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언디셈버에는 액트 10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파밍 할 수 있는 카오스 던전이 준비되어 있다. 카오스 던전은 매번 카드를 사용해 일회용 던전을 만드는 방식이며 이때 카드의 티어와 등급에 따라 적의 공격력이 강해지고 내 캐릭터가 약해지는 등 페널티가 적용된다.
희귀 등급 카드만 돼도 내 공격력은 30% 감폭, 적 공격력은 30% 증폭이라는 환상적인 조합이 튀어나오며 심지어 적에게 피해 반사, 적중 시 추가 카오스 피해 등 무턱대고 공격했다간 순식간에 경험치를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한 조합이 짜인다. 카오스 석상 레벨이 높아지며 점점 위 단계의 던전을 돌 때는 일반 몬스터를 상대로도 신중하게 공격해야 한다.
빨간색 아이콘으로 표시되는 몬스터 강화 효과 페널티 = 게임조선 촬영
이에 하수인 빌드의 안정성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하수인 빌드는 광범위하게 밀려드는 적을 빠르게 제압하기 힘든 대신 전투를 도울 소환수를 불러내 자신이 직접 피해를 받지 않고 안전하게 돌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티어 카오스 던전에서 이런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수인 빌드의 또 다른 장점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카오스 카드의 페널티 중 적 몬스터를 강화시키는 내용이 하수인에게도 적용되는 점이다. 저티어 던전에선 체감되지 않았으나 고티어로 오면서 평소보다 50% 넘는 화력을 퍼붓는 심연체가 어딘가 낯설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대로면 발사체가 3개 나가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몬스터 강화 효과를 같이 받아 발사체가 5개가 된 모습 = 게임조선 촬영
특히 페널티의 대부분이 증폭, 감폭, 추가 피해 등 보이는 수치 그대로 증가하는 옵션이다. 만약 피해 증폭과 생명력 증폭이 같이 주어진다면 보통 피해 증폭의 수치가 더 높기에 이럴 경우 던전 난이도가 오히려 쉬워진다. 심지어 발사체 개수 같은 희귀한 옵션까지 모두 그대로 적용받는다.
이에 하수인 빌드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높은 등급의 카오스 카드를 선택할 때 가급적 적의 공격력이 강력해지는 카드를 채택할수록 더 수월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당연하게도 내 하수인이 강력해진 만큼 적도 스치면 죽을 정도의 살벌함을 보여주니 이런 카드를 채택할 땐 무턱대고 전진하는 만용은 삼가야 한다.
적도 하수인도 강해진 상태로 치고 받는 말 그대로 '혼돈' 던전 = 게임조선 촬영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