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만나게 될 E.T., 어린 시절 영화 E.T.를 보고 자란 세대들에겐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흥분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T의 모험이 시작된다
주인공 E.T.와 어린 소년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던 광경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기만 한데, 과연 게임으로 만나게 될 E.T.는 어떤 모습일까?
게임 E.T.는 영화에서처럼 고향을 떠난 외계인 E.T.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게임의 목적은 우주를 구해낼 아주 희귀하고 진귀한 식물 표본을 찾아내는 것. 게이머는 E.T.가 되어 5개의 행성 즉, 외계 종족과 각종 식물들로 가득한 녹색 행성, 뜨거운 사막만이 이어지는 사막 행성, 얼음과 빙하로 뒤덮인 얼음 행성, 하이테크 로봇과 드로이드로 가득한 메트로폴리스 행성, 그리고 지구를 돌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나가게 된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행성에서의 다이나믹한 모험, 영화 E.T.에서와는 또 다른 꿈과 낭만이 이 게임 속에 준비돼 있다.
난 외계인, 초능력은 기본!
장르가 액션인 만큼 게임 E.T.에는 각종 적들과 장애물이 등장한다. 적들의 수만도 50여종이나 된다. 쇠못을 내뿜는 호저, 고슴도치, 경찰, 박쥐, 비버, 벌, 그리고 다른 적들 사이를 쿵쾅거리며 다니는 선원 등 수많은 적들이 게이머의 앞을 가로막고 나선다. 여기에 행성별로 보스까지 등장해 무시무시한 공격을 퍼붓는다.
하지만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 등장하는 적들이 결코 만만치는 않지만 우리의 주인공 E.T.에겐 비장의 무기, 초능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무생물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염력, 손가락이 커지면서 상처 부위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 살아 있는 생명체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텔레파시, 가슴에서 심장이 빛을 발해 적들에게 광선을 발사하는 능력 등이 바로 게임 속 E.T.가 지닌 초능력들로, 게이머는 E.T.가 되어 이들 초능력을 이용해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물리쳐 나가야 한다.
25개의 레벨, 리얼한 액션 연기
게임 E.T.는 액션 게임보다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 가깝다. 게임에는 총 25개의 레벨이 준비돼 있으며,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각기 다른 임무들이 주어진다. 그들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각종 퍼즐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게임 후반부 지구를 무대로 한 플레이에선 발신기를 만들어 고향에 연락하는 임무도 주어지는 등 영화 속 감동도 느낄 수 있게 해놓았다. 여기에 Kinematics 기법을 이용해 제작된 E.T.의 모습은 영화에서처럼 실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리얼한 동작을 보여준다.
현재 게임 E.T.는 PC 버전을 포함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보이 칼라, GBA 등 4개 플랫폼 총 7개의 게임이 개발돼 있는 상태이다. 국내에는 PC 버전만 유통될 예정이지만, 반응 정도에 따라 추후 다른 플랫폼의 게임 또한 발매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영화 개봉에 맞춰 발매해 커다란 흥행성적을 올렸던 게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처럼 E.T. 또한 그런 흥행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김희정 기자 (atom@chosun.com)
장르 | 3D 액션 |
기대요소 | E.T.를 게임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 |
권장사양 | P2-233,32MB, 3D |
제작/서비스 | 뉴키드코/디지털드림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