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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아틀란티스3 :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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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어드벤처라는 특정 장르는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적지 않은 수의 어드벤처 게임들이 발매됐었지만 국내에서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둔 게임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게임 매니아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그림 판당고나 최근 발매됐던 어둠 속에 나홀로4, 원숭이섬의 탈출4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그나마 액션성이 가미된 어드벤처 게임들만이 약간의 흥행을 보았을 뿐이다. 물론 이 흥행이라는 것 역시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롤플레잉, 혹은 액션 게임의 그것과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국내 대부분의 유통사들은 대작이 아닌 이상 어드벤처 게임의 유통을 상당히 꺼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드벤처 게임 하나가 발매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럽 굴지의 퍼블리셔 업체인 크리오사의 '아틀란티스3 : 신세계'(이하 아틀란티스3)가 바로 그것이다. 아틀란티스 시리즈는 유럽 지역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어드벤처 게임으로, 이번 신작 역시 성공이 점쳐지고 있는 게임이다.

▶방대한 시나리오와 다양한 모험
아틀란티스 1, 2편을 플레이해봤던 게이머라면 그 방대하면서도 탄탄한 시나리오에 적잖이 놀랐었을 것이다. 아틀란티스3 역시 그 명성을 이어받아 방대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갖가지 모험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게이머는 아틀란티스3에서 아리따운 여성 이집트 학자로 분해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 게임이 시작되면 동영상을 통해 앞으로 게이머가 겪게 될 갖가지 사건들과 관련된 배경 스토리가 잠시잠깐 보여진다. 그리곤 화면이 바뀌면서 자동차를 타고 사막을 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클로즈업된다. 그녀의 임무는 고대 이집트의 유적을 찾아내고 그 신비를 조사하는 것. 그러나 그만 자동차 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고 한 튀레그인에 의해 구조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모험을 겪게 된다.

▶이것이 정녕 게임 화면이란 말인가!
아틀란티스 시리즈는 방대한 시나리오와 함께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그렇다면 최신작 아틀란티스3의 그래픽은 과연 어떨까?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동영상이나 스크린샷을 본 적이 있는 게이머라면 공감하겠지만 게임을 실행하고 마주하게 된 아틀란티스3는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었다. 단적으로 말해 어디까지가 동영상이고 어디부터가 실제 게임 화면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주인공의 머리카락은 금방이라도 바람에 흩날릴 듯 하며, 얼굴은 실제 살아 숨쉬는 듯 온기마저 느껴진다. 아틀란티스3 제작사인 크리오사는 게임의 주인공을 디자인하면서 이탈리아의 유명 여배우인 chiara mastroianni를 모델로 기용하여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를 게임 속에 그대로 재현해 놓았으며, 주인공이 맞닥뜨리게 되는 나쁜 악당 역시 john malkovich를 모델로 기용해 제작했다고 한다. 이들 외에도 40여 명이 넘는 등장 캐릭터들 모두가 실존 인물들을 모델로 해 제작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게임들의 천편일률적인 캐릭터와는 달리, 아틀란티스3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사실적일뿐더러 꽤나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캐릭터 뿐 아니라 게임의 배경 역시 감탄을 금치 못할 수준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사막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구석구석 놓여 있는 작은 사물 역시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처리된 것이 없다. 액션이 강조된 게임에서처럼 많은 광원효과가 쓰이진 않았지만 간혹 마주치게 되는 광원효과는 눈이 부실 정도다.
또 3D 게임인 만큼 아틀란티스3는 기본적으로 360도 회전을 지원하며, 줌인 효과를 도입해 이동시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느낌은 꽤나 멋지고 환상적이며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한편으론 현실에서 어떤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보단 꿈속에서 가상의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퍼즐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드벤처 게임은 대개 길 찾기와 퍼즐 풀기 위주로 진행되며, 액션 어드벤처일 경우에는 여기에 전투가 가미된다.
아틀란티스3는 전형적인 어드벤처 게임으로 퍼즐 푸는 재미가 상당한 게임이다. 길 찾기의 경우엔 아틀란티스3만의 독특한 인터페이스로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인터페이스를 약간 설명하자면 아틀란티스3는 오로지 마우스 하나만으로 모든 진행이 가능하다. 게임엔 주인공이 갈 수 있는 길과 갈 수 없는 길이 존재하며, 마우스 커서의 모양을 달리해 이 둘을 구분해주고 있다. 즉, 주인공이 갈 수 없는 길에선 마우스의 커서가 얇은 십자 모양이 되지만, 주인공이 갈 수 있는 길에선 마우스의 커서가 방향을 나타내는 모양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쪽 방향을 향해 그저 마우스 왼쪽을 클릭만 해주면 자동으로 그 방향으로 가게 되고, 어떤 사건이 발생하거나 또 다른 갈림길에 다다랐을 때 주인공의 걸음이 멈춰진다. 이 때문에 눈만 크게 뜨고 다니면 길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아이템 사용도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면 아이템 창이 하단에 뜨고 그것을 클릭하면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퍼즐의 난위도는 꽤 높은 편이라 상당한 머리 회전을 요한다. 게다가 퍼즐이 수시로 등장해 이를 풀지 않고선 한 발자국도 앞으로 전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게임 초반에 만나게 되는 퍼즐들은 그런 대로 풀만한 수준이며, 때에 따라 NPC들이 등장해 갖가지 힌트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이들의 말만 귀담아 들으면 진행하는 데 그다지 어려움은 없다. 또 이들의 얘기를 제대로 못 알아들었다 하더라도 NPC에 마우스를 갖다 대고 클릭하면 몇 가지 힌트들을 다시 한번 들려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음성에서부터 텍스트까지 한글화돼 나온다면 이런 모든 문제는 해결될 테지만 말이다.

▶다양한 옵션 지원, 게임을 내 맘대로
아틀란티스3는 상당히 다양한 옵션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아틀란티스3가 꽤 높은 사양의 시스템을 요하는 게임이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들 옵션을 적절히 조정하면 낮은 사양의 시스템을 보유한 게이머들이라도 무리 없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옵션에는 언어 선택 옵션에서부터 16비트 모드와 32비트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캐릭터의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것을 표현되게 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자막 사용 유무를 정하는 옵션, 3단계 스크린 해상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스무스 모드와 노 스무스 모드 등 다양한 옵션을 지원하고 있다. 사운드 역시 캐릭터들의 목소리 볼륨에서부터 사운드 볼륨, 효과음 볼륨 등을 일일이 다 지정할 수 있게 해놓았다.
한마디로 아틀란티스3는 게이머들을 최대한 배려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게임이다. 영화 파이널 판타지를 연상케 하는 뛰어난 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의 재미를 최대한 살려주는 갖가지 퍼즐들, 간편한 인터페이스, 여기에 귀를 즐겁게 해주는 사운드까지…. 아틀란티스3는 어드벤처 매니아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줄 게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게임의 성공 여부는 솔직히 불투명하다. 게임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 어드벤처가 살아남지 못하는 국내 게임 시장의 현실 때문이다.





















장르 어드벤처
기대요소 실사를 방불케 하는 그래픽과 다양한 퍼즐
권장사양 P2-450, 64MB
개발/유통 크리오/이노츠
문의전화 02-56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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