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엑스타시 게이츠만의 특징
처음 온라인 게임을 시작할 때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 보라. 어떤 것이 가장 골치 아픈가? 여러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대대수의 사람들이 초반 레벨 업에 필요한 장비를 구할 돈이 부족하다는 대답을 한다. 하지만 엑스타시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무려 50,000이라는 기본자금은 초반장비를 모두 구입하고 물약까지 넉넉하게 살 수 있을 정도다. 엑스타시를 처음 접하는 필자가 레벨 10까지 1∼2시간만에 올릴 수 있었던 것만 보더라도 황금(?)의 위력은 놀라운 것이다. 물론 초반 아이템의 가격이 그리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기본 아이템들의 가격이 대부분 10,000 이상이다).
다음으로는 마을에 넘쳐나는 몬스터들이다. 몬스터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게이머의 캐릭터를 공격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얌전히 공격을 받고, 경험치와 돈, 가끔 아이템까지 상납하고 나서 승천하는 아주 고마운 존재들이다. 레벨 10까지는 이 녀석들만 잡아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에이프는 레벨 1에서 잡으면 바로 레벨 2가 될 정도로 경험치를 많이 주기 때문에 괜히 마을 밖으로 나가 몬스터들에게 죽는 것보다 마을 안에서 레벨을 어느 정도 올리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능력치에 포인트를 배분하는 게임들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것은 '배분' 문제다. 아마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해 봤다면 쓸모 없는 능력치에 포인트를 주고 땅을 친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엑스타시에서는 그럴 염려가 거의 없다. 각 클래스별로 중요한 능력치가 2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전사의 경우 STR과 CON만 올려주면 된다. 물론 도적과 같이 STR과 CON, DEX의 3개 능력치를 올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DEX가 주가 되고 나머지 능력치들은 아이템을 착용하기 위해 조금씩 맞추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렇게 돈도 부족하지 않고 능력치 올리는 데 골머리 ?을 일 없이 유유히 게임을 해 나가면서 퀘스트도 풀고 직업도 가지면서 살아나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사냥터로 이동할 때 굳이 뛰어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마을 곳곳에는 사냥터로 직결되어 있는 게이트가 여러 개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약간 레벨이 올라간 다음에나 가볼 만한 곳이 대부분이라 초보 때는 별 쓸모가 없지만 레벨과 장비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냥터로 이동하는 시간들을 절약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골치 아픈 버그는 잡아야 한다
물론 테스트중인 게임을 버그 때문에 평가절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엑스타시에서는 몇 가지 골치 아픈 버그가 눈에 띈다. 전투상태에서 몬스터에게 공격이 안 되거나, 평화상태로 전환할 수 없다든가, 일정한 장소에서 맵에 끼는 현상, 맵을 로딩하다가 튕기는 현상들이 눈에 띄었다. 게임진행을 방해하는 이러한 요소들은 빨리 고쳐지기를 바란다. 조각을 만들 때 뼈대를 제대로 구성해야만 거기에 살을 붙여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듯이 엑스타시의 뼈대가 하루 빨리 완성되어 절대군주 권좌에 앉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장르 | 롤플레잉 |
평점 | 3.5 |
장점 |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뚜렷하다 |
단점 | 버그로 인해 게임진행이 막힐 때가 많다 |
권장사양 | P2-300, 128MB |
제작/서비스 | 유니온디지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