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게임이 하도 많아서 어느 게임이 어느 게임인지도 가물가물하고 각각의 게임에서 독특한 특징만을 꼬집어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네크로폴리스는 다른 게임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게임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는 흔치 않은 액션 슈팅 장르이기 때문이다. 싸우고 죽이는 액션의 스릴과 함께 레벨 업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롤플레잉적 요소, 지형을 이용한 전략적 요소도 만끽할 수 있다.
▶레벨 대신 계급장을 달자
네크로폴리스, 곧 지구를 점령하고 있는 전자 생명체(EBT)에 맞서 두 인간족 아라크네(Aracne)와 엔엘에프(NLF), 그리고 외계 종족 슈메리안(Sumerian)이 전쟁을 벌이게 된다.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라크네, 슈메이란, 엔엘에프 등 3종족인데, 현재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는 아라크네와 슈메리안만 등장한다. 이들 캐릭터들은 NLF를 빼고는 모두 메카닉처럼 생겼다. 물론 본연의 메카닉 게임처럼 멕의 몸을 업그레이드시키거나 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캐릭터가 멕처럼 생겼기 때문에 액션스러운 분위기가 더욱 물씬 풍겨난다.
캐릭터를 만들면 캐리어 안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캐리어는 비전투 요새로 이 안에서 각자 주특기별 아이템을 보급 받거나 길드를 결성하거나 팀을 짤 수 있다. 각 종족의 베이스 캠프인 아르마다(Armada), 코브웹(Cobweb), 마둑(Marduk)으로 이동한 다음, 이 베이스 캠프에서 포탈을 타고 드디어 전장으로 가게 된다. 넓고 광활한 전장은 지역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렉 바이오 브레인은 전자 생명체들의 심장부로, 많은 컴퓨터 시설들과 인공지능의 복합체로 이루어진 곳이다. 즉, 건물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되어버린 곳이다. 게이머는 이 건물 내부의 심장부에 있는 메인컴을 폭파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벤트와 사막, 초원, 산악 같은 지형적 특징을 통해 좀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각 종족들은 6개의 주특기를 가지고 있으며, 레벨 개념 대신 계급을 가지게 된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전혀 군인같이 생기지 않았지만 전장에 나가 싸운다는 의미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군 계급체계와 똑같은 계급이 부여되어 있다. 게임 시작시 1레벨이 아니라 훈련병으로 시작하게 되며, 이후 신병,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 최종적으로는 대장까지 계급이 올라간다. 계급이 높은 사람은 당연히 더욱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게임의 백미 팀플레이
액션 게임의 백미는 역시 팀플레이다. 네크로폴리스는 싱글도 지원하는데, 싱글 게임의 경우에는 컴퓨터가 적이었지만, 멀티플레이에서는 싱글 플레이어들이 서로의 적이 될 수도 있고 손잡고 전우로서 함께 싸울 수도 있다. 단순 멀티플레이가 아닌 엄청난 수의 인원이 같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서버가 제대로 소화해 주기만 한다면 수백명이 떼로 몰려 소대나 대대같은 군대 편제를 만들어 그야말로 '할 맛나는' 전투를 즐길 수도 있다. 이러한 팀플레이의 재미를 위해 전장에 나가기 전, 혹은 전장에서 팀원끼리 헬스나 탄약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도 마련해 두었다.
하지만 아직은 그래픽이 좀 끊기는 듯한 느낌이 좀 들고 속도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2월중순∼3월초로 예정된 오픈 베타테스트에서 이런 점들이 수정 보완된다면 시원한 액션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기대된다.
장르 | 온라인 액션 슈팅 |
기대요소 | 온라인이지만 PC용 액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독특한 느낌 |
발매일 | 오픈베타 서비스중 |
권장사양 | P2-200, 128MB, 3D |
제작/서비스 | 아키소프트 |
홈페이지 | www.necropoli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