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조라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쉐이크 역시 외향은 다르지만 기본 골격은 붐버맨과 동일하다. 폭탄을 이용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블록들을 폭파하고 맵 곳곳에 숨어 있는 아이템과 폭탄을 적절히 사용해 상대방을 먼저 제압하면 승리하는, 전형적인 붐버맨 스타일의 게임이다.
붐버맨 온라인과 가디붐, BnB가 서비스를 시작하기 훨씬 전인 2000년 12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붐버맨류 게임들 중에선 가장 오랜 관록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최근엔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쉐이크2라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발표해 다시 한번 국내 붐버맨의 원조로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쉐이크가 쉐이크2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바로 외향이다. 사실 쉐이크의 그래픽은 요즘 서비스되고 있는 다른 붐버맨류의 게임들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물론 이는 쉐이크가 이들 게임보다 훨씬 오래 전에 제작됐고, 그래픽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픽이 게임을 평가하는 전부가 될 순 없지만, 게임방식에서 커다란 차이가 없는 붐버맨류의 게임에선 그래픽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왜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쉐이크2는 쉐이크와는 확연히 다른 그래픽을 보여준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3D 랜더링 방식 중 하나인 카툰세이더 방식으로 제작돼 정교하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전해준다. 더욱이 이들 캐릭터는 명도와 채도 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맵이나 아이템 역시 모두 새롭게 제작돼 보다 더 입체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폭탄이 터졌을 때 일어나는 효과도 보다 화려해졌다. 무적이나 특수폭탄을 사용했을 때에는 일반 폭탄을 사용했을 때와는 다른 폭탄 효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화면 오른쪽에 위치한 캐릭터창과 아이템창에 반투명효과를 주어 투명창처럼 처리해 놓는 등 요즘 게이머들의 취향에 딱 맞는 아기자기하고 동화적인 그래픽을 선사해주고 있다.
▶플레이의 전략성을 높였다
그래픽과 함께 주목할만한 변화는 바로 플레이에 전략성을 좀더 높였다는 점이다. 게이머가 선택해 플레이하게 될 18명의 캐릭터는 외향만큼이나 독특한 특성들을 지닌다. 처음 시작할 때 보유하는 폭탄의 수에서부터 스피드, 파워 등 캐릭터마다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바뀌게 된다. 또 게이머의 등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부류가 정해져 있고, 좀더 뛰어난 능력을 소유한 캐릭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이상의 등급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승부욕과 몰입도를 높여준다.
또 아이템을 미리 구매할 수 있게 돼 게임 시작 전에 미리 전략을 짤 수도 있게 되었다. 이전 쉐이크에서는 아이템샵이 없어서 게임 중 랜덤하게 나오는 아이템들에 의존해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는데, 쉐이크2에서는 새롭게 도입된 아이템샵을 통해 언제든 원하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땅속에 숨을 수 있는 '버로우', 5초 동안 무적이 되는 '쉐이크', X자 형태로 폭탄이 터지는 'X탄', 상대방 몰래 땅에 매설해 놓을 수 있는 '지뢰탄' 등이 새롭게 추가돼 아이템을 이용한 보다 더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쉐이크2는 많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화면도 바뀌었고, 블루 나이츠와 블루 워리어라는 계급도 신설되었으며,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해 쉐이크의 포인트인 오즈를 이용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국내 붐버맨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쉐이크2, 한판더넷이라는 사이트 이름처럼 플레이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한판 더'를 외치게 되는 그런 중독성 강한 게임이다.
장르 | 아케이드 |
평점 | 4 |
장점 | 깜찍한 캐릭터, 다양한 아이템 |
단점 | 비슷비슷한 붐버맨 게임의 하나 |
권장사양 | P2-2660, 32MB |
제작/서비스 | 아오조라 |
홈페이지 | www.hanpanth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