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산하 골프 게임 전문 제작팀 `클럽핸즈`가 개발했으며 북미 시장에서는 'HOT SHOTS GOLF3'로 발매되었다. 북미 버전은 캐릭터가 일본 버전과 조금 다르며 이번에 국내 발매된 `모두의 골프3`는 북미판을 기본으로 제작됐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과장되고 코믹한 SD 캐릭터가 돋보이는 이 게임은 차례대로 치는 골프 경기의 특성을 이용, 멀티탭없이 4인 동시 플레이를 지원한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김용석 기자= `모두의 골프3`는 사실을 중요시하던 기존 골프 게임의 특성을 절묘하게 따라하면서 독특한 재미를 부가해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스포츠 게임 장르의 영원한 고민인 "사실성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골프장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처리했고 골프공의 움직과 스윙 임팩트 등을 실제 역학을 적용하여 리얼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골프 경기를 다양한 카메라 각도와 과장된 SD 캐릭터를 도입하여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으로 만들었다. 불만이 있다면 조작이 너무나 간단해 보다 심오한 플레이를 원하는 하드코어 게이머에게는 아쉽다는 정도.
개인적으로 `모두의 골프3`의 그래픽 묘사는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나무, 호수, 해저드, 벙커 등과 날씨에 따른 광원 효과를 부드럽고 디테일한 화면으로 표현한 것을 볼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실 `모두의 골프3` 시리즈는 일본에서 4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많은 찬사를 받은 훌륭한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사실적인 시뮬레이션만이 강조됐던 기존 골프 게임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 국내와 미국에서 SD 캐릭터가 등장하는 골프 게임이 잇따라 등장할 정도이다.
그러나 이 게임이 해외에서 아무리 히트를 쳤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골프 소재 게임은 아직은 비주류 장르의 게임이다. 이 정도의 메가 히트작이 한글화가 되지 않고 영문판으로 발매된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게임에서는 골프가 가진 자들의 전용 스포츠가 아니란 점이다.
▶ 정의식 기자= 많은 사람들이 `골프`와 `골프 소재 게임`에 대해 어려울 것 같다든가 게임이 다소 딱딱해보인다든가 하는 편견을 갖고 있다.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같은 명 선수들의 이름이 들어있는 게임이라면 일단 초반부터 주눅들어버리기 십상이다. `모두의 골프3`는 골프에 대한 편견을 깨끗이 날려버릴 색다른 골프 게임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골프"를 표방하고 있다.
일단 이 게임은 쉽다. 골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게이머라 할지라도 손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어져있다. 하단부의 게이지를 유심히 바라보며 타이밍만 잘 맞추면 무난히 코스를 통과할 수 있다. 물론 골프의 여러 상식을 숙지한 상태에서 즐긴다면 한층 이 게임에 깊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장점은 그래픽이 정말이지 미려하다는 것이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골프 코스가 이 게임의 무대가 되는데, 하늘과 구름, 햇살의 표현이 특히 멋지다. 캐릭터들은 귀여운 SD 스타일로 제작되었는데, 사실적인 배경 그래픽과 어색하지 않게 어울린다. 캐릭터들의 동작도 무척 자연스러운 편.
PS2용 게임답게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지만, 바람의 세기나 평지의 경사, 굴곡, 모래밭, 호수, 나무같은 다양한 장애물 등 골프의 여러 복잡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반영시켜놓아 사실적인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불리기에도 무리가 없다. 여러 면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게임"이라 생각된다.
▶ 손인덕 기자= 골프라는 스포츠는 아직 대중들이 손쉽게 접할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PC 게임에서도 적은 갯수의 타이틀이 출시되어, 골프라는 것도 게임으로 할 수 있구나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골프 게임이 PS2로 나왔다.
우선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간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파(Par)를 하기 위해 골프채를 선택할 필요없이 거리에 맞는 골프채를 자동으로 준비해 주기 때문에 유저는 최대거리에 대한 힘 조절과 정확도만을 선택해주면 된다. 스타트 키(▶)로 코스의 전체 맵을 볼수있으며 지형의 확대-축소도 지원하기 때문에 코스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린상에서 퍼팅(putting)을 할 경우에는 지형의 높이와 경사 정도가 표시되어 좀더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게 하였다. 사실 OB(Out of bounds)나 해저드, 벙커에 빠지지 않는 한 파에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어프로치와 퍼팅이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관건이 된다.
국내에 출시된 버전은 영문판으로 일본판의 캐릭터에 비해 그렇게 귀엽진 않지만, 나름대로 대머리 아저씨, 키다리 아저씨, 글래머 아줌마 등의 개성있는 SD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스포츠게임인 이상 한글화에 대한 필요성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운드는 배경음도 없고 단지 새소리와 티샷하는 소리 정도인데, 오히려 이렇게 간략화한 점이 골프 게임을 하는 데 있어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그리고 타 골프 게임과 달리 아이템의 수집이 가능한데 토너먼트 대회 등을 통하여 볼, 클럽 등을 습득할 수 있으며, 경기 도중에 얻어지는 포인트로 직접 구입도 가능하다.
`모두의 골프3`는 골프에 대하여 잘 모르더라도 쉽게 즐길수 있도록 하였고, 숙련자들은 상황에 맞게 클럽과 방향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준의 플레이가 가능하게 하였다. 또 바람의 방향이나 샷의 정확도, 필드의 저항성 정도까지 변수로 작용하여 보다 현실적인 골프 플레이를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본 게임의 제목과 같이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ㄴ | 사실성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정의식 기자 | 8 | 9 | 7 | 8 | 8 | 40 |
김용석 기자 | 9 | 9 | 8 | 9 | 8 | 43 |
손인덕 기자 | 8 | 8 | 8 | 9 | 8 | 41 |
기종 | 플레이스테이션2 |
장르 | 스포츠 |
가격 | 42,000원 |
제작/유통 | SCE/SCEK |
홈페이지 | www.sce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