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로 HP 보충하는 뱀파이어
뱀파이어는 게임 내에서 인간(슬레이어)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존재로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 레벨제를 기반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만 처음부터 뱀파이어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이채롭다. 일반 게임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종족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다크에덴에서는 우선 슬레이어를 만든 후에 일정한 과정을 통과해야만 뱀파이어로 플레이할 수 있다.
뱀파이어는 슬레이어와 비교해 초반에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많은 면에서 배려되어 있 음을 엿볼 수 있다. 우선 능력치의 차이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 보면 슬레이어들은 처음에 몬스터 몇 마리를 사냥하기도 힘들지만, 뱀파이어는 슬레이어가 1레벨 때는 잡을 수 없는 몬스터인 키드를 얼마든지 계속해서 사냥할 수 있다. 이렇게 슬레이어의 2배에 달하는 능력치와 자동으로 회복되는 HP는 뱀파이어의 최대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레벨 업에 따라 포인트를 얻고, 그것을 분배하는 방식도 이미 다른 게임에서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 게다가 분배할 요소가 STR과 DEX, INT의 세 가지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보다 쉬운 플레이를 뒷받침해 준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뱀파이어의 경험치 습득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사냥을 통해서 경험치를 얻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 중간에 흡혈이라는 과정이 포함된다. 흡혈은 몬스터의 HP가 30%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에만 가능한데, 이때 흡혈(게임 내에서는 블러드 드레인)을 하면 경험치의 70%를 얻는다. 만약 그냥 몬스터를 죽이게 되면 전체 경험치의 30%만을 취할 수 있을 뿐이다. 뱀파이어를 선택해서 사냥할 때는 반드시 흡혈과 라스트 킬을 같이 해야만 빠른 레벨 업이 가능하다. 흡혈을 통해서 HP를 보충할 수 있다는 점도 플레이의 편리함을 도와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냥, 전투 말고 다른 할 일을 달라!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뱀파이어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 단점도 눈에 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레벨 업과 사냥을 비롯한 전투를 제외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까지 베타 테스트중이긴 하지만 너무 전투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것은 비단 뱀파이어만의 문제는 아니고 다크에덴 전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레벨 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많아질수록 보다 다양한 놀이감(?)이 준비되어야만 지루하지 않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액세서리의 종류는 풍부하지만 가장 주가 되는 옷의 종류가 고작 2가지라는 것은 한 번쯤 제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옷을 착용해도 외형 변화가 없다는 점은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물론 어떤 게임이든지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이런 점들을 개선해 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르 | 롤플레잉 |
평점 | 4 |
장점 | 뱀파이어의 강력함은 그것 자체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
단점 | 사냥과 전투 이외의 요소가 너무 부족하다 |
권장사양 | P2-450, 128MB |
제작/서비스 | 메트로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