만 가능한데, 이 궁전이 5단계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다른 건물들도 추가적으로 건설과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 건물의 종류나 업그레이드에 따른 테크트리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다양한 종족들이 펼치는 다양한 플레이
플레이어는 휴먼, 오크, 드워프, 엘프, 바바리안 등 총 12가지의 종족 중에서 한 종족을 골라 플레이를 하게 된다. 각 종족마다 그에 맞는 특성을 가지는데, 예를 들면 휴먼족은 유닛들의 전체적인 균형이 뛰어나며 오크족은 접근전에, 엘프족은 원거리 전투에 강한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개성은 플레이어들에게 보다 독특한 플레이를 선사한다. 또 켐페인 모드에서 플레이어가 적의 성을 함락시키면 자신의 종족뿐만 아니라 자신이 정복한 종족으로도 다음 캠페인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흥미롭다.

한편, 워로드 배틀크라이 2에는 140종의 서로 다른 유닛이 등장하며 마법 유닛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종류만도 100여가지가 된다. 유닛들은 각 종족별로 크게 근접전용, 원거리용, 마법 유닛의 세 분류로 나눠지므로 무조건적인 러시보다는 히어로나 마법 유닛의 마법을 잘 이용하는 것이 플레이를 좀더 효율적으로 이끄는 요령이다. 게임 후반부쯤 가면 생산할 수 있는 타이탄이라는 특수 유닛의 경우 다른 유닛의 수십 배에 달하는 크기에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전투력을 자랑하므로 최종전투에서 적 기지 파괴나 아군 기지 방어용으로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며, 적의 방어시설을 무력화시켜주는 투석기 등의 공성전용 유닛들도 때에 따라 중요하게 사용된다. 이밖에 맵에 등장하는 사원(Temple)에서는 히어로에게 주어지는 퀘스트나 퀴즈를 통해 특별한 아이템이나 자원을 얻을 수도 있다.

게임의 구성은 2D로 이루어져 있지만 지형의 고저차에 따라 유닛의 이동속도나 공격력에 차이를 두고 있어 3D 게임 못지 않은 효과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 각 맵의 독특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으며 낮과 밤, 비나 번개 등의 효과 등이 잘 살아난다.

▶승리조건도 다르다, 경험치 습득 방식도 다르다
캠페인 모드에서 플레이어는 이써리아 대륙의 거대한 지도 위에 여러 종족들이 분포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대륙상의 각 지역을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 마침내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 게임의 최종적인 목표이다. 플레이어는 지도상의 지역을 선택해 전투를 시작하게 되는데 각 지역에 따라 몇 가지의 승리조건이 등장한다. 대부분 적 기지를 파괴하고 유닛을 섬멸하는 것이 승리조건이긴 하지만 몇몇 미션들에서는 적의 히어로를 암살하거나 지정된 시간 내에 적 유닛의 대부분을 섬멸해야 하는 등의 독특한 승리조건이 등장하기도 한 된다. 또한 때때로 건물이나 유닛을 생산하지 못하고 주어진 유닛만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등장하기도 하므로 미션에 들어가기 전 승리조건이나 게임규칙을 반드시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전투결과에 따라 히어로는 경험치를 습득해 레벨이 상승한다. 이러한 경험치의 습득은 히어로를 처음에 만들 때 노멀(Normal), 틴맨(Tinman), 브론즈맨(Bronzeman), 아이언맨(Ironman)의 4가지의 모드 중 어떤 모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노멀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이겼을 때뿐만 아니라 졌을 때도 약간의 경험치를 얻을 수가 있다. 그러나 틴맨 모드에서는 승리했을 때만 경험치가 25% 추가되며 브론즈맨 모드에서는 승리했을 때 50%를 얻고 패배하면 히어로의 경험치가 레벨의 처음으로 깎이게 된다. 가장 어려운 아이언맨 모드는 승리하면 2배의 경험치를 얻지만 전투에 패배해 히어로가 죽게 되면 다시 부활할 수 없는(디아블로의 하드코어 모드와 비슷하다) 무시무시한 모드이다. 그러므로 처음 히어로를 만들 때 잘 고려해서 설정하도록 해야 한다. 아이언맨을 제외하고는 전투 중에 히어로가 죽더라도 전투에 승리하면 아이템은 잃지만 다시 살아나게 된다.

▶다양한 멀티플레이 지원
워로드 배틀크라이 2는 캠페인에 등장하는 미션만도 60여개로 상당히 오랜 플레이 시간을 요한다. 게다가 다른 종족을 이용해 미션을 진행한다면 거의 500번의 미션 플레이가 가능한 셈이다. 그러나 캠페인의 대부분이 비슷비슷하게 진행되므로 싫증나기 쉬운데, 어느 정도 플레이에 익숙해졌다면 멀티플레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TCP/IP나 IPX를 이용한 멀티플레이 외에도 'Ubi.com'에서 제공하는 배틀넷 서비스는 각 플레이어끼리의 대전뿐만 아니라 랭킹서비스까지 제공해 스타크래프트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요소가 잘 혼합된 독특한 게임
워로드 배틀크라이 2의 여러 가지 독특한 요소들은 기존의 전략 시뮬레이션+ 라는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2D를 기반으로 한 무난한 그래픽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배경음악 등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조를 보여주는 게임이다. 또한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더욱 빠져들게 되는 중독성 또한 결코 만만치 않은 게임이다. 거대한 지도 위에 하나하나 자신의 깃발을 꽂혀나갈 때 느끼게 되는 그 뿌듯함이란…. 두 말이 필요 없다. 직접 경험해 보고 느껴보시기 바란다.

























장르 실시간 전략 뮬레이션
평점 4
장점 롤플레잉과 전략 시뮬레이션의 장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단점 초보자들이 적응하기엔 쉽지 않다
권장사양 P3-450, 128MB, 3D
제작/유통 Strategic Studies Group/스파이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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