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먹] 'RF 온라인 넥스트', 로망을 자극하는 메카닉 슈트 파워!

이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온라인게임 세대 분들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넷마블'의 2025년 첫 신작입니다. 바이오 슈트와 메카닉이 등장하는 SF 세계관의 MMORPG 'RF온라인 넥스트'입니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합니다.

이제는 사실 나올 수 있는 그 태가 뻔하다고 할 수 있는 모바일 MMORPG입니다만 이 게임만큼은 분명한 특징이 하나 있죠. 바로 세계관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RF 온라인 넥스트의 특징을 설명하는 한 장면

강화 수트와 메카닉이 등장한다는 점은 그 자체로써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웹소설과 웹툰을 연재할 정도로 세계관에 자신이 있는 IP여서 그런지, 초중반 그래도 상당히 신경쓴 스토리 연출을 보여줍니다. (툰 '배드 본 블러드'와는 전혀 별개의 얘기이긴 합니다만...)

사실 원작은 '벨라토'와 '코라', '아크레시아' 3개의 진영의 대립이 가장 큰 특징인데 여기서 플레이어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용병일 뿐이기에 진영을 선택하거나 어딘가에 속해서 특별한 활동을 하진 않습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추후 어느 한 진영을 택하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각 국가의 '국가 퀘스트'는 존재합니다.

첫 시작을 반겨주는 '퍼니셔'부터 이 게임의 개성이 묻어난다

바이오 슈트는 클래스를 의미합니다. '퍼니셔', '팬텀', '인포서', '사이퍼', '드레드노트', '테크니션' 6종이 있습니다.

사실 바이오 슈트는 '변신'이라고 볼 수 있어서 뭘 뽑아서 뭘 입느냐-에 따라 클래스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이름이 생소할 수 있지만 사용 무기도 확실히 다르고, 분류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크게 근접이냐, 원거리냐, 공격형이냐, 방어형이냐를 따지게 되고, 여기서 물리 타입이냐, 포스 타입이냐도 달라지게 됩니다.

무기 걱정은 아주 조금 덜어도 될 듯

바이오 슈트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서인지 약간의 재화만 지불하면 현재 사용 무기를 타 클래스 무기로 교환해 주는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슈트를 착용하는 만큼 비행 모드를 지원합니다. 여타 게임처럼 단순히 활강하거나 바람길을 타고 이동하는 정도의 비행이 아니라 실제 공중에 호버링 하여 고도 조절도 가능하고 꽤 오랜 시간 비행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바이오 슈트 등급이 높을수록 비행 능력도 좋아집니다.

야~~~~~~~호!

세계관상 바이오 슈트 외에도 '신기' 또는 '얼티밋 기어'라 불리는 탑승형 메카닉이 등장합니다. '신기'는 제조국에 따라서 '벨라토'는 'MAU', '아크레시아'는 '런처', '코라'는 '애니머스'라고 불립니다.

육중한 메카닉 전투 씬도 잘 구현된 편.

아직 3종을 다 얻어보진 못했지만 국의 군사적 특징을 담아낸 전투 병기이기에 종류에 따라서 특화된 능력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런처'는 발사형 무기에 특화됐다거나, '애니머스'는 생물형 병기라서 '포스' 능력에 특화됐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뻔히 보이는 것을 흐린 눈을 하고 넘어갈 수는 없으니 조금 더 단순하게 소개하자면 '넷마블'표 MMORPG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레볼루션'류가 아니라 '리니지라이크'류 MMORPG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화급 슈트가 과학력에 비해 너무 과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등급별로 뽑고 합성하고 컬렉션을 완성해야 하는 변신과 마법인형, 즉, '바이오슈트'와 '로버'가 그렇고, 6검 4셋의 장비, 장신구 및 캐시 슬롯의 강화 형태도 흡사합니다. 때문에 게임 시스템 자체는 딱히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어디서 봤음직한 것들이죠. 여기에 '신기'가 더해진 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 RF 온라인 세계관을 차용해 멋있는 우주 SF 월드를 구현해놨다는 점일 텐데 반대로 RF 온라인의 향수를 기대하고 온 분들께는 너무 모바일 MMORPG화된 모습에 아쉬움이 클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역시나 SF 장르를 잘 살린 배경 표현이나 캐릭터 디자인이 꽤나 열 일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인간 및 인간형 슈트 뿐만 아니라 여러 외계 종족까지 보는 맛이 있죠. 심지어 UI 디자인조차도 SF 장르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통신기를 활용해 홀로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는 연출도 썩 괜찮습니다.

여러모로 UI와 연출이 깔끔하다.

중간중간 '뷰 포인트', '보물 캡슐', '서브 퀘스트' 등 맵 곳곳을 활용하는 맵 탐색 컨텐츠도 괜찮은 편입니다. 쓸데없는 잡템이나 주는 뻔한 보물 상자나 컨텐츠 늘리기식 탐험이 아니라 아예 '탐사지도' 컨텐츠를 만들어두고 여기서 컬렉션까지 완성할 수 있어 동기부여도 잘해놨네요. 덕분에 모바일 MMORPG임에도 맵 탐험을 하게 만드는 편입니다.

RF 온라인 넥스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 독특하고 짜는 세계관 설정을 잘 활용한 연출일 겁니다. 시스템은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따올 수밖에 없었으나 우리가 무엇이 다른지를 끊임없이 보여줘야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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