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감독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천재 게임제작자 `코지마 히데오`가 제작한 이 게임은 주인공인 희대의 용병 `솔리드 스네이크`가 이동형 핵탑재 신병기 `메탈기어` 시리즈에 얽힌 음모를 분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MGS2는 전작 MGS에서 연결된 스토리라인을 채택했으며, 게이머는 주인공 `스네이크`와 새로운 캐릭터 `라이덴`을 이용하여 `메탈기어`를 노리는 오셀롯, 솔리더스 등과 싸우게 된다. 심리드라마를 방불케하는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설정과 끊임없이 반전되는 스토리, 영화적인 연출이 특징.
▶ 김용석 기자= MGS2는 게임이 영화를 능가하는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드는 PS2의 대표적인 액션 게임이다. 세계 게임 시장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는 게임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의 대한 찬사는 거의 광적일 정도로 셀 수 없이 많다. 차분하게 설명한 것 중에 하나가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의 느낌을 게임 상에 그대로 살렸다는 얘기다. 이 말처럼 MGS2는 PS2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최대한 활용하며 게이머에게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국내 발매된 MGS2는 한글 자막이 충실해, 그동안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MGS2는 게임성이 너무나 뛰어나 마치 모짜르트를 시기하는 살리에리처럼 괜한 시기심이 발동하게 만든다. 비디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MGS2는 거부감이 들 정도로 조작 및 난이도가 어렵고 게임 좀 한다하는 게이머도 주눅이 들 정도로 자유도가 좁다.
소위 비디오 게이머의 은어인 뻘짓거리, 예를 들어 적병에게 총을 겨누고 장난을 치거나 가파른 계단에서 덤블링을 하는 등 전혀 엉뚱한 동작까지도 제작자의 치밀하게 계산된 연출이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MGS2는 코지마 히데오라는 희대의 천재 기획자의 작품을 만끽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는 게임이다. 다만 즐거움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이 게임을 택하겠다면 말리고 싶다.
이 게임은 전세계 500만명에 이른다는 열광적인 추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천재적인 기획자가 4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게임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소화하기엔 벅찰 수도 있다.
▶ 이용혁 기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게임`이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멋진 영상미와 치밀한 스토리라인을 보여주는 MGS2. 특히 PS2의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낸 멋지고 사실적인 그래픽 처리가 일품인 게임이다.
특히 PS2 최초로 5.1채널 사운드를 지원하는 게임인만큼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플레이어라면 말 그대로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제작진의 말대로 플레이어는 이 게임을 통해 영화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적에게 들키지 않고 진행해나가는 것을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으로 하고 있지만, 진지함 속에서 개그를 잊지 않는 코지마 히데오 감독 특유의 스타일에 의한 완급조절 덕택에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세세한 잔재미를 안겨주는 엄청난 자유도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글화도 만족스러운 수준. 지금까지 한글화되어 나온 PS2용 게임 중 코에이코리아의 게임들을 제외하곤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한글화 작업을 일본의 코나미에서 직접 담당했는데 전문용어 등 극히 일부분에서 약간의 오역이 있긴 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방대한 스토리가 양날의 칼이 되어버려, 코지마 감독이 이 게임을 통해 전달하려는 주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원래 전작이 속편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게임이었기 때문에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스토리 전개도 불만요소로 다가온다. 게임만 재미있으면 그만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게임 이상의 그 무엇`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기대치가 컸던 만큼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 손인덕 기자= 잠입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입지를 굳혀준 희대의 밀리언셀러 MGS는 소니의 후속기종에서도 최고의 작품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2탄을 선보였고, 그후 반년만에 우리 곁에 다가왔다.
MGS2는 그동안 발매된 정식발매 게임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비교적 늦게 출시된 한국판은 새롭게 바뀐 표지와 충실한 매뉴얼 및 4만9,800원의 비교적 싼 가격(?)을 채택하고 있어, 이미 해외판을 소장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도 추가구매의 의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유럽판을 기반으로 하여 제작된 한국어판은 영어대사에 한글자막으로 구성됐다. 텍스트는 깔끔한 폰트로 충실하게 번역되었으며, 음성부분은 일본판에 비해 성우의 감정이입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귀무자처럼 배경이 특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진다. 일본판과 비교해 그래픽 측면에서 바뀐 점은 피의 농도가 조금 진해졌다는 점과 탄피, 탄창이 바로 사라졌던 점 등이다.
MGS2는 기자가 생각하기에 게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형 게임`에 가장 접근한 형태가 아닐까 싶다. 현재의 게임들은 복잡한 구성의 이해와 스토리 전개를 위해 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하게 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유저에게 클리어를 위한 고정된 방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안에서 내 의지에 따라 현실적이고 다채로운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ㄴ | 사실성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김용석 기자 | 9 | 9 | 8 | 9 | 9 | 44 |
이용혁 기자 | 8 | 9 | 9 | 9 | 8 | 43 |
손인덕 기자 | 8 | 9 | 9 | 9 | 9 | 44 |
기종 | 플레이스테이션2 |
장르 | 잠입액션 |
가격 | 49,800원 |
제작/유통 | 코나미/유니아나 |
홈페이지 | www.mgs2.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