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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열정, 내 인생을 움직이는 두 바퀴˝…권원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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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과정 중심의 개발철학을 성공으로 입증하고 싶다"

첫 만남부터 달랐다. 지금까지 대부분 개발사는 어떤 장르, 유형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창업을 결정했지 이념이나 사상을 내세우는 경우는 없었다.

권원석 두바퀴소프트 대표는 "개발자의 인성과 실력, 이 두 개의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큰 성공보다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 벌면서 계속 게임을 만드는 그런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엠게임서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2' 개발에 참여하고 위메이드엔터엔터테인먼트에서 모바일게임 '에어헌터'를 선보이고 '드래곤미스트' 개발 실장을 맡았던 그였지만 지금은 대작에 대한 욕심보단 개발자가 즐거운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팀원이 서로 소통하며 즐겁게 개발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끄는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17년 지기와 함께 게임인생 2막

두바퀴소프트는 권원석 대표 외에도 다양한 장르 게임서 경험을 쌓은 이우석, 박재현, 정문규 총괄이 함께 설립했다. 이들 중에서도 두바퀴소프트를 설립하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박재현 이사다.

박 이사는 게임과 상관 없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일을 시작한 인물로 권 대표와는 20살 때부터 게임, 소설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이야기하며 17년간 함께한 동반자다.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이우석 이사는 '라그나로크2' '베르카닉스'에서 언리얼 엔진을 담당한 실력자다. 창업 멤버 중 가장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이 이사는 아무리 일이 몰려도 타 팀 배려가 먼저인 인성의 소유자라고 권 대표는 소개했다.

서버를 담당하는 정문규 이사는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다. 이우석 이사와 마찬가지로 '베르카닉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정 이사는 모바일과 웹 모든 부분에 능통한 실력자로 팀 내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윤활유 같은 인물이다.

◆ 첫 작품, 3무(無) 게임 만든다

두바퀴소프트가 선보일 첫 작품은 '진입장벽, 피로도, 부담' 없는 3무(無) 게임이다.

이런 구상을 하게 된 데는 권 대표의 전작 '에어헌터'가 큰 영향을 미쳤다.

권 대표는 "게임은 재미 있어도 하드코어 장르는 여성 등 이용자 확산에 어려움을 겪는다. 비행게임은 화면에서 손을 뗄 수 없어 피로도가 심하다. 긴장감이 지속되면 게임을 오래하고 난 후 재접속하는데 부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넓은 이용자층, 낮은 피로도, 높은 재접속률'을 위해 권대표가 선택한 장르는 놀랍게도 가장 하드코어하다는 FPS(1인칭 슈팅)다.

권 대표는 "이미 레이싱에는 '차차차' 퍼즐은 '애니팡' 러닝은 '윈드러너'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FPS 장르를 선택했다"며 "지금까지 출시된 모바일 FPS는 40~50대 이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해 국민게임이 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시야 확보가 중요한 FPS게임에서 손가락으로 가려지는 '피사체의 작은 크기'를 모바일 FPS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았다.

이런 모바일 FPS게임의 한계를 극복하고 두바퀴소프트가 개발 중인 FPS게임은 '헬로고스트(가제)'다.

◆ '공감' 바탕 오래가는 개발사 되고파

"개발을 포함한 모든 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

권원석 대표와 팀원이 두바퀴소프트를 설립하면서 모두 동의한 것은 '공감'과 '소통'이다. 누군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보다 모두가 참여하고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자는 것.

개발하는 과정이 즐거워야 좋은 게임이 나오고 결과 또한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두바퀴소프트는 출퇴근을 함께 한다 . 작지만 일과시간을 맞추는 것부터가 공감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근도 현재는 지양한다. 여유가 있을 때는 서로 돌보고 출시가 목전으로 다가오고 서비스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함께 야근을 할 생각이다.

인터뷰 말미에 권 대표는 "두바퀴소프트는 공감의 재미를 구현하는 곳이다. 우리끼리가 아니라 유저 여러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FPS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공감 FPS '헬로고스트'는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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