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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겜츄라이] 배틀그라운드 보드게임, 테이블 위에서 치킨이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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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릴 정도로 재밌는 게임도 많지만 괜히 돈만 버린 듯한 아쉬운 게임도 많죠. 어떤 게임이 재밌는 게임이고 어떤 게임이 아쉬운 게임인지 직접 해보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합니다.
 
주말에 혼자 심심할 때, 친구들과 할 게임을 찾지 못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고 싶었을 때 어떤 게임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게임조선이 해결해 드립니다! 게이머 취향에 맞춘 게임 추천 기획 '겜츄라이'!
 
[편집자 주]
 
이런 분께 추천!: 파밍과 개싸움을 좋아하는 게이머
이런 분께 비추!: 흠... 너무 단순한데...
곧 온 가족이 모이는 큰 명절 추석이 옵니다. 명절이 될 때마다 기자는 항상 보드게임을 준비해 가족하고 즐기곤 합니다. 다만, 가족하고 하는 만큼 비교적 단순한 게임을 하게 되죠.
이번 명절에는 또 어떤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배틀그라운드 보드게임'을 꺼냈습니다. 규칙은 단순한데 파밍과 싸움이라는 테마를 잘 살려 왁자지껄한 분위기, 특히 동갑인 사촌이나 어린 조카와 하면 떠들썩하게 놀 수 있거든요.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이 워낙 유명하니 흥미를 이끌어내기도 좋고요. 그래서 이번 추석이 아니더라도 다 함께 하면 좋은 게임으로 이 게임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배틀그라운드 보드게임은 제목처럼 배틀로얄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보드게임으로 옮긴 게임입니다. 커다란 맵에 떨어져 여기저기서 파밍을 하고, 그렇게 모은 장비로 상대를 제압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이죠. 상대를 제압하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부분이나 시간에 따라 줄어드는 자기장 같은 핵심 요소를 살려 꽤 그럴듯한 느낌을 줍니다.
 
WA! 에란겔!
 
테이블 위에서 마음껏 파밍이라니, 완벽해
 
떨어지는 위치도, 자기장 위치도 제대로 구현됐다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내 차례가 되면 스태미나에 맞춰 이동, 공격, 파밍, 아이템 사용을 하며 생존하는 것. 장비는 무기 2개, 헬멧, 몸 장비, 배낭을 착용할 수 있으며, 소지품은 가방 용량에 따라 회복약부터 무기 파츠까지 다양하게 소지할 수 있습니다.
원작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은폐가 불가능하고 상대 위치가 다 보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존버' 전략이 힘든 것, 무기 파츠는 소모품이라 대부분 한 번만 사용하게 되는 것, 그리고 무기 당 한 번씩만 공격할 수 있는 것 등입니다. 게임 템포가 상당히 빠르고, 자기장이 줄어드는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좋든 싫든 전투를 하게 되는데 그 전투에서 줄 수 있는 피해의 상한을 정하는 것으로 빠르게 퇴장하는 것을 막는 의도로 보입니다.
게임 자체는 각종 요소를 치밀하게 활용하는 전략 게임이라기보단 상대 눈치를 보며 자신의 행동을 정하는 테마 게임에 무게가 더 실립니다. 소모품을 제외한 상대 장비를 마음대로 볼 수 있고, 순서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다른 게이머의 행동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죠. 그래서 다른 게이머와 협상을 해서 적당히 휴전을 하거나 용감하게 전투를 벌이고, 아니면 탈것을 타고 멀리 벗어나 안전하게 파밍을 하는 등 게이머들의 위치와 파밍 상황,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정하게 됩니다.
 
상자에선 무기와 방어구, 소모품을 파밍
 
점점 줄어드는 자기장 때문에 결국 언젠가 싸우게 된다
 
전투는 주사위를 굴려 진행합니다. 내가 가진 무기의 사거리에 적이 있다면 탄창의 수만큼 공격 주사위를 굴려 주사위에 나온 부위를 공격할 수 있죠. 공격 부위는 머리, 몸통, 다리며, 무기가 가진 특수 능력, 예를 들어 이동 후 공격 시 머리 피해 +1이나 부위별 배수만큼 수치를 더해 상대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전투는 당연히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맞았으면 반격을 해야죠. 내 무기 사거리 안에서 공격이 진행됐다면 그 무기를 이용해 상대에게 반격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혹은 회복을 하거나요. 단, 반격에는 반격 주사위를 사용하며, 반격 주사위는 공격 주사위보다 공격 실패 눈이 2개 더 많은 3개입니다. 반격에 실패하면 '회복이나 할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결국 취향이 갈릴 부분은 '운' 요소일 것 같습니다. 배틀그라운드도 그렇지만, 보급 상자에서 어떤 것이 나올지, 자기장이 어디에서 생성될지, 내 순서 카드에서 어떤 행동이 나올지 알 수 없죠. 게다가 이 게임에선 조준 실력과 별개로 주사위 눈에 따라 공격 성공 여부가 달라지니 다이스갓을 싫어하는 게이머라면 샷건을 치게 될 수도 있겠군요.
반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헤드를 맞아 에란겔 밖으로 사출되던 분들은 적당히 파밍하고 적당히 싸울 수 있는데 공격도 해볼 수 있는 이 게임이 꽤 마음에 드실 겁니다. 게다가 운은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요소니 오히려 매력적일 수도 있고요.
 
보급을 먹을 것인가, 풀 안에 들어가 엄폐 할 것인가
 
다이스갓 사랑해요!
 
니 장비 다 내꺼!
 
배틀그라운드 보드게임은 배우기 쉽고, 떠들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임입니다. 운 요소가 많고, 깊이감이 부족해 골수 보드게임 게이머라면 다소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주변 사람들과 신나게 놀고 싶은 분들껜 딱 적당한 테마 게임이 될 것입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친숙한 게임과 상당히 잘 뽑힌 미니어쳐들도 게임을 더욱 친숙하게 만들어 주고요. 부담 없이 꺼낼 수 있는 보드게임이라 하겠습니다.
게임은 개인전과 팀전, 그리고 1인전을 지원합니다. 즉, 오토마를 위한 파츠와 규칙이 제공되기 때문에 혼자서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예, 기자는 정예 난이도 오토마로 단련된 실력으로 이번 추석 조카들을 학살해 볼까 합니다. 비명을 지를 조카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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