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평가류세나 : 영웅 뽑기, 잠시 참으셔도 됩니다. 영웅은 게임 과녁을 다 외운 뒤에 뽑으세요. '있어도 그림의 떡' 3.0 ★★★
최희욱 : 오랜만에 느낀 손가락의 고통, 옛 오락실의 추억을 살리기엔 일품 4.0 ★★★★
최지웅 : 오토 게임이 지겹다면 강추…버튼 두드리는 오락실 손맛 물씬 3.0 ★★★
이관우 : 극초반 화려하게 등장한 원빈, 그를 비명횡사 시키지 말 것 2.5 ★★☆
이동수 : 어릴 적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연타했던 하이퍼올림픽이 생각나는 게임. 또 올림픽게임에 판타지를 결합해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 준 점이 매력. 4.0 ★★★★
80년대 오락실에는 기계 버튼을 마구 연타해서 즐기던 게임이 있었다. 바로 올림픽이라 불리던 게임으로 100M 달리기와 장애물달리기, 높이뛰기 등 육상 종목으로 이뤄진 '트랙필드(83년)'와 그 후속작으로 육상 외 도마, 수영, 양궁, 역도 등이 추가된 '하이퍼올림픽(84년)' 등이 있다.
세월이 지나 그 게임을 즐기던 아이들은 어느새 30·40세대가 됐는데 스마트폰게임 시대를 맞아 넥슨에서 이들의 추억을 자극할만한 모바일 스포츠게임을 출시했다.
그 주인공은 '판타지스포츠 for kakao'로 그간 넥슨에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작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자체 개발 게임이다.
판타지스포츠는 창던지기와 활쏘기, 인간포탄, 해머던지기 등 총 네 가지 종목으로 카카오 친구(혹은 무작위 그룹 친구)와 함께 점수 경쟁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각각의 종목에 출전하는 캐릭터는 조금 과장 스럽게 재밌게 '판타지'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설정됐고 화면 '연타'와 타이밍이 승부의 핵심이다.
연타는 다행히도(?) 핸드폰 화면을 부술 기세만큼 누르지 않아도 되나 창던지기나 해머던지기에서는 열심히 눌러야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게임머니와 캐릭터의 파워와 스킬을 강화하는 요소를 통해 RPG(역할수행게임)처럼 성장의 재미를 제공한다.
캐릭터는 1성부터 5성까지 다섯 등급이 있고 상위 등급일수록 특수 능력과 함께 높은 파워를 지닌다. 캐시아이템인 보석을 통해 상위 등급 캐릭터를 뽑을 수 있으나 친구초대로 얻는 보석만으로도 최소 4성 캐릭터를 확보할 수 있어 게임 초반 정착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펫도 고득점에 도움을 주는 장치로 보석과 게임머니로 구매할 수 있는데 종목별로 유리한 펫이 있고 펫의 능력치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 게 특징.
기본적으로 캐릭터 등급이 있다 보니 소위 말하는 '캐릭터 빨'이라는 게 있으나 사실 이 게임은 일정 점수 이상을 위해서는 캐릭터는 기본이요 '운 빨'이 주는 영향이 더 큰 느낌이다.
예를 들어 활쏘기에서 바람이 0인 곧이 나오거나 인간포탄의 바람이 약하고 착륙하는 곳 위치가 좋은 경우, 해머던지기에 방패 위치가 연속된 경우 등은 점수 획득에 조금 유리하다.
보통 게임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안정적 점수 확보가 기본이 돼야 하는데 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있고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해서 실력이 팍팍 늘지는 않다보니 어느 정도 점수를 달성하면 거기서 1000점을 더 올리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워진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게임의 흥미가 자연스레 떨어지기 마련. 그래서 게임사에서는 대회와 친선 경기로 이런 부분을 상쇄하고자하나 이 역시 실력이 출중하지 않으면 버겁긴 마찬가지.
그래도 3040에는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고 다른 세대에는 기존 스포츠게임과는 (타이밍을 맞추는) 다른 손맛의 재미를 제공하니 초반 몰입도 만큼은 최근 출시한 모바일신작 가운데에서는 단연 돋보인다.
이제 모바일게임도 잠깐 반짝 하는 흥행이 아닌 장기 흥행으로 이끌어야 하는 시대다. 그만큼 게임성 외에도 게임사의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는 '운영'도 중요한 시대인데 초반 재미 이후 꾸준한 동기부여를 어떻게 제공할지와 업데이트가 단순 종목 추가가 아닌 새로운 매력을 더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만 '판타지스포츠'도 다른 게임들과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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