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비트매니아'를 기억하시는지?
오투잼은 음악 연주 게임이라는 소재 자체로 일단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가무'를 좋아했던 민족이기 때문인지 발로 하는 음악 연주 게임 'DDR'은 오락실에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가정용 발판 구입에도 불이 붙었었다. 하지만 DDR은 엄밀히 말하면 연주라기 보다는 댄스에 가까웠는데, 아무튼 DDR의 열풍에 힘입어 이후 '발'이 아닌 '손'으로 연주하는 본격적 음악 게임의 시대가 열렸으니 기타 프릭스, 드럼 매니아 등이 바로 그 주역들이다. 이렇게 음악 관련 게임들은 주로 오락실용으로 발매되었는데, 개중에는 비트매니아처럼 PC용으로 컨버전되었던 게임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게임에는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여러 명이 함께 합주하거나 경쟁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온라인 게임이라는 플랫폼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오투잼이다. 오투잼이라는 다소 이상스런 제목을 뜯어보면, O2는 화학 기호에 나오는 '산소'의 의미이고, Jam은 '즉흥 재즈 연주'를 뜻한다. 이 두 가지 의미를 합해 오투잼은 플레이어들이 모여 산소 같은 음악을 합주할 수 있는 사이버 세계라는 의미를 가진다. 최대 8명까지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고, 순위와 판정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주며, 무엇보다 PC만 있으면 오락실까지 가는 수고 없이, 게다가 동전을 들일 필요도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럼, 키보드 등 나만의 포지션이 있다
게임은 기존 비트매니아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화면 상단에서 타이밍 마크가 떨어져 내려오면 박자에 맞춰 키보드의 해당 키를 누르는 식이다. 이때 귀여운 캐릭터들이 발을 까딱까딱, 고개를 끄떡끄떡하면서 실제 연주하는 흉내는 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캐릭터들은 게임에서 얻은 점수를 통해 레벨 업을 하고, 아바타 샵에서 아이템을 구입해 헤어스타일, 상의, 하의, 신발 등을 개성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인 만큼 모드도 다양하다. 혼자 연습할 수 있는 싱글 모드, 승부욕을 자극하는 VS 모드, 다양한 악기의 조합으로 멋진 곡을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잼 모드 등 여러 가지 모드가 있는데, 이 중 잼 모드를 선택하면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등 4가지 악기로 각각 포지션을 정해 밴드를 결성할 수 있다. 이렇게 역할 분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간에 공동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각자 포지션을 정해 음악을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이후 콘서트, 길드 대항 연주대회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줄 계획도 있다고 한다.
오투미디어가 자체 제작한 음악은 발라드에서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이미 알려져 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친숙감 면에서 나름대로 이점이 있긴 하지만 오투미디어는 전문 뮤지션들이 만들어내지 못했던 참신함쪽을 택했다. 직접 제작한 곡은 수준이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아 음악 그 자체만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신나는 리듬을 만끽할 수 있을지 7월을 기다려 보자.
장르 | 온라인 리듬 액션 |
기대요소 | 너는 기타, 나는 드럼! 친구들과 포지션을 정해 함께 연주할 수 있다 |
권장사양 | P2-350, 64MB, 3D |
제작/유통 | 오투미디어 |
홈페이지 | www.o2j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