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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크로스리뷰] 프린세스 메이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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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시뮬레이션게임이라는 장르를 확립한 고전 `프린세스 메이커2`가 10년만에 휴대용 게임기 GP32용 게임으로 부활했다.

플레이어는 아버지가 되어 딸이 멋진 장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8년간 딸을 교육시켜야 한다. 모두 70가지 이상의 엔딩이 마련되어져 있으며 어떤 교육을 시켰는가에 따라 딸은 일국의 여왕이 되기도 하고 술집작부가 되기도 한다.

GP32용으로는 최초로 일본 제작사가 제작을 담당, 주목을 받고 있는 이 게임에는 PC판에는 없던 `붉은 악마 티`와 `앨범모드` 등의 새로운 요소도 추가되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이용혁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게임의 원조는 뭐니뭐니해도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다. 장르의 시조인 만큼 기본적인 시스템과 게임성은 상당히 높은 편.

그러나 대전격투게임의 기틀을 세운 `스트리트 파이터2`가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부족한 점이 여럿 드러나는 것처럼 이 게임 역시 신세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조금 힘에 겨운 게임이다.

그래픽 및 사운드가 특출나게 뛰어나지 못한 것도 문제. 특히 단조로운 음악이 지속되는 배경음악은 금새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요즘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옵션이나 비기 등의 부가요소도 없다. GP32의 능력을 살린 초월이식판을 기대했던 것은 필자의 욕심일까?

하지만 앞서 밝혔듯이 게임성 자체는 뛰어난 편이기에 외관상 드러나는 단점을 30분만 참고 플레이한다면 금새 게임에 내재된 흡입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 또 한가지. 예전에 PC로 이 게임을 즐겼던 올드 유저들이라면 다시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10년 전의 향수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백현숙 기자= `프린세스 메이커2`는 하늘에서 내려준 10살된 딸을 8년 동안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게임이다. 플레이어의 진행 방식에 따라서 딸은 공주, 무사, 평범한 남자의 아내 혹은 8년간 공주 옆을 지킨 집사의 아내 등 약 60여가지로 다른 결말을 맺을 수 있다.

왕궁에서 주는 1년 급여와 딸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1년간의 생활을 꾸려나간다. `가르치다` `아르바이트` `무사수행` `휴식시키다` 등 4가지의 기본 업무를 가지고 딸의 1개월 스케줄을 정한다. 어떻게 스케줄을 정하느냐에 따라서 딸은 웃으면서 밝게 자라기도 하고 비행 청소년이 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적절하게 딸의 스트레스도 해소시켜야 하며 계절에 따른 옷도 구입해야 한다. 또한 수확제에도 참가할 수 있으며, 왕국을 방문해서 문지기, 기사, 주교, 왕비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마치 어릴 적 자주 하던 인형놀이를 GP32란 게임기로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프린세스 메이커2`는 약 10년 전에 발매된 것이기에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에서는 현대판 게임에 비해 부족하다. 딸의 단순한 표정과 똑같이 흐르는 음악, 과거 TV에서 볼 수 있었던 괴물들… 최근 화려한 액션, 사운드, 박진감 넘치는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게이머라면 지겨울 수도 있다.

그러나 어린 게이머들이 실제 생활에서는 겪어보지 못했을 `딸 키우는 재미`를 게임을 통해서 대리만족 할 수 있는 독특한 느낌의 게임이다.

▶ 손인덕 기자= 10년 전에 발매와 동시 이슈가 되었던 육성시뮬레이션 `프린세스 메이커`가 손안의 게임으로 돌아왔다. 육성이란 개념이 없던 당시로선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 만큼 유저들의 관심도 많았었다. 덕분에 자신이 키운 딸아이의 자랑을 일삼는 10대 미혼부(父)들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결혼을 바라보고 있는 그때의 유저들은 연습삼아 딸아이를 키워보기 바란다.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는 원작에 변동없이 그대로 이식되었다. 단지 메뉴이동에 따른 설명이 뜨지 않기 때문에 처음으로 즐기는 유저로서는 약간의 혼란을 가질 수 있겠지만 스케줄의 기본구도만 이해하면 게임에 대한 진행은 무리 없으리라고 본다. 공부하기와 일하기에 메뉴가 처음엔 각각 6개밖에 없지만 나이를 먹고 능력이 올라감에 따라 항목이 늘어나는 구성으로 되어있으니 열정을 가지고 양육에 힘쓰도록.

또 프린세스 메이커2만의 특징인 무사수행 모드는 RPG적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을에서 떠나 몬스터와 싸워 경험치나 돈을 얻는다던가 도둑을 만나는 등의 이벤트가 발생해 육성이외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반복되는 배경음의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약간 변화하긴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시리즈라면 딸아이의 목소리는 무리라도 액션에 대한 효과음 정도는 넣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프린세스 메이커2는 수퍼로봇대전처럼 플레이타임이 많이 소요되는 게임을 휴대용으로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새로운 추가요소 없이 너무나도 정직(?)하게 이식된 점에 대하여 GP32가 마치 에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리메이크 판이라고 하여도 원작의 감동과 신요소의 도입이라는 또 다른 재미를 가져봤으면 한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스토리 그래픽 사운드 몰입성 독창성 종합점수
이용혁 기자 8 6 5 7 9 35
백현숙 기자 7 7 5 7 7 34
손인덕 기자 7 7 3 6 7 30























기종 GP32
장르 육성시뮬레이션
발매일 8월 8일
제작 GAINAX
홈페이지 www.gp3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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