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시리즈는 같은 장르인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에 비해 간단한 조작으로 화려한 기술을 펼칠 수 있어 아케이드게임센터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미려한 영상과 화끈한 호쾌함이 시리즈 고유의 특징.
PS2용 철권4는 아케이드게임의 이식작이지만 단순한 이식에 그치지 않고, 가정용만의 모드가 여럿 삽입되어 있어 게임센터에서 열심히 즐겼던 사람들도 다시 TV앞에 붙어 앉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 김용석 기자= 개인적으로 격투 게임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와 함께 격투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철권` 시리즈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다. 지금까지 `철권`에 쏟아부은 돈은 몇백만원이 넘는다. 물론 이 같은 금액은 아케이드(오락실) 버전을 즐기면서 지불한 금액이다.
이 때문인지 매니아적 입장에서 가정용인 PS2 `철권4`를 플레이하면 왠지 모르게 긴장감이 떨어지고 재미가 없다. "격투 게임의 생명은 자신도 모르는 미지의 고수(?)들과의 대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2용 `철권4`는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일단 그래픽, 사운드 등 게임의 기본적인 요건은 세계 최고의 퀄리티를 갖고 있다. `철권4`의 그래픽은 지금까지 발매된 PS2 타이틀 중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사운드는 5.1채널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편의 액션 게임이라 볼 수 있는 `철권포스어설트` 모드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은 유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특전이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마다 등장하는 동영상은 이 게임의 가치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
사실 `철권4`의 진정한 매력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플레이를 통해서 나타난다. 만일 주변에서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함께 `철권4`의 참다운 매력을 찾길 바란다.
▶ 이용혁 기자=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와 함께 3D 대전액션게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 철권4. 고저차나 벽의 요소가 추가된 배경 스테이지나 조작법의 변경 등 전작들에 비해 많은 변경점이 존재한다.
아케이드판이 PS2 호환기판인 시스템 246을 사용한만큼 PS2판과 아케이드판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아케이드판에 없는 오프닝과 엔딩 동영상이나 `철권포스어설트 모드` 등의 추가는 PS2 유저들만이 즐길 수 있는 특전.
특히 이번의 정식발매판은 한국 캐릭터 화랑 역을 맡은 중견성우 이정구씨의 한글음성 승리대사라든가 철권4의 역사를 담은 소형책자 등의 보너스 요소로 인해 구매가치가 높다.
하지만 게임적인 측면에서 볼 때 철권 시리즈의 특징이었던 호쾌함이 많이 사라져버린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권투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펀치 단발 견제가 남발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작인 `철권 태그토너먼트`보다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그 외에도 조작법이나 배경 스테이지의 특성 변화 등에서 전작들과의 차이점이 여럿 존재하기 때문에 전작의 버릇에 길들여진 사람들이라면 철권4에 익숙해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다. 가정용만의 특전 캐릭터인 미하루와 에디의 엔딩이 따로 없다는 것도 약간의 불만요소.
▶ 손인덕 기자= 격투게임이 캐릭터를 3D화한다해도 대전자체는 2D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한계다. 철권4에서는 난간이나 전화박스 등이 부서지는 액션과 주위의 구경꾼들이 피하는 장면 등을 삽입해 좀더 실제와 비슷한 세계를 구현하였다. 단순히 공격을 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격투시 유리한 지형을 이용하게 만들어주는 횡이동에 대한 시도도 좋아 보인다. 하지만 하단입력(↓)의 횡이동이 기존의 앉기와 구분이 모호해서 게임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말았다.
한글정식판에는 특제 가이드북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1편부터의 스토리 설명과 매뉴얼에서 부족했던 기술부분이 보충되어 삽입되어 있고, 양질의 코팅 포스터가 6장 포함되어 있다.
철권 시리즈의 또 다른 즐거움은 캐릭터를 이용한 다른 모드의 게임이다. 이번 4탄에서는 `철권포스어설트 모드`라 하여 과거 `파이널파이트`처럼 적들과 싸우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요소가 삽입되었다. 특히 마샬로우를 선택하여 스테이지의 4를 플레이하면 마치 영화 `용쟁호투`를 게임으로 즐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대에 비하여 철권4는 전체적으로 불만족스럽다. 완성도가 높았던 철권TT에 대한 부담감이라고나 할까 새로운 요소로 무장한 신시리즈는 오히려 유저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일으킨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100% 만족하기가 어렵다는 소리다. 포스 모드의 즐거움만으로도 철권4의 구매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ㄴ | 스토리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김용석 기자 | 9 | 10 | 9 | 8 | 8 | 44 |
이용혁 기자 | 8 | 9 | 7 | 8 | 8 | 40 |
손인덕 기자 | 7 | 8 | 9 | 7 | 7 | 38 |
기종 | 플레이스테이션2 |
장르 | 격투액션 |
가격 | 48,000원 |
제작/유통 | 남코/SC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