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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크로스리뷰] 워크래프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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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판타지 배경 3D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3(Warcraft III: Reign of Chaos)`가 7월3일 전세계 동시발매됐다. 국내 유통은 한빛소프트가 맡았으며, 가격은 일반판이 5만2,000원, 한정판이 6만5,000원으로 책정되었다.

`워크래프트3`는 블리자드가 현재의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됐던 첫번째 작품 `워크래프트`의 후속작으로, 동사 최초의 3D 게임이기도 하다. 전작에 비해 플레이 가능한 종족이 `휴먼` `오크`의 2종족에서 `나이트엘프` `언데드`가 추가되어 4종족으로 늘었으며, 플레이는 불가능하지만 강력한 능력치를 가진 `데몬` 종족의 `버닝 리전`도 등장,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전작 `워크래프트2(Warcraft II: Beyond the Dark Portal)` 이후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오크족의 영웅 `쓰랄`과 휴먼족의 영웅 `아싸스`와 `제이나`, 수수께끼의 예언자 `메디브` 등이 게임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인물들이다. 전작에서 오크를 타락시켜 아제로스 침공을 배후조종했던 `버닝 리전`이 이번에는 `언데드`를 이용, 전쟁을 일으키고, 이에 맞서 오크·나이트엘프·휴먼 연합군은 최후의 일전을 겨루게 된다.


▶ 정의식 기자= 2년여의 기다림끝에 드디어 우리앞에 공개된 `워크래프트3`. 설치를 마친 후 느낀 소감은 "역시 블리자드"라는 것이었다. 일단 동영상이 맘에 들었다. 이전부터 수준높은 동영상으로 게이머들을 만족시켜온 블리자드였지만 이번 워3의 동영상은 웬만한 디지털 영화 뺨칠 정도의 퀼리티를 보여주었다. 특히 6개의 동영상과 모든 게임 관련 파일을 CD 1장에 넣었다는 점도 놀라왔다.

싱글플레이 역시 재미있다. 초보자를 위해 각 챕터마다 게임의 A to Z를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배려는 스타크래프트와 마찬가지였고, 각 유닛의 특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챕터 구성도 돋보였다. 특히 스토리 구성이 맘에 들었다. 각 종족을 둘러싼 배경 스토리를 이해하고 영웅들을 움직여가며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RTS라기보다는 RPG를 즐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컴퓨터와의 대전과 멀티플레이는 아직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스타`를 비롯한 이전의 RTS와 비교해볼 때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에서 컴퓨터와 7:1 대전을 즐겼던 사람도 `워3`에서 3:1 대전에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정도로 컴퓨터의 인공지능이 우수해졌다.

블리자드가 제작한 최초의 3D 게임이지만 그래픽 퀄리티 역시 상당히 높다. 하지만 RTS다보니 풀3D의 잇점을 충분히 살리지는 못하고 있으며, 2D RTS들에 비해 유닛 컨트롤이 쉽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스타`와 비교하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워크래프트`의 후속작이지 `스타`의 후속작이 아니다. `영웅`과 `아이템` `레벨업` `NPC 몹` 등 RPG 요소의 결합은 이 게임을 `스타`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만들었다. `스타`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2002년 최고의 인기게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 김용석 기자= 확실히 `워3`가 대작이긴 대작인가보다. 다른 게임들의 리뷰와는 달리 200만장 국내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는 `워3`를 어떻게 평가해야 될지 상당히 고민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 게임의 판매량 따위는 신경쓰고 싶지 않다. 게임 자체로만 평가하고 싶다.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워3`는 정말 대단한 게임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기본적인 빌더 시스템은 `스타크래프트`를 계승했기 때문에 몇번만 플레이하면 익숙해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웅 시스템은 `스타크래프트`와 차별화를 몸소 나타내고 있다.

영웅 시스템을 바탕으로 `스타`와 전혀 다른 다양한 전략을 펼치수 있어, `워3`는 플레이어에게 마약(?)과도 같은 재미를 주고 있다. `워3`의 이같은 약발은 `스타`나 `디아블로2`에서 느꼈던 것과는 종류가 틀리다.

또한, 블리자드는 배틀넷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워3` 약효를 더욱 높혔다. 홀로 배틀넷 플레이를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해 자동으로 자신과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을 빠르게 연결해 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동영상을 바탕으로 구성된 싱글플레이는 당의정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서 `워3`의 최대 약점이자 단점을 찾을 수 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2`의 약효가 너무 강해 `워3`라는 새로운 신종 약은 더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워3`의 진정한 재미를 찾고 싶으면 일단 블리자드 기존 게임들의 약발을 찾으면 안된다.


▶ 손인덕 기자= 게임계의 눈폭풍을 다시 가져올 `워3`가 정식 발매되었다.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워3는 점차 대작으로서의 변모를 다져왔다. 그동안 수 차례 시도해온 전략시뮬레이션의 3D화가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전략시뮬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종족간의 상성은 현재 1.10 패치상에서 어느 정도 많이 보정된 상태이다. 베타판에 비해 언데드가 약간 약해진 반면 나이트엘프는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휴먼과 오크는 종족의 특성상 새로운 전술이 나타날 때까지는 운영하기가 쉽지않아 보인다.

기존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너무 3D에 치중한 나머지 상하좌우의 전방향 회전을 강조하였지만 사실상 전투에 시점변환은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결국 워3는 약간의 비스듬한 시점전환만을 지원하여 유저들에게 불필요한 3D 적응를 강요하지는 않게 되었다. 또한 많은 수의 유닛이 등장해도 시스템에 대한 딜레이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기술적인 최적화가 잘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들은 시스템의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발매된지 1주일이 된 지금 유저들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반응들이 보여지고 있다. 이것은 `워3`가 스타크래프트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기 때문이다. 우선 고정된 능력치의 종족별 특성에서 벗어나 아이템이나 NPC 및 레벨업같은 롤플레잉적 요소가 변수로서 작용한다는 점이다. 또한 유닛수에 대한 제한과 그에 따른 자원채취량의 감소라는 요건은 무한 확장이라는 단순함을 극복하게 되는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즉, `스타`에서 유닛 컨트롤과 전술이 승패의 관건이었다면, 워3에서는 `게임전체의 레벨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스토리 그래픽 사운드 몰입성 독창성 종합점수
정의식 기자 9 9 8 9 8 43
김용석 기자 9 8 9 9 8 43
손인덕 기자 8 8 8 9 8 41






















기 종 PC
장 르 전략시뮬레이션
권장사양 P3-700, 128MB, 3D
제작/유통 블리자드/한빛소프트
가 격 5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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