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졌던 F-15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로 미공군은 고등 전술 전투기 계획(ATF : Advanced Tactical Fighter)을 세우게 되고 그 결과로 1991년 록히드사의 YF-22A가 선정되게 된다. 후에 F-22로 명명된 이 차세대 전투기의 가장 큰 특징은 F-117 스텔스 전폭기의 스텔스 기능을 가지면서 보다 강화된 전투능력, 단거리 이착륙 등의 여러 가지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퇴역예정인 F-15기를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배치할 예정이어서 많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고전 게임 F-117이나, 현재 4편까지 제작된 코만치 시리즈 등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전투기가 실제로 나오기 전에 게임이 미리 등장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2004년 실전 배치될 예정인 F-22 역시 마찬가지로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게임들이 먼저 등장했다. 대표적인 게임은 비행 시뮬의 명가 노바로직에서 제작한 F-22 라이트닝 시리즈와 F-22 랩터로, 특히 F-22 라이트닝 시리즈는 사실성과 게임성이 잘 어우러진 명작으로 꼽힌다. 지금 소개하는 iF-22 역시 마찬가지로 F-22를 대상으로 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다.
▶가상전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게임
iF-22는 2002년을 시점으로 해서 최근 일어났던 전쟁들을 바탕으로 한 가장전쟁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보스니아 내전, 중동, 우크라이나 등 전쟁이 발발한 곳에 iF-22가 투입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게임은 시작된다. 크게 인스턴트 액션과 캠페인으로 구분되는 2가지 게임 모드를 제공하는데, 인스턴트 액션은 도그파이팅 위주의 트레이닝 코스라고 할 수 있지만, 캠페인에서는 부대의 호위, 적 방공망의 무력화 등 다양한 임무가 주어진다. iF-22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난이도 조절 기능인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아주 사실적인 시뮬레이션에서부터 절대 안 떨어지는 무적의 수퍼 전투기까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며, 게임에 익숙해져 가면서 점점 난이도를 올려 가면 좀더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실적인 조종 시스템 구현, 그러나…
전체적으로 iF-22는 칵핏(cockpit)의 구성과 HUD(Head Up Display), MFD(Multifunction Display) 등이 실제 전투기를 방불케 할 만큼 아주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조종석 아래쪽의 각종 버튼들은 마우스로 실제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적기 추적 시스템이나 네비게이션, 피해상황 파악 등의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추가되어 비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iF-22는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사실성을 많이 살리고는 있지만, 최근 게임들의 추세에 비해 그래픽이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무기 발사시의 효과나 적기의 묘사 등이 그리 세밀하지 못하며, 저공 비행시 펼쳐지는 지상의 풍경은 그리 봐 줄 만한 것이 못되는 수준이다. 또한 비행시 상승이나 하강, 선회시의 느낌이 지나치게 밋밋한 편이라 실감나는 비행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또한 윈도98 이상의 OS에서는 게임 실행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조이스틱의 기능지원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게임 자체가 1998년에 제작된 오래된 게임인 데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게임 자체에 문제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iF-22는 상당히 전문적인 수준의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의미가 있다. 상당한 분량의 한글 메뉴얼 또한 게임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장르 | 비행 시뮬레이션 |
평점 | 2.5 |
장점 | 상당히 실제적인 전투기 조종의 구현 |
단점 | 떨어지는 그래픽과 몇 가지 버그들 |
권장사양 | P2-300, 64MB, 3D |
제작/유통 | 인터랙티브 매직/신성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