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라인메쎄] 게임스컴 2024가 역대 최다 참가사 수를 경신했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사 수는 19% 증가해 역대 최대 전시 규모를 선보였다. 해외 비중 71%에 달하는 64개국 1,462개 사가 참가했고 37개국 48개 공동관은 세계적 규모의 게임쇼를 체감케 했다.
120개국 335,000명이 방문해, 전체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약 1만 5천여 명 증가했다. 비즈니스를 위해 방문한 퍼블리셔와 바이어만 3만 2천여 명이었고, 북미 방문객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굵직한 글로벌 게임사들의 대대적인 출격에, 금요일과 토요일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이었다. 입장권이 없어서 방문을 못하게 되는 사태에, 게임스컴 온라인 라이브 방송 조회수는 토요일 하루 동안만 무려 3억 뷰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규모의 참가가 될 것(Biggest booth yet)”이라 예고했던 Xbox는 한 개 홀 절반에 가까운 전시 부스를 선보였다. 베데스다, 블리자드, 포커스 엔터테인먼트, 리벨리온 게임즈가 함께 운영한 전시 부스는 시연대와 특별 극장으로 구성돼 몰입감을 더했다. Xbox는 올해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최고의 부스 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레트로닉 아츠는 전시장 한 가운데에 축구 경기장을 조성했다. 천장에 달린 3개의 대형 스크린 아래 ‘FC 25’ 축구장을 연상케 한 시연대는 현장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다. 플레이온은 ‘킹덤 컴:디리버랜스’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해 화제였다. 중세 시대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인기를 끌었던 게임인 만큼, 세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전시 부스는 단언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다이남코는 ‘리틀나이트메어 3’와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의 주역을 부스 앞에 세웠다. 올해 게임스컴 어워드 3관왕의 수상 영예를 안은 ‘리틀나이트메어3’의 인기에 힘입어, 괴물아기 ‘디오라마’와 사진을 찍기 위한 인파가 끊임없이 몰렸다. 매해 풍성한 사은품 이벤트를 마련해 반드시 들려야 할 부스 중 하나로 소문이 난 ‘자이언츠 엔터테인먼트’는 올해도 꽉 찬 행사 일정으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 기후 보호부 장관과 헨드릭 뷔스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총리, 헨리에테 레커 독일 쾰른 시장이 게임스컴 개최 축하를 위해 나섰다. 게임스컴 오프닝쇼는 개최 첫날 진행되는 비공개 행사로, 게임 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기업 CEO와 임원진이 참석하고, 주요국 정·재계, 시민사회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지난 6월 20일 독일경제사절단 대표로 방한했던 로버트 하벡 부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조연설을 맡았다. 로버트 하벡 부총리는 “비디오 게임 산업은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큰 중요성을 지닙니다. 높은 혁신성과 창의성을 촉진한다는 점에 따라, 독일 연방 경제기후보호부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독일은 게임산업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라며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독일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게임스컴 전야제 ONL(Opening Night Live)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대대적인 신작 공개와 신규 업데이트 소식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행사로 손꼽히는 만큼, 약 5천 명의 현장 관객에 더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를 통해 4천만 명 이상 시청했다.
블리자드의 ‘콜오브듀티’, 펀컴의 ‘듄: 어웨이크닝’, 캡콤의 ‘몬스터헌터와일드’, 24엔터테인먼트 ‘나라카:블레이드포인트’, 2K-파이락시스의 ‘문명7’, Xbox의 ‘인디아나존스’ 등 전 세계가 목이 빠져라 기다려온 신작 발표와 출시 소식이 연이어 공개됐다.
국내 게임사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넥슨은 신작 ‘퍼스트 버서커:카잔’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쟁쟁한 대작들 속에서도, 영상 속 화려한 그래픽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크래프톤은 ONL 사전 라이브쇼(Pre Show)에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본 행사에서 모바일 익스트랙션 ‘다크앤다커’를 소개했다.
올해 ONL은 실무자의 노력과 경력이 유독 돋보였다. ‘링크드: 배너 오브 더 스파크’의 퍼지봇 창립자 맥스 스필버그(Max Spielberg)는 “꿈을 이룬 자리”라며 ONL 무대에 올라선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제작으로 이름을 알린 블러 스튜디오는 플레이스테이션 대표작과 14개 비디오 게임 IP를 활용한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시크릿 레벨’ 개봉 소식을 전했다.
팀 밀러(Tim Miller) 총괄 프로듀서는 ‘시크릿 레벨’을 소개하며, 3년 간의 제작 기간을 회상하는 눈물을 보였다. 게임업계 전설이자 일명 ‘갓게임’ 장르의 창시자, 세계 3대 게임 개발자 피터 몰리뉴(Peter Molyneux)가 ‘마스터스 오브 알비온’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존경 섞인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올해 게임스컴의 주인공은 캡콤의 ‘몬스터 헌터 와일즈’였다. 스토리텔링, 흥미,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게임, 트레일러 부문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어 무려 4관왕을 달성했다.
반다이남코의 ‘리틀나이트메어3’는 그래픽, 음향, 그리고 Xbox 플랫폼 게임 부문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최고의 트레일러로 선정된 데에 이어, 올해는 3관왕을 달성해 플레이어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외에도 11비트 스튜디오의 ‘프로스트펑크2’와 인버지 스튜디오가 함께 개발한 ‘크리쳐스 오브 아바’, 젠틀 트롤 엔터테인먼트의 ‘태번 토크’, 플레이온과 워호스 스튜디오의 ‘킹덤 컴: 딜리버런스’, 호요버스의 ‘원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게임스컴 2024 국내 참가사는 총 33개 사로,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삼성·LG 전자 등 유수의 기업이 해외 공략을 위해 참가했다.
넥슨의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나타난 ‘카잔’의 모습은 게임 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해 ONL에서 신작 ‘붉은사막’ 트레일러 공개 후 이번 게임스컴에서 처음으로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붉은사막 오픈월드를 연상하게 하는 입구는 직접 플레이해 보기 위한 대기 줄로 북적였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로 화려한 첫발을 내딛었다. 역대 한국 참가사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 크기를 선보인 크래프톤은 수 십 대의 시연 기기를 설치해 플레이어 경험을 최대화했다. 오크를 앞세운 ‘다크앤다커’ 전시 부스와 천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대형 고양이 마스코트 ‘프시캣’은 게임 특성이 돋보여 더욱 흥미를 높였다.
인디게임 ‘안녕 서울’을 선보인 네오위즈, VR 게임용 글로브와 수트를 선보인 비햅틱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참가를 한 하이브IM 등 전 분야에서 국내 게임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경기콘텐츠진흥원(GCON)이 운영하는 B2B 공동관에는 18개 기업이 참가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저력을 선보였다.
매해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의 차기 전시는 2025년 8월 20일부터 24일 개최 예정이다. 게임스컴 참가에 관한 문의는 ㈜라인메쎄(02-798-4105, shyu@rmesse.co.kr)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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