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터프한 신사, 존 맥클레인
신생 개발사 피라냐 게임즈의 데뷔작인 '다이하드: 나카토미 플라자(Die Hard: Nakatomi Plaza, 이하 다이하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여기에 개발사가 말하는 '추가 시나리오'들이 섞여서 총 30여 개의 싱글플레이 미션을 제공한다. 40층이 넘는 나카토미 플라자 빌딩이 재현됨은 물론이고 영화의 줄거리에 따라 미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공개된 데모 버전을 보면 주인공 존 맥클레인이 왼손잡이였다는 사실을 적용해서 게임 중에서도 총을 왼쪽에 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이하드는 모노리스의 리스텍 엔진 버전 2.5로 제작되는데, 기존의 리스텍 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물리 엔진이 적용되어 달리기나 전투시의 느낌이 상당히 묵직하다. 조준점에 정확히 꽂히지 않고 적당한 흔들림에 따라 탄착점이 분산되는 사격효과도 나름대로 괜찮은 느낌을 준다.
피라냐 게임즈가 다이하드에서 약속하는 것들 중 한 가지는 주인공과 적들에게 모두 적용되는 스태미너/사기 시스템이다. 이전 전투의 결과가 다음 전투의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이를테면 단 몇 발의 멋진 헤드샷으로 적들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면 맥클레인의 사기가 오르는 반면 근처에 있는 적들은 용기를 잃고 쉽게 덤비지 못하거나 아예 도망가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스태미너는 맥클레인이 얼마나 오래 빠른 속도로 달려갈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요소로, 달리기 키를 누르고 있으면 그 만큼 스태미너가 소모되기 때문에 속도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아이템을 활용해야 하는 게임플레이
성공적으로 인질을 구출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나카토미 빌딩의 여러 층들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만약 길을 잃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파란색 모토롤라(간접광고 아닌가? -_-;) 무전기를 꺼내 빌딩 밖에 있는 흑인 경찰 파월의 지시를 따르면 된다. 또한 인질들을 만날 때마다 맥클레인은 경찰 뱃지를 꺼내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들을 안심시키고 지시에 따를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인질들에게도 앞서 설명한 사기 시스템이 적용되므로 전투가 벌어지면 최선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 이 외에도 지포 라이터, 렌치 등의 다양한 아이템을 갖고 다니며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어드벤처식 게임플레이도 가미되어 있어서 단순한 쏘고 달리기 위주의 게임은 아님을 보여준다. 아쉽게도 브루스 윌리스 자신이 직접 게임 속 맥클레인의 목소리를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영화 다이하드의 화끈함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즐겨볼 가치가 있다.
장르 | 액션 |
기대요소 | 영화 다이하드가 재미없었다고? |
발매일 | 5월 28일 예정 |
권장사양 | P2-500, 128MB, 3D |
제작/유통 | 피라냐 게임즈/한빛소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