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된 파랜드 택틱스5 역시 벌써부터 적잖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RPG로의 회귀, 풍부해진 애니메이션, 완벽한 한글화…. 파랜드 시리즈의 부활을 예고하는 파랜드 택틱스5의 강점들이다.
▶친숙한 SRPG로 다시 돌아왔다!
그렇다. 이번에 발매된 파랜드 택틱스5는 다시 한번 방향을 선회해 1, 2편에서 채택했던 SRPG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STF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에센스라는 에너지를 이용해 마법과 특수 기술을 구사하게 하는 등 보다 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해 주고 있다.
STF(Speed Turn Form) 시스템이란 쉽게 말해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턴 순서가 결정되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인 턴 방식 롤플레잉 게임에서 턴이 캐릭터들이 가진 특성과는 상관없이 순차적으로 돌아가는 것과는 달리, 파랜드 택틱스5에선 캐릭터들이 가진 고유의 스피드에 따라 턴 순서가 결정된다. 다시 말해 A라는 캐릭터가 먼저 턴을 받아 공격을 했다 하더라도 B라는 캐릭터의 스피드가 더 빠르면 다음 턴이나 그 다음 턴에선 B라는 캐릭터가 먼저 공격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러한 특성은 적들에게서도 그대로 나타나므로, 이동과 공격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명령을 내려야만 보다 더 효율적으로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
파랜드 택틱스5에서 보다 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캐릭터들마다 마법과 특수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선 그에 필요한 적, 청, 황, 녹의 에센스를 모아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다른 롤플레잉 게임들에선 대부분 특정 게이지가 일정 이상이 되면 언제 어디서나 마법이나 특수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지만 파랜드 택틱스5에서는 그렇지가 못하다. 즉, 마법이나 특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선 그것이 필요로 하는 에센스를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에센스는 어떻게 구할 수 있는 걸까? 방법은 간단하다. 그저 자신의 턴이 돌아왔을 때 '명상'이라는 명령만 내리면 필드에서 에센스를 저절로 흡수한다.
즉 플레이어가 서 있는 공간 자체가 에센스의 원천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아무 필드에서나 모든 에센스를 흡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녹의 에센스는 숲에서, 적의 에센스는 불에서만 흡수할 수 있는 식이다. 때문에 전투시 STF와 함께 어떤 필드에 서 있는지를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면 공격, 사이드 공격, 후방 공격마다 그 대미지가 틀리기 때문에 이것만 잘 활용하면 적은 공격 횟수로도 빠르게 적을 무찌를 수 있다.
▶그래픽 수준은 다소 떨어지지만…
파랜드 택틱스5의 그래픽은 요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꽤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대화시 보여지는 캐릭터들의 애니메이션은 매우 풍부한 편이며, 사운드도 전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 한글화나 음성 더빙에서도 꽤나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메뉴와 관련된 친절한 설명이 부족하고 옵션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풀 스크린 여부와 사운드 조절 정도로 매우 협소하긴 하지만 게임의 재미라는 것 자체만 놓고 본다면 꽤 즐겨 볼만한 게임이다
장르 | 시뮬레이션 RPG |
평점 | 3.5 |
장점 | 시뮬레이션 RPG란 자고로 이래야 한다 |
단점 | 최신 게임 치곤 다소 떨어지는 그래픽 |
권장사양 | P2-300, 64MB |
제작/유통 | TGL/세고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