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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페이트 오브 드래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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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이야기는 게임의 단골 소재 중 하나이다. 일본 코에이사가 제작한 삼국지 시리즈를 비롯해 국내외 많은 게임들이 삼국지를 게임의 소재로 차용해 왔다. 페이트 오브 드래곤2 역시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 중에 하나이다. 독특한 점은 그것이 동양이 아닌 미국에서 제작된 게임이라는 것. 그래서인지 게임은 동양권에서 제작된 삼국지 게임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삼국지를 베이스로 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라고나 할까? 물론 많은 면에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는 차이가 있지만, 코에이판 삼국지나 기타 다른 게임들에 비해 전투시스템이나 내정 시스템 모두 적절한 선에서 그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2001년 1편을 선보인 이래 1년 만에 다시 찾아 온 페이트 오브 드래곤2. 발매 전 슬쩍 맛본 페이트 오브 드래곤2에선 1편과 크게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 실행시 나오는 '페이트 오브 드래곤 : 적벽대전'이라는 이름으로 보아 혹여 외전 격으로 제작된 게임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시간 전투와 독특한 생산시스템
페이트 오브 드래곤2는 크게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전투와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 게임이다. 전투는 일반 병사들과 영웅 유닛으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어 적의 성을 함락하거나 적의 부대와 전투를 벌이는 식으로 구성돼 있다.
유닛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도병, 창병, 궁병들로 구성된 일반 병사와, 이들보다 조금 진보된 유닛인 금창병과 도끼병, 그리고 장수급인 영웅 유닛들이 등장한다. 이들 영웅 유닛들은 다른 유닛과는 달리 경험치가 올라감에 따라 레벨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 독특한 특수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특수기능은 전투시에 아군 병사를 치료하거나 적 병사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밖에도 공성전이나 방어시에 사용할 수 있는 투석기나 노 등의 전투 차량도 등장한다.
한편, 페이트 오브 드래곤2에선 '내정'의 개념으로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은 시저나 세틀러 시리즈의 그것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일꾼을 직접적으로 컨트롤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 필요한 건물을 짓고, 이에 따라 일꾼을 배치해 주면 자동으로 생산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고로 시저나 세틀러 시리즈에서처럼 적절한 공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무역, 외교 등 페이트 오브 드래곤2는 일반적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과는 다른, 상당히 다양한 요소들이 혼재돼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작이지만 보완되어야 할 점들
페이트 오브 드래곤2은 다소 복잡한 요소들을 갖고는 있지만 조금만 플레이를 해 보면 금새 게임에 몰입되는, 한마디로 장점이 많은 게임이다. 삼국지 시리즈에 걸맞게 플레이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며 게이머가 점점 플레이에 익숙해짐에 따라 어느 정도 고도의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메뉴가 완벽하게 한글화돼 있어 게임 진행을 상당히 편안하게 해 준다.
아쉬운 점은 최근 발매되는 게임들에 비해 그래픽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과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병사들의 진형 기능이 부재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유닛들의 인공지능도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대규모 전투에서 아군들이 일렬 종대로 줄줄이 이동하다 떼죽음을 당하는 가슴 아픈 일도 종종 겪게 된다. 독특한 요소들이 많은 게임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단점들로 인해 페이트 오브 드래곤2가 가진 많은 장점이 가려진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

















장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기대요소 실시간으로 즐겨 보는 삼국지
권장사양 P2-300, 128MB
제작/유통 오브젝트 스튜디오/GNC인터랙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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