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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아스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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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가르드의 개발 사실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아!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이런 게임이 나오는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캐릭터의 겉모습에서 오는 매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요소들은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지난 해 처음 오픈 되었을 때에는 버그와 랙이 많았고, 스킬이나 마법 등이 전혀 지원되지 않아 기대했던 만큼의 실망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묘미는 '발전'과 '성장'에 있지 않은가? 다행스럽게도 이 게임은 비록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시행해 조금씩 그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아주 먼 옛날, 마이소시아에서는…
'신들이 거처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스가르드의 게임명은 이 게임의 주제이자 배경을 설명해 준다. 중세의 어느 한 시대를 보여주고 있는 마이소시아라는 대륙에는 괴상한 몬스터들이 자주 출몰하는데, 이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인간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사실 인간과 몬스터는 둘 다 신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창조물이지만 두 계층은 선과 악이라는, 결코 화합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선의 신에 의해 창조된 인간 중에서도 악을 선망하는 이들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선을 절대로 믿는 이는 악을 경멸하게 되고, 악을 믿는 이는 그 반대를 생각하게 되면서 인간들은 선과 악으로 양분되어 대립하기 시작한다.

조금은 거창할지 모르지만 선과 악 중에서 무엇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인지에 대한 접근이 바로 아스가르드의 주제가 된다. 물론 실제 게임에 들어서면 이러한 거창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한 배경은 다 잊혀지고, 눈앞에 놓인 몬스터를 잡는 데에만 혈안이 되고 말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렇게 아스가르드의 배경 스토리를 들먹이는 것은 이 게임이 어둠의 전설과 떼어놓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어 잠시 언급하자면, 이 두 게임은 모두 다크 에이지라고 하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세계관은 거대한 사건을 중심으로 총 10개의 시나리오로 나뉘어 있는데, 그 중 네 번째가 어둠의 전설이며, 여섯 번째가 아스가르드의 모체가 되었다. 온라인 게임에서 배경 스토리나 세계관이라고 하는 것은 그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설이긴 하지만, 어둠의 전설이 수많은 퀘스트로 온라인 게임의 단순함을 극복한 것처럼 아스가르드도 장대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길 기대해 본다.

▶클래스의 매력을 보다 확실하게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이머의 분신이 될 캐릭터의 선택에 있다. 아스가르드는 처음 캐릭터을 만드는 데 있어 큰 부담이 없다. 캐릭터의 속성이나 능력치를 처음부터 결정해야 하는 머리 아픈 과정이 없고 단지 캐릭터의 머리모양과 머리색을 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게임에 들어선 후에는 우선 마을 인근에서 출몰하는 몬스터들을 없애면 된다. 몬스터를 사냥함으로써 얻게 된 경험치는 레벨을 올려 주고,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보너스 포인트를 얻게 되는데, 이 포인트를 CON과 STR 등 원하는 스탯에 분배하는 방식이다. 몬스터가 죽을 때마다 자동적으로 아이템창에 넣어주는 돈과 아이템으로는 장비를 맞추거나 마법 스크롤과 마법책을 사서 배우는 데 쓰면 된다. 이렇듯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 있어 기존의 온라인 게임에서 봐 온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의 다양화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게임이 그렇겠지만 클래스간의 장단점이 골고루 조화되지 않는다면 일부 클래스에만 게이머들이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아스가르드에서는 육탄공격에 강한 전사와 무도가, 마법공격에 능한 마법사, 보조마법 능력이 탁월한 성직자, 그리고 재빠른 몸놀림이 장점인 도둑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지만 그 매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마법사의 경우에는 다른 클래스에 비해 30여 가지의 다양한 마법이 준비되어 있지만, 단계별로 올라갈수록 지나치게 많은 MP를 소모하게 됨으로써 마법사의 장점을 살리기엔 부족함이 있다. 최근 등장한 속성으로 인해 마법사도 조금 더 전략적인 전투를 하게 되었지만, 부족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성직자의 경우에도 마법사와 마찬가지의 운명이지만, 파티 사냥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활 마법으로 인해 그나마 인정을 받고 있다.

▶레벨 업, 그 이상의 무엇을 찾아
아스가르드에는 땅과 물, 바람, 불, 신성, 암흑이라는 6가지 속성이 등장하는데, 현재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앞선 4가지 자연 속성이다. 이러한 속성들은 각기 상극의 위치에 있는 짝이 존재하는데, 그 관계는 '불 > 바람 > 땅 > 물 > 불'이다. 레벨 10 이하의 저레벨 게이머들이 상대해야 하는 몬스터(폰류, 모스류 등)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방어와 공격에서 위와 같은 속성이 부여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사냥할 몬스터의 속성을 파악한 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속성 벨트와 목걸이를 착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어속성이 '물'이고 공격속성이 '불'인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물에 강한 땅 속성의 목걸이와 불에 최소의 데미지를 받을 수 있는 불 속성의 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떠한 공격에 대해 최소의 데미지를 받으려면 같은 속성의 방어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몬스터의 공격속성은 정해져 있지만 방어속성은 4가지가 랜덤하게 등장한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4가지의 공격속성 목걸이를 모두 가지고 다녀야 한다. 단, 마법사는 공격마법 자체에 속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속성방어 벨트만 챙겨주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몬스터의 속성을 알아보는 것은 레벨 25에 '속성보기'라는 스킬을 배운 도적에게만 주어지는 능력인데, 실제로는 속성을 미리 확인하는 자체가 번거로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플레이어들의 평가다. 이러한 속성의 적용이 스킬만 연타했던 사냥의 단조로움을 한껏 날려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허전함을 채워주∼
아스가르드를 사람에 비교한다면, 외모는 너무나 잘생겼지만 그 만큼의 내면적인 매력은 느낄 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앞으로 구현될 선과 악의 극명한 대립과 아이템 제조, 다양한 전직 시스템 등은 이번 리뷰에서 내린 평가점수를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오픈 베타서비스 이후 5개월간 게이머들을 기다리게 했던 만큼 이러한 계획들이 더 오랜 시간 지연된다면 플레이어의 실망감은 더욱 클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장르 온라인 롤플레잉
평점 3.5
장점 치고 빠지는 단순한 게임 스타일과 흡입력 있는 캐릭터
단점 너무 단순해서 가끔씩 몰려드는 졸음 -_-;;
권장사양 P2-400, 128MB
제작/유통 넥슨
홈페이지 asgard.nex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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