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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크로스리뷰] 나르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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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일 정식 발매된 `나르실리온`은 마그나카르타 이후 심각한 국산 타이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2002년 게임 시장에 오랜만에 등장한 국산 대작 롤플레잉 게임이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 개발2팀 `가람과바람`이 `씰(Seal)` 이후 2년만에 내놓은 나르실리온은 전작 `레이디안`의 세계관과 설정을 이어받아, `레이디안`의 주인공 `엘렌`의 부모인 `레이나`와 `엘`의 모험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전쟁도구로 키워진 비운의 소녀 마도사 `레이나`와 용병 `엘`, 반인반수인 `루이닐`과 승려 `모리스` 등의 캐릭터를 사용, 실시간 액션 방식의 현란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오래간만의 국산 게임이어서인지, 두번에 걸쳐 발매가 연기되고, 발매 직후 패치가 공개되는 등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우호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정의식 기자= 최근의 추세인지 설치부터 만만치않다. CD 2장, 2.5GB에 달하는 설치 용량도 용량이거니와 설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꽤 긴 편이다. 게임은 설치 CD 2장 이외에 플레이CD 1장, OST 1장 등 총 4장의 CD로 구성되었으며, 퀵가이드와 설정집, 시나리오집 등 패키지 내용물은 충실하고 깔끔한 편.

게임을 실행시키면 오프닝 동영상을 볼 수 있는데, 3D 카툰 렌더링 기법이 적용된 동영상은 2D와 3D의 중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무척 색다른 편. 이어서 볼 수 있는 게임 화면은 전반적으로 밝은 색조의 그래픽을 채택하고 있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역시 3D 카툰 렌더링 기법이 적용된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은 세밀하면서도 미려한 편.

기본적인 외형은 전형적인 일본식 SRPG와 유사하지만, 전투 화면에 들어가면 턴 방식이 아닌 실시간 액션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일본식 롤플레잉과 디아블로류의 액션 롤플레잉이 결합된 느낌을 준다. 이는 액션 롤플레잉 매니아와 일본식 SRPG 매니아를 모두 만족시킬 수도, 실망시킬 수도 있는 양날의 검같은 요소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자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키보드만으로 공격과 특수 기술, 아이템 사용이 가능한데, 키보드만 이용한 인터페이스는 비디오 게임에 가까울 정도로 간결한 맛은 있지만, 마우스도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면 보다 편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라그나로크` `악튜러스`의 음악을 담당했던 TeMP팀이 제작한 사운드트랙은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며, OST CD를 패키지에 포함시킨 것도 훌륭한 고객 서비스라고 생각된다.


◆ 김희정 기자= 한국판 `쯔바이`, 나르실리온에 대한 첫 느낌이었다. 수채화풍의 미려한 동영상, 그 위에 흐르는 아름다운 오프닝 테마, 지금껏 만나왔던 국산 롤플레잉 게임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이런 느낌은 실제 플레이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3D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나르실리온은 독특하게도 카툰 렌더링 방식을 도입해 동화풍의 아기자기한 게임 화면을 선사한다.

하지만 나르실리온의 인터페이스에는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마치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는 마우스를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르실리온은 오로지 키보드와 조이스틱만을 지원하는데, 비디오 게임에 익숙해 있는 게이머들이라면 상관은 없겠지만, 마우스에 익숙해 있는 국내 대부분의 게이머들에겐 불편함으로 다가설 요지가 크다.

전투에서 게이머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크게 일반 공격과 마법 공격으로 나눠진다. 독특한 점은 특수 공격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들 마법 공격의 경우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룬`이라는 아이템을 조합해 게이머가 직접 마법을 `발견`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로 게이머는 어떤 마법 공격을 주로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해 `룬`을 조합, 전투에 활용해야 한다.

앞서 나르실리온의 첫느낌을 언급하면서 한국판 쯔바이 같다는 말을 했듯, 나르실리온은 전반적으로 일본 게임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기자기한 게임 화면과 캐릭터들, 비디오 게임에서 차용해 온 듯한 인터페이스 등에선 이 게임이 비디오 게임기로의 이식 혹은 애초부터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해 제작됐을 거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게임 진행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버그가 없다는 점은, 국산 게임으로서는 보기 드믄, 나르실리온의 또 다른 강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 임금숙 기자= 국산 PC 게임이 가뭄에 콩나듯 거의 발매되지 않는 요즘, 오랜만에 국산 PC 게임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게임이다. 더욱이 제작자로서 어느 정도 명성도 가지고 있는 가람과바람팀이 오랜만에 선보인 타이틀이라 자못 기대가 컸다.

일단 게임을 접하면 그래픽적인 면에 먼저 눈이 가는데, 카툰 렌더링 방식을 사용해 밝고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래픽은 매우 친근감이 든다.

그래픽 다음으로 ‘게임 할 맛이 나는가, 안 나는가’를 결정짓는 요소인 인터페이스 면에서는상당히 간단하게 되어 있어 매뉴얼을 한 번만 보면 다시 매뉴얼을 뒤적이지 않고도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핫키를 지원해 마법이나 아이템을 바로바로 쓸 수 있게 한 점도 편리하다.

게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투는 실시간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창세기전 시리즈처럼 적이 나타나면 갑자기 전투화면으로 `짠~` 바뀌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전투가 이루어져서 편리하다. 또 전투명령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재빨리 공격하고 빠지고 파티원들의 특성에 따라 이들을 잘 운용해야 하는 액션성이 강조되어 있다. 타격감도 꽤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르실리온의 백미는 스토리에 있다. 롤플레잉 본연의 특성대로 스토리가 매우 잘 짜여져 있으며,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재미난 대사나 엉뚱한 엔딩(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무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갑자기 “이후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멘트와 함께 게임이 끝나버리기도 한다) 등 가람과바람팀의 유머를 게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사운드 면에서 약간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게임 자체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버그가 거의 없다는 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스토리그래픽사운드몰입성독창성종합점수
정의식 기자 8888739
김희정 기자9877641
임금숙 기자9878939



















장르 액션 롤플레잉
권장사양 P3-600, 256MB
제작/유통 그리곤엔터테인먼트/디지탈에이지
홈페이지 http://www.grigon.co.kr/
gab/nars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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