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맛보기 코너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20일에 홀로 등장한 엔크루 엔터테인먼트의 '원티드 for Kakao(이하 원티드)'. 데빌 메이커 도쿄로 알려진 엔크루의 또 다른 신작이기도 하다.

원티드는 모바일 RPG로 자신의 팀(영웅 3명)과 친구와 함께 던전을 공략하는 게임이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기존에 서비스 중인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들과 다를 바가 없다. 이는 특정 모바일 게임의 성공 이후 모험 대신 안전하게 순항하는 길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티드를 비롯한 모바일 RPG는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보다 이들이 싸우는 '장면'을 강조한다. 그래서 게임의 플레이가 아닌 보는 재미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러한 이유로 원티드는 2개의 카메라 시점을 지원, 입맛에 맞게 역동적인 것과 평범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원티드의 시스템은 이미 모바일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그대로 반영했다. 예를 들면, 영웅 수집-강화-합성-각성-육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여기에 등장하는 직업과 속성까지 모바일 RPG를 경험한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요소다.

이를 두고 혹자는 친숙하고 익숙한 것은 장점이 되지만,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거나 꺼낼 자신이 없다는 것을 감추기 위한 장치라고 말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최근에 등장하는 모바일 RPG가 영웅 뽑기 놀이만을 부추길 뿐, RPG 본연의 재미와는 동떨어져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원티드는 파격이나 신선함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익숙함이라는 코드를 곳곳에 배치했다. 적어도 모바일 RPG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콘텐츠, 인앱 결제(?)까지 모든 면에서 유사하다.

그래서 원티드는 충분한 재미가 있음에도 치명적인 매력은 찾지 못하는 모순이 있다. 즉 게임이 가진 재미는 충분하지만, 누군가에게 '원티드는 이런 게임이야!'라고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없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원티드도 겪을 것이고, 이전에 출시했던 모바일 RPG들도 성장통을 겪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살아남아서 명맥을 유지하는 게임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제 원티드의 성장통을 극복하기 위한 개발사의 노력만 남았다.

자료 출처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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