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들의 목숨을 건 전투
고스트리콘,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메달 오브 아너 등 최근 1인칭 액션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또 한 편의 1인칭 액션 게임 아쿠아녹스가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아쿠아녹스는 그들 게임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앞서 언급한 게임들 대부분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게임은 27세기라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해저에서 벌어지는 잠수함들의 치열한 전투를 그리고 있다.
배경 스토리는 대략 이러하다. 인류의 욕심과 허영으로 핵전쟁이 발발하고 그로 인해 지구의 지표 대부분이 파괴되고 만다. 더 이상 지구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던 생존자들은 해저에 '아쿠아'라는 세계를 건설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정치적 혼란은 계속되고 그런 와중에 해저 지형이 붕괴되면서 막혀 있던 동굴 속에서 수십 년 간 갇혀 있던 몬스터들이 풀려나 인류의 생명을 위협해 온다.
이들을 물리치고 인류를 구원할 자는 바로 당신! 게이머는 용병 데드 아이 플린트가 되어 잠수함을 이끌고 해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현란한 그래픽과 사운드가 일품
게임은 물살의 흐름조차 느낄 수 없는 해저 깊은 곳에서 시작된다. 사방은 조용하고 주변은 어둡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잠시뿐, 귀가 멍할 정도의 사운드와 함께 곧이어 적이 쏜 어뢰가 날아온다. 그리곤 적의 잠수함들이 사방에서 몰려온다.
지포스3에 최적화된 게임답게 아쿠아녹스의 그래픽은 상당히 뛰어나다. 화려하다못해 현란하기까지 하다. 어뢰에 맞아 폭발하는 잠수함의 모습이랄지, 물살을 가르며 날아가는 어뢰의 모습이랄지, 잠수함이 이동할 때마다 생기는 기포 효과랄지, 물살을 따라 흔들리는 해저식물이랄지, 마치 잘 만들어진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속도감 또한 뛰어나다. 잠수함을 타고 벌이는 액션이라는 생각에 속도감이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싶겠지만, 아쿠아녹스가 선사하는 속도감은 그 어느 게임 못지 않다. 순간 순간 광활한 우주에서 속도 빠른 비행선을 몰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 정도다. 여기에 강한 비트의 사운드까지 합세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다양한 싱글플레이 제공
아쿠아녹스 역시 여느 게임들처럼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를 모두 지원하지만, 이 게임에서 맛볼 수 있는 싱글플레이는 조금 색다르다. 장중한 스토리를 따라 진행되는 캠페인과 함께, 'Instant Fight'라 해서 짤막한 스토리를 가진 배틀 위주의 미션이 따로 제공되고 있다. Dogfight, Fightclub, Duell, Asylum 등이 Instant Fight에서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미션들로, 이들 4가지 유형이 제공하는 미션만도 총 34개나 된다. 각기 다른 스토리와 각기 다른 방식의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느 게임에서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맛보게 해준다.
여기에 각기 독특한 특성을 지니는 9정의 잠수함, 쉴 새 없이 몰려드는 40여종의 적들, 이들 자체를 감상하는 것만도 상당한 재미가 된다.
색다른 느낌, 색다른 재미, 게임이 시작되려는 바로 그 순간부터 게이머는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될 것이다.
장르 | 액션 |
기대요소 | 신비로운 해저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
권장사양 | P2-500, 128MB |
제작/유통 | 매시브디벨로프먼트/메가엔터프라이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