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인 PK, 대규모 전쟁
파괴의 신 파토스와의 처절한 7년 전쟁 후, 살아남은 자들은 황폐해진 고향을 버리고 엘모라드로 모여든다. 하지만 질병의 창궐로 인해 엘모라드에 깃들었던 평화는 너무도 짧게 종말을 고한다. 엘모라드의 사제들은 질병의 원인인 마족 아이들을 잡아들여 그들의 몸에서 질병의 마력을 뿜어내는 '마의 문장'을 제거한다. 힘을 잃은 아이들은 시민들의 돌팔매질을 피해 어둡고 습한 도시의 그늘로 숨어든다. 그러던 어느 날, 광야에서 지그에논이라는 남자가 돌아오고, 마족들은 지그에논을 따라 광야로 나선다. 그들은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인 루퍼슨 성에 카루스라는 국가를 건설하고, 거기에 어둠의 신전을 세워 파토스의 문장을 되살림으로써 더욱 강력한 육체를 소유하게 된다. 시나리오에 따라 나이트 온라인에는 엘모라드와 카루스 두 국가가 등장하는데, 바로 여기에 나이트 온라인의 특징에 대한 힌트가 들어 있다. 그것은 바로 국가 시스템, 나아가 국가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전쟁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나이트 온라인에서 같은 국가의 플레이어들끼리는 PK가 전혀 불가능하다. 함께 파티를 맺어 사냥을 하거나 물건을 사고 파는 등 그야 말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적국의 플레이어들과는 오직 PK만 가능하다. PK를 통제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여느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전쟁이라는 상황 아래 오히려 PK의 대상을 뚜렷이 정해줌으로써 PK를 상당히 부각시키고 있다.
국가간 전쟁이라면 필히 수백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참여하기 마련이고, 그렇다 보면 이 대규모 인원을 제대로 통솔할 누군가가 필요하게 된다. 이 게임에서의 그 '누군가'는 바로 '부대장'을 가리킨다. 부대장은 신전에서 전투를 위한 결계석을 구입할 수 있고, 부대에 속한 모든 플레이어의 채팅창에 자신의 명령만 보이게 할 수 있으며, 공성무기를 구입해 적의 도시를 보다 쉽게 공략할 수 있다. 부대장이 되기 위해서는 전쟁에서 다른 플레이어보다 더 많은 공을 세워 작위를 얻어야 한다. 이런 조건만 충족된다면 레벨이 낮은 플레이어도 부대장이 되어 레벨이 높은 플레이어를 지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지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귀족이 되거나 영주나 국왕이 되어 도시와 국가를 경영하면서 살아나갈 수도 있다.
▶물약이 없다고라?
이 게임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회복약이 없다는 사실이다. 체력 회복약, 마력 회복약뿐 아니라 순간 이동 주문서에 이르기까지 개인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어떠한 아이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매일 죽다가 볼짱 다 보는 것이 아닐까? 그에 대한 해답은 바로 협동플레이다. 혼자서 물약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너무도 가혹한 일일 테지만, 여러 가지 마법 능력을 지닌 9가지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들이 스킬과 마법으로써 상부상조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렇게 필히 할 수밖에 없게 되는 협동플레이는 이후 국가간 대규모 전쟁의 기초가 되어줄 것이다. 랙 없이 대규모전을 치를 수만 있다면 상당히 재밌을 것 같은데….
장르 | 온라인 롤플레잉 |
기대요소 | 공성전이 아닌 국가간 전쟁. 벌판에서 대규모로 맞짱을 뜨는 것일까? |
권장사양 | P2-400, 128MB, 3D |
제작/서비스 | 위즈게이트·노아시스템/위즈게이트 |
홈페이지 | knight-onlin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