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의 묘미는 역시 튜닝
뭐니뭐니해도 레이싱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자신만의 차량으로 튜닝하는 일일 것이다. 홈페이지(www.aor.co.kr)의 오토몰(AUTOMALL)에 가면 차량, 엔진, 연료, 타이어, 휠, 서스펜션 등 19가지의 파츠를 구입할 수 있다(물론 사이버 머니를 내야 한다). 파츠는 전 차종에 범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배기량이나 특정 차종에 따라 장착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 파츠도 있으니 반드시 자신의 차를 어떻게 튜닝할 것인가를 정한 후 구입해야 할 것이다. 파츠 구입 후 창고(GARAGE)로 가면 자신의 차량 모습을 3D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제 구입한 파츠를 적용하게 되면 그에 따라 외관 및 성능치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튜닝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3D로 직접 확인면서 튜닝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편리하게 느껴진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파츠 구입이나 투닝 등의 사항들이 게임에 접속한 상태에서가 아니라 웹상에서 처리된다는 점이다. 레이싱 게임들은 높은 그래픽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 엄청난 용량을 필요로 하기 마련인데, AOR의 클라이언트는 70MB 정도로 상당히 작은 편이다. 이는 게임상에서 구현될 배경이나 차량의 최소 용량으로, 레이싱의 설정과 플레이를 2중구조화해서 클라이언트의 부하를 줄이고 데이터 베이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광화문 사거리를 달린다!
AOR에 등장하는 요소들은 실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이며, 풀3D 폴리곤으로 제작되어 상당히 사실적인 그래픽을 보여준다. 레이싱을 하게 되는 경기장 즉, 맵은 창원 F3 국제 모터레이싱 경기장, 남산 순환도로, 서울 시가지, 자유로, 광릉, 여의도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곳들이며 이는 모두 실제 도로측정과 실사촬영을 통해 제작되었다. 차량 또한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서 현대 EF소나타, 기아 옵티마, 대우 레간자 등이 등장하며, 이 차량들에는 실제 성능에 따라 적절한 수치가 적용되어 있다. 풀3D로 제작된 만큼 시점은 차량 안을 포함, 총 5가지 종류가 지원된다. 배경은 그리 세밀한 편이 못 되지만 실제 모습에 근접하고자 했던 노력은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광화문B 코스를 주행해 본 결과 시청 건물과 이순신 장군 동상 및 지하도의 입구, 심지어 전화박스까지 실제와 똑같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키보드 입력에 의한 차량 조종 부분은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민감하게 반응했다. 차의 움직임은 무게에 따른 체중이동이 적용되어 있어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는 느낌은 충분히 들었다. 하지만 속도감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다는 차량 내부 시점에서도 140km의 속도는 느리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레이싱이라는 것이 원래 직선보다는 곡선에서 커브하는 맛이 중요한데 키보드만으로는 복잡한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하지만 레이싱 게임의 고유의 매력인 튜닝과 다중 유저 접속이라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은 충실히 준비되어 있다고 보며, 앞으로 많은 개선을 통해 레이싱 장르가 온라인 게임에서도 당당히 인정받는 장르가 되었으면 한다.
장르 | 온라인 레이싱 |
평점 | 4.0 |
장점 | 다른 게이머들과 경쟁하면서 레이싱을 할 수 있다는 점 |
단점 | 부족한 속도감 |
권장사양 | P3-7000, 128MB, 3D |
제작/서비스 | 아이써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