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협려라는 제목을 들으면, 손대면 바스라질 듯 가녀린 몸매에 금방이라도 눈물 한 방울이 굴러 내릴 듯한 너무나도 청초한 모습의 소용녀가 생각난다. 그리고 맨 처음 어린아이로 플레이를 시작해 나중에는 늘름하고 잘생긴 청년으로 변신하는 양과의 모습도 눈에 선하다. 이들 두 주인공이 엮어 나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더불어 한 폭의 동양화를 방불케하는 그래픽도 매우 훌륭한 수준이었다. 다만 공포의 길 찾기와 엄청나게 자주 일어나는 전투는 좀 짜증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중한 무협의 세계를 잘 표현한 게임이었다.
한편 1편의 스토리는 소용녀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자살하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 외팔이가 되어 빈 소매를 바람에 휘날리며 소용녀가 몸을 던진 절벽 아래를 허망하게 바라보는 양과의 모습을 보면서 "어? 왜 여기서 게임이 끝나지?" 하고 다소 의아해했던 게이머들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의문에 화답하듯 신조협려 2 : 완결편이 곧 출시된다. 이번 후속작은 소용녀가 떨어진 바로 그 단장애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어찌어찌해서 다시 재회하게 되는 소용녀와 양과는 1편에서부터 시직된 러브스토리를 좀더 본격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주인공들의 얼굴도 좀 변한 듯하다. 양과는 청년에서 장년으로 아저씨(?)가 되었고, 소용녀도 소녀의 이미지보다는 완숙한 여인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1편이 거의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했다면, 2편은 원작의 스토리에 오히려 더 살을 붙여 더욱 재미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고 한다.
▶새로운 무공 합성 시스템에 기대
전작이 있는 후속편인 만큼 당연히 전작보다 발전된 면이 있을 것이다. 우선 무기나 갑옷 등 아이템이 더욱 늘어나고, 무공비급도 새로운 것들이 첨가되었다고 한다. 맵도 상당히 많이 늘어났는데, 대지도상에서는 게이머가 시각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바뀌었지만 게임상에서는 여전히 게이머가 직접 시점 조정을 할 수 없어 어려운 길 찾기는 2편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조협려의 맵은 꽤 넓은 데다가 길이 매우 복잡해서 당시 홈페이지에 올려졌던 맵이 없으면 직접 찾아다니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런 사정은 2편도 비슷하며 게다가 맵이 더 늘어났다고 하니 길을 찾는 데 드는 수고로움은 미리 각오해야 할 듯.
전투방법은 1편과 거의 똑같다. 1편과 마찬가지로 턴 방식과 실시간 방식이 합쳐진 것으로서, 이런 시스템은 여러 명의 캐릭터가 여러 명의 적들과 전투를 벌일 경우 전투의 맛을 좀더 살려준다. 캐릭터마다 턴을 쓸 수 있는 바가 각각 다른 속도로 차는데, 이 게이지가 다 차는 순서대로 재빨리 해당 캐릭터를 클릭하고 공격 종류를 결정하고, 여러 마리의 적들 중 누구를 먼저 공격할 것인지를 마우스로 찍어주는 그런 방식이다.
2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무공초식을 합성해 새로운 무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일종의 이벤트로서 비급을 얻어 A라는 무공과 B라는 무공을 합치면 새로운 C라는 무공을 습득할 수 있다. 이렇게 무공 종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진짜 무술인의 동작을 모션캡쳐해 동작이 매우 섬세하고 다양해졌다. 또한 이번에 새로이 등장하는 광석 아이템을 무기에 합성하면 새로운 무기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1편보다 더 재밌고 시스템도 좀더 발전되었다고 하니 무협게임 매니아들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장르 | 롤플레잉 |
기대요소 | 원작보다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다고 알려진 스토리 |
권장사양 | P2-400, 64MB, 3D |
제작/서비스 | 인터서브/어비스 인터렉티브 |
문의전화 | 02-573-3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