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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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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인(cafe9)을 제작, 서비스했던 오즈인터미디어가 5월 8일부로 카페나인의 서비스를 접고 5월 17일부터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던 초기에 등장해 2001년 3월부터 무료 정식 서비스를 시작,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던 카페나인이 이제 '오즈(Oz)'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버스를 타고 게임으로 들어가자
오즈 역시 카페나인처럼 몇 개의 월드로 나누어져 있다. 월드의 종류는 활기의 지대, 감각의 지대, 기쁨의 지대, 상상의 지대, 도전의 지대 등 총 5개로, 현재는 이 중 활기의 지대, 감각의 지대만 들어갈 수 있다. 각각의 월드는 그 이름만큼이나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활기의 지대가 주택가와 상점가가 존재하는 일반 도시의 형태라면 감각의 지대에는 시원한 바닷가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월드를 선택하고 나면 이제 마을을 선택할 차례다.

마을의 종류는 세이지 타운, 파인 타운, 로즈메리 타운, 팬넬 타운, 퀸스 타운 등 5개이며 앞서 어떤 월드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마을의 종류가 틀려진다. 예를 들어 활기의 지대를 선택했다면 세이지 타운만 선택할 수 있고 감각의 지대를 선택했다면 퀸스 타운만 선택할 수 있는 식이다. 마을에 진입하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 마을 지도에서 가고자 하는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을 클릭하면 드디어 본 게임이 시작된다.

▶커뮤니티 게임다운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
일단 게임에 접속하면 게임화면이 윈도우 모드로 뜨는데(모드 설정에서 화면 전체 모드로 바꿀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화질이 팍 떨어진다) 인터페이스가 매우 직관적이며 간단하다. 메인 메뉴바가 화면상단에 아주 얇은 바 형태로 나열되어 있어서 게임화면이 시원하게 트여 보인다.
메인 메뉴바에서 각각의 메뉴를 선택하면 작은 메뉴창이 뜨며,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메뉴창들의 위치를 맘대로 옮길 수 있다. 윈도우 모드이기 때문에 각각의 메뉴창들을 띄워서 게임화면 바깥쪽으로 정렬해 놓으면 아주 편리하고 게임화면은 화면대로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 도시 안이기 때문에 길이 매우 복잡하지만 미니맵이 지원돼 전체 도시 모습과 각각의 건물위치, 또 현재 자신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길찾기에 대한 부분은 전혀 걱정이 없다. 이 게임에 처음 접속한 플레이어라도 어디든 맘놓고 돌아다닐 수 있다.

메뉴 부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커뮤니티 게임인 만큼 게이머간 커뮤니티를 위한 여러 가지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채팅 방식이 보통의 말하기와 외치기, 속삭임, 귓속말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고 예쁜 아이콘을 넣어서 말을 할 수도 있다. 울기, 웃기, 화남, 감사, 인사 등 액션 메뉴를 써서 한눈에 의사를 전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커뮤니티 기능은 굳이 커뮤니티 게임이 아니어도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오즈를 커뮤니티 게임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자잘한 커뮤니티 기능이 아니라 바로 '꽃 주기' 기능이다.

메인 메뉴바에서 꽃상자를 열면 '사랑해요' '멋져요' '깜찍해요' '재미있어요' 등 각각 다른 꽃말을 가진 꽃들이 나오는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꽃을 주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레벨은 시민부터 공작까지 총 21레벨이다.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캐릭터 정보창에서 인기도가 올라가는데 오즈 이용자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기도가 높은 사람은 '왕'이 될 수 있다. 이렇듯 다른 사람에게 꽃을 주지 않으면 레벨을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가 없으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안 되는, 초강력 커뮤니티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전투가 없어도 재밌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에도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경우가 있지만 오즈에는 전투가 전혀 없다. 전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캐릭터 정보창에는 공격력, 방어력 등의 수치가 아예 없고 오로지 레벨과 사교성 수치, 인기도 수치만이 존재한다. 온라인 게임에서 전투가 없다면 도대체 뭘 한단 말인가? 오즈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다른 플레이어들과 사귀고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집을 꾸미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아바타를 꾸미는 일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아바타 꾸미기의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각종 상점들의 종류가 아주 세분화되어 있다. 의상실 종류만 하더라도 힙합 전문 의상실, 귀족풍을 지향하는 고급 명품 의상실, 앙팡족들을 위한 귀여운 옷들로 가득한 의상실, 란제리 룩 등 섹시한 의상만 취급하는 의상실, 동물옷 등 엽기적이고 특이한 아이템만 파는 의상실 등으로 특화되어 있다. 각종 헤어샵을 이용해 의상에 맞게 독특한 개성을 연출할 수 있으며 피부색까지 바꿀 수 있는 피부클리닉도 있다.

가구점, 전자제품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해 집을 꾸미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실의 집처럼 옷장, 의자, 침대, 램프나 촛대로 집안을 장식을 수 있으며, 이 아이템들은 집안을 꾸미는 역할 뿐 아니라 기능적 역할도 담당한다. 아이템 가방에 있는 옷을 옷장으로 드래그해 넣어두면 옷의 내구도가 증가해 옷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의자에 앉을 수 있고 집 주인이라면 침대에 누울 수도 있다. 오디오를 더블 클릭하면 집안의 배경음악을 바꿀 수도 있다. 램프로 불을 켜고 끌 수 있음은 물론이다. 가구들의 위치는 심즈처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현실세계가 가상의 공간에 그대로 펼쳐지는 셈이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낚시쥐!
카페나인 최고의 인기요소는 낚시였다. 낚시의 인기가 하도 높아서 커뮤니티 게임이 아니라 낚시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할 정도였다. 오즈가 이러한 낚시 요소를 배제했을 리 없다.
가판대에서 낚싯대를 구입하면 낚시를 할 수 있는데 레벨에 따라 하루벌이 낚싯대부터 4칸 카본 낚싯대까지 구입할 수 있는 종류가 다르다. 한적한 장소를 물색해(물론 땅에서는 낚시를 할 수 없다. 반드시 물가에서만 해야 한다) 고기를 유인할 미끼를 정한 다음 낚싯대를 던지면 이제 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고기가 언제 물지는 랜덤이며 낚시 도중에는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꼼짝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유유자적 기다리는 맛, 이게 바로 낚시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고기가 입질을 하면 아주 짧은 순간의 챔질 포인트를 잘 맞춰 낚아 올려야 한다. 카페나인 출신들은 오즈에서도 아주 잘 낚곤 하는데, 처음 하는 플레이어들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리라 생각된다. 잡아 올린 물고기를 팔아서 각종 아이템들을 구입할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오즈에서는 현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낚시밖에는 없기 때문에 단순히 취미생활이 아니라 생계의 수단으로 반드시 낚시를 해야만 한다. 돈버는 수단이라는 생각에 좀 기분이 상할지는 모르겠지만 물고기를 잡을 때의 손맛과 이번에는 어떤 물고기가 낚일까 기다려지는 마음은 오즈에서도 낚시붐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들과 사귀고 내 아바타를 꾸미고 집안을 가꾸고 넓은 강이나 바닷가에서 유유히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오즈. 폭력성과는 거리가 먼 오즈의 세계에서 우리는 잔잔한 생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장르 온라인 커뮤니티
기대요소 심즈 온라인의 모습을 앞당겨 보는 듯 잔잔한 일상생활과 강력한 커뮤니티
권장사양 P166, 32MB, 3D
제작/서비스 오즈인터미디어
홈페이지 www.o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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