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온라인 엔터테이먼트(SOE)에서 개발하고 다음 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퍼블리싱하는 '플래닛사이드2'(이하 플사2)의 한국 CBT가 4월 16일로 다가왔다.
플사2는 3개의 진영이 대규모 전쟁을 펼치는 게임으로 하나의 대륙에 약 2천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을정도로 스케일이 큰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플사2는 북미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게임조선에서는 플사2의 국내 CBT를 앞두고 북미 서버에서 플사1 시절부터 오랜 기간 게임을 플레이 해 왔던 코어 게이머인 'madzone'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를 만나, 플사2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본인 소개
플사2의 북미 서버인 'us west'의 '코너리 서버'에서 활동중인 madzone입니다. '테란 공화국' 진영을 플레이중이고 한인 아웃핏(길드, 클랜)인 'NAVER TACTICAL [KOR]'의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플사는 2002년에 발매했었던 '플래닛사이드 1' 시절부터 중간중간 쉬는 기간도 있었지만 쭈욱 플레이 해 왔었고 플사2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1만 서트'(게임 내 화폐)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madzon'님의 게임 내 캐릭터 US.WEST 코너리 서버의 테란 진영]
[코너리 서버 투데이 1위도 자주 하신다고...]
Q. '플래닛 사이드2'를 모르는 유저들에게 간단하게 게임을 소개해준다면?
거대한 오픈 필드를 바탕으로 3개의 진영중 하나에 소속되어 수천명과 동시다발적으로 전쟁을 펼치는 대규모 FPS게임입니다.
일반적인 FPS게임의 경우 한정된 공간내에서 전투를 펼치는데요, '플래닛사이드'는 3개의 대륙을 두고 수십명부터 수백명이 넘는 병력들이 서로 전투를 펼치는, 진짜 전쟁같은 전투가 365일 24시간동안 보병과, 전차와, 항공기를 통해 펼쳐지는 게임입니다.
[농성중인 적의 진지를 포위중인 기갑부대의 모습]
Q '플사2'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앞서 이야기 했지만 엄청난 규모의 스케일이 정말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지상에서는 전차와 함께 스탈린그라드 벌지 전투가, 하늘에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펼쳐지는등 지상과 공중을 불문하고 전쟁영화 같은 대규모 전투가 AI 캐릭터 없이 순수하게 유저들로만 펼쳐지는 것이 바로 플래닛사이드2 입니다.
한번 플레이 해보시면 엄청난 규모에 충격 받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대륙이 3개나 있다, 엄청난 스케일이 매력인 게임]
Q. 그렇다면 '플사2'의 단점이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일단은 게임이 너무 방대하다 보니 초보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 굳이 꼽으라면 타 진영의 캐릭터를 제약없이 만들 수 있다는 점일까요?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해외 포럼에서는 '4번째 진영' 부르는 유저들이 있는데, 유리한 진영의 캐릭터로만 접속하여 플레이를 하는 얌체족이나 같은 진영을 방해하는 소위 '트롤러'들이 가끔씩 보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부분이겠지만 본인이 엄청나게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전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게임을 지배하는 것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겠네요.
북미 개발진이도 항상 유저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기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게임인듯 싶습니다.
Q. 게임 내의 진영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테란 공화국
붉은색 심볼의 테란 공화국은 빠른 연사력으로 많은 장탄수가 특징입니다. 전차와 'MAX'(중장갑보병)에 '앵커 모드'라 하여 스태크래프트의 '시즈 모드'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앵커 모드' 전환시 발사속도와 재장전속도가 빨라지게 되어 전선이 형성되었을 경우 큰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신흥 연합국(NC)
파란색과 노란색 심볼의 신흥 연합국은 높은 방어력과 강력한 한방 화력이 특징입니다. 샷건 계열의 무기에 특화되어 있는데요, 실내전에서 양 팔에 샷건을 장착한 'MAX'는 정말 공포스러울 정도입니다. 적의 공격을 일정량 버티는 스킬이 존재합니다.
-바누 자치국
보라색 심볼의 바누 자치국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레이져와 빔 계열의 무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명중률로 장거리 전투에 유리합니다. 기갑 유닛에는 순간적으로 이동속도를 높이는 '부스터'가 있으며 'MAX'에는 이동속도와 공격력이 증가되는 스킬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캐릭터가 보라색 계통이라 밤이 되면 잘 보이지 않는 패시브(?)를 가지고 있어요(웃음)
게임 특성상 전장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무엇이 좋다, 나쁘다라고는 판단하기 어렵겠네요. 각 진영을 한번씩 체험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게임 내의 병과를 소개해주세요.
[게임 내 병과중 하나인 라이트 어설트]
- 인필트레이터 : 투명화 스킬이 있어 후방 교란을 하거나, 스나이퍼 라이플로 저격이 가능합니다.
- 컴뱃 메딕 : 아군 치료 및 부활이 가능합니다.
- 엔지니어 : 차량과 MAX를 수리할 수 있으며 폭발물이나 포탑 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 라이트 어설트 : 점프젯이 있어 지형을 무시하고 뛰어난 기동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헤비어설트 : 보병과 기갑에 대응이 가능한 뛰어난 화력을 지닌 병과입니다.
- MAX : 중장갑 슈트를 입은 다목적 중보병입니다.
다른 FPS게임에도 있는 병과들이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Q.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병과가 있다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 초보 유저들의 경우에는 무엇이 적군인지 조차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아군을 서포트 할 수 있는 엔지니어나 컴뱃 메딕을 추천합니다.
플사2의 경우 적을 죽이지 않더라도 아군에게 탄약을 보급하거나, 수리, 치료를 해주는 것 만으로도 서트(주: 경험치를 일정량 모으면 '서트'라는 게임내 자원을 획득할 수 있음)를 충분히 모을 수 있습니다.
후방 지원인 만큼 다른 병과보다 덜 죽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것도 장점이네요.
Q. 그 밖에 팁을 준다면?
제가 신규 유저분들에게 자주 해 드리는 말이 있는데, '플사2에서 플레이어는 전쟁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아니라 옆에서 죽어나가는 엑스트라 병사들이다'라는 말입니다.
적이 보인다고 해서 무작정 달려들 것이 아니라 본인과 스쿼드(분대)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샌가 저 말이 이해가 되서 같이 웃으실 수 있게 되더군요.
Q. 부분유료화 게임이다 보니 밸런스가 우려되는데..
대부분의 한국 유저들이 '캐쉬 아이템=밸런스 파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플사2에서는 시작할 때 지급되는 기본총기가 캐쉬 무기들 만큼 강력한 편입니다.
특히 바누 진영의 경우 '오리온'이라는 기본 총기가 강력해서 유저들이 이 무기만 사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나의 무기로 1200킬을 하게 되면 '아우락시아 메달'이라는 수집품을 주는데 저의 경우에도 기본 총기로 이 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니까요.
클래스나 차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서트(게임 내의 머니)로 구입할 수도 있고 특별히 강력한 캐쉬 아이템은 없기 때문에 걱정 안하고 마음놓고 할 수 있습니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플사2의 한국 서비스를 앞두고 기분이 참 묘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 플사1을 한창 즐기고 있을 때 '한국에도 이런 MMOFPS게임이 나왔으면'이라고 생각한 적도 많았었고 한국인 플레이어를 늘리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홍보활동이나 가이드 작성, 1:1 트레이너를 했었던 기억들이 나네요. 누가 시킨것도 아니었는데 참 열심히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 당시 알게 되었던 인연들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친구들이 '플래닛사이드는 게임이 아니라 인생이 녹아들어간 물건'이라고 이야기 했을때는 한참을 웃었었네요.
먼저 한국 서비스 준비하신다고 바쁘신 플사2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지스타 행사에서 덕분에 무대 행사에도 올라가 보고 플사2 개발자들과 만나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도 했고 유저 간담회도 열어주셨었구요. 공식 팬카페 유저들의 의견이나 건의도 열심히 체크해주고 계신데 저같은 경우 한 해 친척들보다 더 자주 뵈었던것 같습니다.
[개발자들과 직접 만나 사진도 찍으셨다고..]
플래닛사이드2를 시작으로 한국 온라인 FPS시장이 다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색다른 장르의 FPS게임을 기다려온 유저라면 꼭 플레이 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한국 플래닛사이드사2 공식 홈페이지에서 CBT인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신청하셔서 같이 플레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활동중인 공식 팬카페는 여기 http://cafe.naver.com/planetside2korea입니다.
유명 BJ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소하게 방송(http://tvpot.daum.net/mino-plona.live)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오후 4시부터 플레이 하고 있으니 한번씩 구경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준목 기자 sutag@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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