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평가이동수 : 스마트폰에서 오락실 감성 그대로 재현했으나 2% 부족한 그래픽이 아쉽다 3.5 ★★★
이관우 : 중학교 시절 스파2 동네 최강자였던 나, 23년 뒤 스마트폰으로 만난 스파는 이미 굳은 손과 멈춘 센스에 연패 끝에 좌절.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3.0 ★★★
90년대 오락실을 풍미했던 스트리트파이터가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을 접수하러 왔다.
지난 22일 넥슨에서 출시한 '스트리트파이터Ⅳ아레나(이하 아레나)'는 2011년 선보인 스트리트파이터IV볼트(이하 볼트)를 기반으로 만든 최신작이며 원작에 없던 신규 콘텐츠를 대폭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 대전격투에 카드RPG 재미 더했다
아레나의 큰 특징으로 스마트폰UI(사용자 환경)에 맞춘 조작 체계를 들 수 있다. 원작인 콘솔판은 방향키와 강중약으로 이뤄진 6개 버튼을 조합해 필살기를 사용하는 방식이었으나 아레나는 4개 버튼으로 단순화, SP버튼 하나만 가지고도 손쉽게 필살기를 사용 가능하다. 물론 원작처럼 복잡한 커맨드를 입력하는 방식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게임구성은 다양한 미션에 맞춰 여러 명 도전상대를 쓰러뜨리는 도전모드와 비슷한 실력의 상대를 실시간 검색해 겨루는 친구대전모드, 등록된 친구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친구대전 모드로 나뉜다.
덧붙여 도전모드는 아레나의 오리지널 콘텐츠이며 단순히 상대를 쓰러뜨리는 재미에만 그치지 않고 캐릭터성장 및 각종 보상을 습득 가능해 승리의 기쁨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아레나는 처음부터 모든 캐릭터를 사용 가능한 볼트와 달리, 여타 카드배틀RPG처럼 등급이 나뉜 캐릭터 뱃지를 습득해야 해당 캐릭터 사용 권한이 생기고 이 뱃지는 합성 및 강화를 통해 성장 시킬 수 있다. 또 조작이 미숙한 초심자를 위해 도움아이템을 넣어 숙련자와 초심자 간의 실력차를 좁혔다.
◆ 아레나, 향후 대전격투 장르 방향성 제시
아레나는 서비스사가 캡콤에서 넥슨으로 바뀌긴 했으나 전체적 구성은 2010년 첫 출시한 모바일용 '스트리트파이터Ⅳ'의 세번째 버전업판(두번째는 볼트)에 가깝고 이전 버전부터 대전격투게임으로써의 게임성은 검증 받았기 때문에 본작 역시 기본 재미는 훌륭하다.
다만 아레나는 볼트보다 시스템적 보완만 있을 뿐 캐릭터 모델링이나 배경, 해상도 등이 3-4년 전부터 사용 되던 그래픽 데이터를 거의 그대로 사용해 요즘 스마트폰의 그래픽 성능을 제대로 활용 못한 느낌이 강하다.
또 볼트는 4.99달러(약 5100원)만 투자하면 처음부터 대부분의 콘텐츠를 큰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반면, 아레나는 게임플레이 하는데 사용하는 캐릭터수집 같은 노가다와 스태미너나 뽑기 아이템 같은 추가 과금을 유도하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내판만의 강점으로 다채로운 구성의 미션, 각종 이벤트 등 흥미를 끌만한 콘텐츠를 넣어 유저가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기도록 유도한 점과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은 앞으로 대전격투게임의 나가야 될 길을 제시한다.
한편 현재 아레나는 숙련자보단 초심자를 위한 콘텐츠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차후 조작 실력만으로 대결 가능한 숙련자 전용 콘텐츠 클래식모드(가칭)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ssrw@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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